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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염쟁이 유씨
ohssine 2010-11-16 오후 7:19:42 576   [0]
솔직히 두번째 보는 공연이다.
처음엔 조금 걱정도 됐다.
이미 봤던 공연이고, 아직도 내용이 머리에 생생한데다
같은 염쟁이 유씨가 하는 것이라
솔직히 다른 사람이 한다면 다른 맛에 볼터인데,
괜찮을까? 하는 걱정 말이다.
그런데 1200회를 향해 행진하는 연극 염쟁이 유씨.
일인극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그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 까닭에
쉬지않고 그 많은 시간을 달려오지 않았나 싶다.
똑같은 내용, 똑같은 배우, 그러나 다른 관객과
다른 장소에서, 다른 자리에서 보는 연극 염쟁이 유씨는
그 전에 봤을때완 사뭇 달랐다.

처음 공연을 접할때는 염쟁이가 뭔지도 잘 모르고 봤었다.
아니, 솔직히 아예 관심이 없었다.
그냥 염쟁이 유씨라길래 뭔가~ 하고 보기만 하고
아예 기본 정보도 살피지 않았기에
일인극인지도 몰랐으니 말이다.

이번엔 다 알고 있었음에도,
오히려 걱정과 함께 설렘이 있었다.
저번과 달리 조금 수척해지신 모습과
조금 짧아진 머리 덕분에 그런걸까?
같은 공연임에도 사람이 다르기에
조금씩은 다른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는 공연.
그것이 바로 공연의 참 맛 아닐까 싶다.

다음부터는 다른 분들도 함께 하신다는데,
5년이란 세월동안 정말 고생이 많으셨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정말이지 또 봐도 눈물나는 마지막.
그리고 좁은 공연장에도 불구하고
넘쳐나는 관객은 괜히 있는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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