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영화를 보면 자신만의 고집 또는 성향같은 것이 생기게 마련이다.가령 남들이 영화를 아무리 재미없다하여도 내 자신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전에는 절대 믿지않는 다거나 배우들이나 감독을 위주로 영화를 고르는 등등의 자신만의 영화 즐기기 방법말이다. 그리고 가끔은 이구동성으로 재미있다고 떠드는 영화들에 실망을 느끼는 관객들도 나오기 마련이다.아마도 그날의 컨디션과 연령대 많은 것들이 좌우하기도 하겠지만 아마도 자신에게 맞는 영화들은 분명 존재한다. 우연히 극장에서 예고편을 보고 오호 ~ 이영화는개봉하면 꼭봐야 겠다 ! 그림자 살인이 그런 영화중 하나다. 가장 좋아하는 스릴러 장르에 황정민.류덕환두말이 필요없는 배우들이 나오니 무조건적인 끌림이 엄습했다.

전날 잠도 푹잤고 스트레스도 없는 하루를 보낸 최상의 컨디션으로 영화를 보았으니 아무래도 관객으로써 만반의 준비가된 상태였을거라 생각한다. 그림자 살인의 초반 전개는 여타 스릴러 영화에 절대 뒤지지않는 순조로운 출발로 간간히 웃음을 섞어가며 몰입하기에 좋았다. 그런데 영화는 초반 그 좋았던 느낌이 영화의 전부가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끝나는 순간까지 뇌리에 남아있다.개인적으로 스릴러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결말로 치닫는 그순간까지 범인과 그 뒤를 쫓는 인물간의 팽팽한 긴장감이 최우선 아닐까? 그리고 모두가 기다리는 기막힌 반전은 아닐지라도 만족감을 얻을수있는 결말 ! 영화는 초반과는 달리 중반부와 후반부로 갈수록 팽팽한 긴장감 보다는 느슨함과 뻔히 보이는 결말이 눈에 먼저 들어왔다. 그리고 황정민을 제외한 캐릭터들의 구성과 특징은 그다지 뛰어나 보이지 않는 평범함으로 느껴질 뿐이였고 언제나 비슷한 톤과 흡사한 연기의 오달수. 지금까지의 영화중 가장 평범한 캐릭터에 힘이 없어 보니는 연기력의 류덕환~ 아무리 조선시대 말기라 하지만 과학 수사까지는 아닐 지언정 다모.별순검.혈의 누와 비교하면 쓴웃움이 나오기 쉽상이다.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좋은 시나리오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해도 영화를 이끌어 나가는 감독의 섬세함.역량이 부족 하다면 뜨뜻 미지근한 내용이 되지 않을까?처음부터 장르를 나눌때 스릴러가 아닌 코믹으로 분류했다면 아마도 이만큼의 실망은 없었을 것이다. 왠지 스릴러라고 말하기는 쑥스럽고 코믹함에 더 가까운 영화처럼 느껴진다. 너무나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이런 얘기를 할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느낌이니 직접 보시고 판단 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