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감독이 쌍화점을 제작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부터

조인성씨가 캐스팅 됐다는 소식까지 더해져 가장 기대했던 영화였다.

헌데...

적잖이 실망했다고나할까.. 솔직히 보고나서 남는게 없었다.

내용은 아주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다.

왕은 어릴적부터 홍림을 곁에 두고 애정하였는데

왕이 여인을 안을 수 없는 몸이라 하여 홍림에게 왕후와의

대리합궁을 명하게 된다. 그냥 육체적인 대리합궁은

그 후 홍림의 성정체성을 확인하게 되고.. 왕후와 사랑에 빠져 왕을 멀리하게 된다.

홍림이 왕후에게 빠진걸 질투한 왕이 홍림을 거세하기에 이르고..

나중에 홍림과 왕을 진검으로 승부하다 서로를 베고 찌르고.. 끝내 같이 죽게 된다...는

단순 삼각관계 및 치정싸움..;;

2년동안 준비했다고 들었는데.. 이건 뭐밍??

아 스토리가 없어.. 이건 왕을 여자로 바꾸기만 하면 완전 트렌디 드라마..;;

그래도 수확은 있었으니 송지효.. +_+

아 정말 이 분 왕후란 무엇이다..를 제대로 보여준듯..

목소리 톤도 그렇고 연기도 그렇고 정말 그전보다 일취월장~

보는 이를 흐뭇하게 만드셨으니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하셔도

더 승승장구 하실 수 있을듯~

주진모씨는 질투에 사로잡힌 남자의 광기가 무엇인지를

아주 제대로 보여줬다고나할까.. 홍림의 외박(?)을 알고

홍림 방에서 밤새 기다리면서 완전 서늘한 모습으로 홍림을 맞이하는데

어찌나 내가 다 가슴이 떨리던지..

영화가 진행될수록 자신의 성정체성을 깨닫고

왕과 왕후사이에서의 혼란스런 마음표현을 너무 잘한거 같다.

그의 흔들리는 눈에 덩달아 나도 흔들렸으니..

스토리는 빈약할지언정.. 스케일과 배우들의 열연은 눈부시구나~~

라는 말을 남기고 싶다.

인성씨를 볼 거면 그냥 보시고.. 아니면 패스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