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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와 숙녀의 경계에 선 우아함 <우아한 거짓말> 김유정
2014년 3월 12일 수요일 | 서정환 기자 이메일

<우아한 거짓말>을 본 소감은 어땠나요?
웃기고 슬펐어요(웃음). 생각보다 웃긴 장면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요. 울다 웃으면 뿔난다고 하잖아요(웃음). 힐링되는 영화라고 느꼈어요.

언론시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집에 가서 울 것 같다고, 지금 참고 있다고 했는데 집에 가서 울었어요? (웃음)
아니요(웃음). 참다보니 눈물은 안 나오더라고요. 그 순간 울컥했던 것 같아요.

영화 분위기가 울컥하게 했던 건가요? 김희애 선배가 눈물을 보이고 칭찬을 해서 더 그렇게 느꼈던 건가요?
영화 분위기 자체도 그랬고, 영화를 보고 감정을 다 추스르지도 못하고 바로 간담회장에 들어가서 정신이 없었던 것도 같아요.

촬영할 때 예상했던 영화 분위기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과 최종 편집된 완성본을 보고난 느낌과는 다소 달랐어요?
영화를 ‘웃픈’ 영화라고 소개하는 거예요. 과연 웃길까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웃기더라고요(웃음). 아인 오빠도 웃기고 성동일 선배님도 웃기고, 영화를 볼 때 즐거웠어요.

영화 출연도 많이 했는데 <우아한 거짓말>은 어떤 이유로 출연하고 싶었어요?
따돌림 당하는 것이 제 나이 또래 아이들이라면 흔히 겪을 수 있는 일이라 더 공감이 됐고, 그래서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제가 맡은 화연이라는 캐릭터를 사람들은 편견을 갖고 보는 것 같아요. 마냥 나쁜 아이가 아니고, 그럴 만한 이유가 있고, 외로운 아이인데 이 영화를 통해서 그런 면을 봐주지 않는 시선이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정양 주변에도 그런 비슷한 친구들이 있나요?
많죠. 당연한 듯이 따돌림 하는 그런 게 많은 것 같아요. 영화를 보고 친구들이 무언가를 느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 많이 했어요.

집단 따돌림 현상이 많이 벌어지고 그로 인해 안타까운 일들도 생긴다는 걸 매체에서 접하고 사람들에게 들어서는 알고 있는데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는 감이 잘 안 오더라고요. 제가 초등학교, 중학교 다닐 때 놀리고 괴롭히는 아이들은 있어도 집단 따돌림 같은 건 없었거든요.
너무 심각하죠. 감이 잘 안 오신다고 했잖아요. 그렇게 잘 모르는 분들이 이 영화를 보고 많이 알았으면, 많이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천지같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화연이 같은 아이들한테도요.
흔히 저 같은 사람이 생각할 때는 괴롭히는 못 된 아이들과 괴롭힘 당하는 아이들로 양분되잖아요.
맞아요.

하지만 화연이처럼 알고 보면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이기도 한 친구들도 많을 텐데, 영화나 여러 매체에서 그런 아이들을 접해본 적이 없었어요. 화연이도 처음에는 착하고 예쁘고 예의바른 것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악한 아이일 거라 생각했는데, 점점 비밀이 밝혀질수록 그런 캐릭터가 아니더라고요.
그게 화연이만의 매력이죠(웃음).

그래서 화연이가 짠하더라고요. 유정양이 연기하니까 더 감정이입 되는 것도 있었고요(웃음). 화연이는 부모님이 일을 하다 보니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할 시간이 없고,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데 부족하다고 느끼다보니 그런 여러 가지 것들이 복합적으로 슬픔과 아픔으로 쌓이게 된 캐릭터라 연기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화연 캐릭터를 준비하고 연기하는데 있어 신경 쓰고 중점을 둔 부분이 있었다면요?
화연이 마냥 나쁜 애로 보여서는 안 되거든요.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저도 화연이를 마냥 나쁘게 봤어요. 감독님과 이야기도 하고 화연에 대해 점점 알면 알수록 이 아이가 이래서 그랬구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화연은 진심으로 대하는 부분이 많은데 사람들이 나쁘게 받아들일 수 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화연이 천지를 괴롭히는 역할이지만 본인은 그런 줄도 모르고 어느새 그런 사람이 된 거죠. 그런 것들이 많이 표현되어야하는데, 그래서 많이 어려웠어요.

복합적인 면들이 화연의 내면에 있을 텐데 관객들에게는 그 비밀이 쉽게 밝혀지면 안 되잖아요.
애매하고 정말 어려웠어요.

그런 면들은 유정양이 촬영할 때 감독님에게 여러 가지 소스를 보여주고 괜찮은 것들을 선택하며 잡아나간 건가요?
연기를 하면 감독님이 이런 식으로도 한번 할까, 해서 그 중에 하나를 쓴 경우도 있었고요. 천지가 발표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는 감독님이 왜 천지가 나를 쳐다보면서 발표를 하지, 왜 천지가 저 얘기를 하지, 이 두 가지 화연의 감정을 보고 싶다는 거예요. 그래서 두 가지 감정을 다 해봤어요. 표현하기 힘들었죠.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천지가 발표하는 장면도 관객 입장에서 보면 화연이 진짜 나쁜 아이인데 의뭉스럽게 앉아 있는 건지, 분위기는 화연을 나쁜 아이로 몰아가지만 실은 착한 아이인지, 혼란스러웠거든요. 확실하지 않게 어느 정도 중간선에서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정말 잘 연기해냈구나, 영화를 보고 나서 오히려 더 잘 느껴지더라고요.
감사합니다(웃음).

상처를 입은 아이라는 측면에서 어떤 면이 화연에게 가장 공감이 갔는지도 궁금해요. 후반부에 천지 언니 만지가 화연을 따라가면서 본격적으로 숨겨진 이야기가 밝혀지잖아요. 그때 화연의 감정들은 어떤 부분을 표현하고 싶었나요?
촬영하면서 천지가 많이 생각났어요. 감정이 많이 복받쳐 오르더라고요. 그런데 또 화연이 생각을 하면 또 감정이 올라오고(웃음). 많은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섞였던 것 같아요. 그 장면에서 딱 느껴져야 하는 게, 화연이 자신도 모르게 어느 샌가 나쁜 아이가 되어가고 있었다는 거였어요. 스스로도 천지가 좋았는지 싫었는지 헛갈릴 정도로 혼란스러운 아이거든요. 아성이 언니랑 연기하면서 그런 부분이 많이 표현되길 바랐어요. 화연이가 정말 천지를 싫어하는지 좋아하는지 모르고 있다가 천지가 죽으니까 보고 싶고, 그런 진심이 전달되길 바랐어요.
화연이 본인 스스로 각성하고 깨닫는 포인트가 되는 부분을 어떤 장면부터라고 생각했나요?
모르겠어요. 근데 화연이는 그 후에도 친구들에게 사과를 안했을 것 같아요. 자존심도 있어서 한 번에 훌훌 털어낼 아이는 아닌 것 같아요. 화해 방법도 모르고 그런 면에서 미숙하고 서툴다고 생각해요. 부모님과도 거리가 좀 있으니까 계속 그렇게 지낼 것 같아요.

어찌됐건 영화에서 화연은 화연이 할 수 있는 최대의 화해의 제스처를 했다고 생각해요. 디지털 카메라처럼(웃음).
맞아요. 디카(웃음).

그래서 더욱 흐뭇했던 것 같아요. 보통 아이들이 취하는 어떤 화해의 방식으로 화연이 감정을 표현했다면 지금처럼 치유되는 느낌을 받진 못했을 거예요.
울면서 ‘천지야, 내가 잘 못했어!’ 막 이런 것 보다는(웃음).

화연이다워서 더 희망적이고 긍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히려 화연이는 천지가 없으니까 사물함에 선물을 넣어놨다고 생각해요. 천지가 있었으면 화해 안했을 것 같아요(웃음).

이한 감독님이 유정양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어린 배우가 착하고 선하고 예쁜 것만 선호할 줄 알았는데 다시 보게 됐다. 예쁘다는 것을 넘어선, 강렬한 에너지가 있다”고요. 관객이나 시청자 입장에서도 쉽게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워낙 예쁘고, 국민 여동생으로 사랑 받고, 맡았던 캐릭터들도 씩씩하고 착하다보니 악역은 기피하는 게 아닌가, 하고요.
많이 해보고 싶었어요. 다른 이미지도 되어보고 싶었고, 다른 캐릭터도 맡아보고 싶었고요. 간절했던 것 같아요.

그런 캐릭터는 잘 안 들어왔던 건가요?
네.

워낙 연기를 잘해서 감독님들이 유정양의 연기력에 대한 의심은 없었을 테니 오히려 다른 캐릭터를 맡겨보려는 욕심을 낼 것 같았는데 아닌가 보네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으니까 이걸 과연 할 수 있을까, 의심을 하셨던 거겠죠. 그런데 이한 감독님이 믿어주셨어요(웃음).

스스로는 하고 싶었고 잘해낼 자신도 어느 정도 있었어요?
잘 할 수 있는데 왜 안 불러주시지(웃음), 그런 생각 많이 했어요. 그런데 막상 하려고 하니까 어려운 것도 많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너무 하고 싶었으니까 전에 맡았던 착한 캐릭터들보다는 마음이 훨씬 편했어요.

어려운 연기잖아요. 부잣집 딸처럼 단순하게 도도하고 싸가지 없는 악역이 아니라 훨씬 더 복잡하고 표현하기 힘든 입체적인 캐릭터를 소화해냈으니까 단순히 악역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을 것 같아요.
맞아요. 그래서 더욱 화연을 연기하고 싶었어요.
고아성, 김향기와의 호흡은 어땠어요?
향기는 워낙 친해서 편한 사이고, 그게 도움이 됐어요. 화연과 천지는 어릴 때부터 옆에서 지냈기 때문에 서로를 알고는 있는데 이유는 알지만 모른 채 하거든요. 향기가 상대라서 그게 더 잘 표현됐던 것 같아요. 아성이 언니는 많이 친해지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아성이 언니는 묘하게 끌어당기는 게 있어서 뭔가 더 알고 싶고 그랬어요.

유정양과 아성양은 성격이 좀 다른 느낌의 배우 같아요. 유정양은 정통 멜로 연기를 소화할 수 있는 고전적 배우의 느낌이고, 아성양은 캐릭터가 있는 연기가 가능한 성격파 배우의 느낌이랄까. 그래서 아마 아성양은 성인 배우의 어린 시절 역할을 맡아본 적이 없는 걸 거예요. 서로 연기 스타일이나 분위기도 달랐을 것 같고, 그런 느낌이 다른 친구들끼리 만나서 서로 연기를 지켜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됐을 것 같아요. 흡수할 것들은 흡수하면서요.
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배울 점은 배우고, 나한테 없어도 되겠다 싶은 건 고치고요.

향기양과는 한 살 차이인데 최근 부쩍 차이가 크게 느껴져요. 유정양은 어른스러워지고 숙녀가 되어가는 느낌이 들고, 향기양은 아직 아이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두 사람이 비슷한 시기에 활동을 시작했잖아요. 한 작품에서 연기하니까 아무리 친해도 신경 쓰이고 서로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들거나 하지는 않았나요?
자극은 받죠. 이 점은 고쳐야겠구나, 이 점은 배워도 되겠구나, 그런 건 있는데 그렇게 신경 쓰이지는 않는 것 같아요. 제가 워낙 좋아하는 동생이라 같이 연기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좋은 거예요. 향기가 저보다 더 잘 되도 저는 괜찮아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잘되는 거니까요.

같이 잘되면 좋죠(웃음).
더 좋죠. 같이 잘 돼야죠(웃음).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때는 너무 어리고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라 본능적인 것, 타고난 끼로 연기를 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이면서 나름의 노하우도 생기고 현장 돌아가는 것에도 익숙해져서 기계적으로 연기하는 부분도 생기고 그럴 것 같아요. 촬영하다보면 약간 힘을 빼고 해도 되는 장면인지, 이 부분은 에너지를 더 쏟아야하는 장면인지 감이 오다보니 계산들이 생기잖아요. 유정양 연기를 보면 어떤 스타일인지 감이 잘 안 와요. 본능적으로 하는 스타일인지 철저히 계산해서 하는 스타일인지.
복잡한 거 싫어서(웃음), 현장에 가서 그 사람의 옷을 입고 같이 하는 사람과 맞춰봐야 그 감정이 나와요. 그래서 그때그때 나오는 감정들을 본능적으로 하는 편이에요.

유정양 또래나 고등학생 때 아역 배우들은 고민이 많은 시기인 것 같더라고요. 연기에 대해서도, 진로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고, 성인 연기로 넘어가야하는 시기라 그 부분에 대한 고민도 많고요. 유정양도 지금쯤 그런 고민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예민한 시기잖아요.
많이 해요. 그런데 결론은 이미 있는 것 같아요. 대답은 이미 있는데 혹시나 이러지 않을까 의문을 품고 생각하는 거죠. 배우 안하면 뭘 하겠어요. 연기하는 게 좋고 습관이 되어버린 거죠. 학생이 공부하는 게 당연하듯 연기하는 게 당연하게 된 거예요. 대답은 있지만 배우 생활을 계속하면 어떻게 될까 생각하는 거고, 생각을 해도 계속 연기하게 되는 것 같아요. 힘들어도 포기안하고 하게 되고요.

쉴 새 없이 많은 작품을 하고 많은 활동을 하다 보니 걱정되는 것도 있어요. 재밌고 즐거워서 활동하기도 하지만 지치진 않았을까, 싶어서요.
그만큼 또 연기를 하면서 스트레스 해소도 해요. 그리고 쉴 때도 있으니까요. 지치긴 하지만 힘들고 그런 것보다 좋고 뿌듯하고 행복한 게 더 크니까요.

혹시 슬럼프도 겪어봤나요? 그 때는 너무 연기가 안 됐다, 하기 싫다, 하는 그런 시기.
모르겠어요. 슬럼프라기보다는 제 연기에 만족을 못하죠. 그래서 끊임없이 노력하려고 하는데, 우선 거만해지지만 않으려고 노력해요. 그러면 슬럼프는 안 올 것 같아요(웃음).

칭찬 많이 받잖아요. 연기 잘한다는 얘기도 많이 듣고, 예쁘다는 얘기도 많이 듣고. 그러면 거만해지기 쉽잖아요(웃음).
맞아요(웃음). 조심하고 있어요, 항상 생각하고, 명심하고 있죠.
제가 볼 때는 욕심도 많을 것 같아요.
욕심 많아요(웃음).

웬만해선 연기로 만족감을 쉽게 얻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맞아요(웃음).

그런 부분이 긍정적으로 잘 활용되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채찍이 될 수 있는데, 너무 깊게 끌어안고 있으면 스스로를 너무 힘들게 만들기도 하거든요. 잘 조율하면서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관심과 사랑도 많이 받지만 시기와 질투도 동전의 양면처럼 같이 따라다니잖아요. 어린 나이에 그런 것들을 겪고 대처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아무렇지 않게 흘려보내는 것 같아요. 이런 건 내가 고쳐야겠다, 저 친구들은 원래 그런 친구들인가 보다, 그렇게 하나하나에 너무 심각하게 연연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는 것 같아요.

<우아한 거짓말>을 통해 배우로서 얻은 것, 느낀 것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항상 새로운 캐릭터를 맡으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지만 <우아한 거짓말>은 특히 더 애착이 가고 저에게 새로운 느낌을 더 크게 준 것 같아요. 내가 어떻게 해야겠다, 이런 걸 많이 혼자 생각하게 해준 작품인 것 같아요.

배우로서 성장하는 데는 어떤 면에서 도움이 됐나요? 다양한 내면을 가진 캐릭터를 표현하면서 연기의 폭이 넓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나요?
네, 조금은요. 그래서 이 작품을 통해서 저의 또 다른 면을 봐주시겠지, 그런 생각도 많이 하고, 또 다른 캐릭터도 해보고 싶고 그래요.

다른 욕심나는 캐릭터들이 있나요?
그냥 새로운 캐릭터나 정말 좋은 영화가 들어오면 하고 싶어요.

영화도 드라마도 많이 해봤잖아요. 더 잘 맞는 장르가 있나요?
잘 맞는다기보다는 잘 안 맞는 것도 잘 맞게 만드는 것이 배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항상 노력하죠. 제 몸에 맞추려고요. 그런 게 꽤 어려워요.

우문현답이네요(웃음). 최근 화보 촬영한 걸 보면 귀엽고 깜찍한 모습뿐만 아니라 성숙한 모습도 다양하게 표현해보는 것 같은데, 그런 작업은 어떤가요?
재밌어요. 새로운 거니까요(웃음). 못 해본 것이 많은데, 하나씩 하나씩 할수록 정말 재밌어요.

빨리 성인이 돼서 더 많은 기회를 만나고 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나요? 아니면 아직까지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지 않나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지는 않아요(웃음). 그냥 제 나이에 할 수 있는 역할을 많이 해보고 싶어요. 언젠가는 어른이 되니까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그리고 저는 지금이 좋아요(웃음).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 중 가장 나이 많은 역은 몇 살이었어요? 혹시 본인 나이보다 많은 역할을 해봤나요?
음, 안 해본 것 같은데요. 제 나이에 맞는 역할을 했던 것 같아요.
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나요?
액션!

직접 액션 연기를 하는?
네. <헝거게임> 같은 영화요.

운동 신경이 있어요?
네, 좀 있어요(웃음).

꾸준히 하거나 즐겨하는 운동이 있나요?
운동 좋아해서 여러 가지 많이 하는 편이에요. 공 가지고 하는 건 되게 잘해요.

달리기도 잘해요?
달리기도 잘해요(웃음).

그럼 진짜 운동신경 좋은 건데요. 운동신경 좋은 사람이 순발력 있고 특히 구기운동 잘하거든요.
체력도 좀 좋아요(웃음).

유정양 느낌이 연약해서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보이진 않아요. (일동 폭소) 차세대 액션 배우로서의 기대감도 생기네요(웃음). 본인 스스로 배우로서 장단점을 생각해본 적이 있어요?
캐릭터에서 빨리 빠져나오는 것? 그게 정말 좋은 것 같고, 행운이에요. 단점은 연기를 할 때 촬영을 진행하면서 점점 그 캐릭터에 흡수되거든요. 그래서 처음에 약간 흔들려요. 그런 게 좀 신경 쓰여요.

본능적으로 현장에서 흡수되는 스타일이다 보니 초반에 흔들리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네요. 몇 달 전부터 그 인물을 준비하고 완성해서 촬영에 들어가는 배우들과는 다를 테니까요. 하지만 각자 연기 스타일이 있고,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연기력과 경험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보완될 부분이니까요. 오히려 지금 갖고 있는 본능적인 감을 무뎌지지 않게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앞으로 활동 계획은요?
아직까지 계획된 건 없고, 새 학기니까 열심히 학교를 다녀야죠.

학교는 자주 못갈 거 아니에요.
작품하면 잘 못 가죠.

학교생활은 어때요?
재밌어요.

가끔 가니까 재밌는 건가? (웃음)
모르겠어요(웃음). 그런데 저는 학교 가는 게 좋아요. 수업 듣는 것도 재밌고요.

공부는 열심히 하나요? (웃음)
열심히는 하죠. 필기하는 것도 재밌고 다 재밌어요. 급식 먹는 것도 재밌고요(웃음).

지금 생각해보면 학교 다닐 때가 좋아요.
그래서 지금 계속 즐기면서 학교 다니고 있어요. 지나가면 안 오는 거니까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어요?
진짜 배우다, 그런 말을 듣고 싶어요. 아무나 배우가 될 수는 있지만 인정받기는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봤을 때 예쁘기보다 아름답고 싶고, 진짜 배우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말 배우로 느껴질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미니홈피의 ‘김배우~입니다!’라고 적혀있는 타이틀에서 진짜 배우가 되고 싶어 하는 열망이 느껴졌거든요.
연예인, 탤런트보다 배우라는 호칭을 듣고 싶고, 연기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그렇게 불리고 싶어요(웃음).

2014년 3월 12일 수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
사진_김재윤 실장(studio ZIP)

5 )
airise83
유정이 정말 이쁘네요 여배우예요 ㅜ_ㅠ   
2014-04-27 13:04
frien3137
영화속에서 진짜 착한척 하면서도 교묘하게 괴롭히는 역할을 정말 잘 한것같아요 ㅋㅋㅋㅋ앞으로도 기대할께요.ㅋㅋㅋ   
2014-04-15 11:12
dddkh12
이팔청춘이라고 하더니만 저사람이 딱 그 나이네..   
2014-03-26 15:29
jazz0128
기대가 큰 배우가 될것 같아요 앞으로 ㅎㅎ   
2014-03-19 16:10
alex891021
우아한 거짓말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이렇게 인터뷰까지 보니 더 좋네요:D
인터뷰에 나온 것 처럼, 화연이가 악한 면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선한 모습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 더 아름다웠던 것 같아요!!   
2014-03-1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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