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자면, 촬영 전에는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어떤살인>에 출연한 배우라는 정도만 알았을 뿐이다. 심지어 그녀의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는 남자 배우라고 오해 했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을 직접 보는 순간 내 무지를 자각했다. 그녀는 그야말로 청초하고 순수했다. 청초, 순수라는 단어가 이처럼 잘 어울리는 배우를 이제야 알게 된 게 놀라웠다. 몇 년 전 재미있게 보았던 <방가? 방가!>의 여주인공을 맡은 그녀가 외국인이 아닌 한국인이라는 사실도 놀라웠다. 촬영 내내 그녀의 청순한 느낌에 반해 있었다.
글, 사진_이종훈 실장(ULTRA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