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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베테랑! <베테랑> 황정민
2015년 7월 29일 수요일 | 안석현 기자 이메일


시사회 반응이 좋다.
어제 처음 일반 시사회를 했다. 관객들 반응이 정말 좋다. 어떤 방송에서 이 영화를 보면 팝콘을 못 먹게 해드리겠다고 호언장담을 했는데, 정말 팝콘을 못 먹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신나는 작품을 원했던 요즘 관객들의 욕구를 <베테랑>이 많이 해소 시켜준다.
우리끼리 재미있고 신나게 놀면서 하자고 시작한 게 <베테랑>이다. 때마침 관객들이 원하는 시기와 잘 맞물려서 개봉한 것 같다. 뉴스 보면 좋은 소식 하나 없이 갑갑하다. 관객들이 <베테랑>을 보고 속이 조금 시원하다고 느낀다면 좋을 것 같다. 작품성도 좋지만 관객과 소통하고, 조금이라도 숨통을 틔울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족하다.

크랭크업 날짜가 언제였나?
작년 3월에 시작해서 6월 말에 끝났다. 그 이후 11월에 <히말라야> 촬영을 시작했고, 촬영하면서 <국제시장>이 개봉했다.

욕이 아주 찰지던데(웃음).
찰진 욕은 <신세계>지(웃음). 욕이 많기도 하고.

시나리오 처음 받았을 때의 느낌은 어땠나.
단순한 스토리라 쉽고 편했다. 앉은 자리에서 훅 지나가게 읽었다. 그런 점이 약이 될 수도 있지만 독이 될 수도 있겠다고 감독님에게 얘기했던 기억이 난다. 읽을 때는 편해도 막상 편하게 읽은 것들을 표현하기는 어렵다. 단순한 이야기를 우리가 어떤 식으로 상쇄를 시킬 거냐를 감독님과 많이 상의했다. 형사가 재벌을 잡는다, 이 단순함을 그래프로 어떻게 파도를 치게 할 거냐.

형사 역할이 몇 번째인가.
<그림자 살인>의 탐정 빼고, <마지막 늑대> 빼면 네 번째다.

<쉬리>까지?
<쉬리>까지 포함하면 여섯 번째 쯤 될 거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사생결단> <부당거래> <마지막 늑대> 등 많다.

형사와 건달을 오가는 캐릭터들이 종이 한 장 차이다.
원래 그렇다. 어르신들이 늘 얘기하지 않나. 인생 종이 한 장 차이다.

경찰이 재벌을 잡는다는 설정이 어땠나.
우리나라 사회구조로는 당연히 비현실적이다. 그래도 사람들은 그게 현실화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니까.

경찰들이 보면 어떨 것 같나.
안 그래도 경찰 시사회를 따로 할 거다. 남대문 경찰서 서장님께 통제 허락을 받으면서 꼭 시사회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그 분이 다른 곳으로 전근을 가셨다. 시간 되면 오신다고 했는데...
<부당거래> 때도 경찰 시사회를 따로 했나.
그 영화를? (웃음) 경찰들이 제일 싫어하는 영화가 <부당거래>라던데(웃음).

분위기는 전혀 다르지만 <부당거래>와 비슷한 점이 많다. <부당거래>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고 캐릭터들의 관계도 비슷하다. 기시감이 들진 않았나?
전혀. 그런 거에 신경 안 쓴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미 <부당거래>는 내 손에서 떠났고 이미 옛 것이 됐다. 그냥 하나의 작품으로 남아있는 것 밖에 안돼서 그걸 다시 끄집어 낸다는 건 선수가 아닌 거다. <부당거래>는 관심도 없다. 언제 찍었나 싶다.

<부당거래>와 가장 다른 점은 밝은 캐릭터다. 서도철은 범인을 잡으며 춤까지 춘다(웃음).
사람마다 어두운 면이 있다. 서도철은 경쾌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시나리오에는 춤추는 장면이 없었는데 내가 춤 좀 추겠다고 했다. 그게 더 여유있어 보였다. 베테랑다워 보이는 행동이 뭘까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했다. 정만식 잡으러 갈 때도 문 앞에서 가위바위보로 누가 먼저 들어갈지 결정하는 장면이 그렇다. 단순한 거지만 여유가 있잖은가.

춤추면서 배경음악이 추가됐나? 꽤나 이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그렇다. 감독도 감독이지만 스탭들이 다 싫어했다. 왜 갑자기 저 춤을 추냐, 미친놈이라고(웃음). 근데 의외성이라는 걸 난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게 위트고 여유라고 생각한다. 할 일은 다 하면서도 여유를 부린다는 거다.

그 외에도 애드립이 있나.
마지막 대사. ‘이 새끼 싸움 존나 잘해’ 시나리오는 ‘껄껄거리며 미소 짓고 있다’라는 지문 뿐이다.

양말 냄새를 맡고, 집에 와서 발 터는 것도 애드립인가.
내가 만든 거다. 대본이 그렇게 구체적이지 않다. 인물을 살아 숨 쉬게 만들려면 그런 디테일함들은 내가 만들어야 한다. 디테일을 만들다 보면 서도철의 양면적이 느낌이 계속 나온다.

보통 영화에서의 형사는 누구든 때리고 마는데, 서도철은 정당방위 얘기를 한다. 현실적으로 다가와서 흥미로웠다.
감독님이 처음 그런 시퀀스를 넣었다. 서도철이 교묘하고 얄팍한 술수를 쓸 줄 아는 인물임을 암시하는 거다. 서도철은 CCTV가 있으니 함부로 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상대방이 악당이라 해서 내가 악당이 되면 안 된다는 생각. 감독님이 애초에 생각하고 있던 지점이었다.

서도철이 사건을 맡게 되는 발단은 명함을 한 장 주면서부터다. 서도철이 그렇게까지 사건에 집착을 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는 뭔가.
광수대에선 당연한 인사처럼 늘 명함을 돌린다. 제일 큰 계기는 아버지로서 아이의 우는 모습을 보고 찾아갔을 때. 아이의 얼굴을 본 게 제일 큰 계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아들을 대하는 모습은 평상시 모습인 것 같다.
평상시와 똑같다. 아이에게 뽀뽀하고, 아내가 발 닦으라고 할 때 벽에 문지르는 것도 똑같다(웃음). 짜증나거든, 발 안 씻는 것도 아닌데. 내버려 두면 알아서 씻는데 계속 그렇게 얘기하면 짜증나서 약 올리는 거다(웃음).
<베테랑>을 보면 액션을 언급 안 할 수 없다. 첫 액션 시퀀스부터 시원하다.
정두홍 무술 감독님과 류승완 감독님이 만든 잘 짜인 액션 시퀀스다. 나는 그 안에서 노는 것 뿐이다. 액션에 관해서는 워낙 베테랑들이라 난 가만 있었다. 전혀 부담도, 부상도 없었다. 나도 기본적인 액션 연습을 했지만 두 분이 워낙 잘한다. 보기에는 엄청 어려울 것 같지만 쉽게 쉽게 만든다.

조태오(유아인)가 이종격투기를 하는 등 발을 많이 활용한 액션이다.
그렇다. 솔직히 액션의 컨셉은 잘 모르겠지만 관객들이 느끼기에 액션이 아니라 실제 싸움 구경하는 액션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지나가다 싸움 나면 재미있게 보지 않나. 그런 느낌처럼 관객들이 호기심 있게 구경하는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감독님과 상의했다.

광역수사대에 실제로 무술 유단자들이 많더라.
맞다. 광수대는 서울시 경찰청에서 따로 뽑는, 특진자들이다. 그래서 정해진 구역이 없고, 주로 큰 사건들을 맡는다.

장윤주는 어땠나.
잘했다. 정말 열심히 했다. 첫 영화니 얼마나 떨렸겠는가. 사람이 엄청 수더분하다. ‘전 몰라요’의 배째라 식이다(웃음). 당연히 모르니까 모른다고 하지. 흰 도화지 같은 느낌이다. 연기를 해본 사람이라면 자기가 구축해 놓은 틀이 있는데, 윤주는 그 틀 자체가 없으니 우리가 도움 주기 편했다. 오빠들이 얼마나 예뻐했겠나.

장윤주에게 가장 많이 해줬던 말이 뭔가.
욕밖에 안 했다. 내가 똑바로 하라고 욕하면 달수 형이 와서 잘 달래줬다(웃음).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라는 대사가 특히 인상적이다.
그 말은 강수연 선배가 많이 쓴다. 술 드실 때 ‘영화인이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멋있는 말이다. 그래서 류승완 감독이 그 말을 쓴 거다.

술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드라마 제작사 대표가 불러서 여배우들과 술 먹는 장면에서 기분이 이상했을 것 같다. 본인이 배우인데(웃음).
내가 연예인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영화제 가는 이유도 여배우들 보는 감동으로 가는거라...(웃음) 어렵지 않았다.

류승완 감독과 오랜만에 작업했다. 달라진 모습이 있나.
신나게 하더라. 영화 하면서 현장 나오는 게 즐거운 건 처음이다. 그동안 영화를 통해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이번엔 영화를 통해서 힐링하는 기분이었다. 그러니까 즐겁게 촬영했던 기운들이 영화에 그대로 드러나지 않나. 대부분 말로는 재미있게 했다고 말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면 잘 느껴지지 않는다. 그런데 <베테랑>을 보면 쟤네 정말 재미있게 했다는 게 드러난다. 그건 속일 수가 없는 것 같다.
현장 분위기가 좋아서 기대도 컸을 것 같다.
현장의 웃음 포인트가 관객들에게 오롯이 잘 전달될지, 늘 두려움이 있다. 그렇게 웃기고 재미있다고는 했는데 영화관에서 재미없으면 말짱 황이지 않은가. 우리가 그러려고 작업을 하는 게 아니니까.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함께 한 배우들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적재적소에 모든 배우들이 자기 몫을 너무 잘 해줬다. 초반에 성우가 정말 재미있게 잘 해줬고, 웅인 선배가 에너지를 갖고 갔고, 만식이는 만식이대로 역할을 다 했다. 경찰서에서 만식이를 때리는 장면은 만화적인 숏이다. 유치할 수 있는 장면을 천호진 선배가 들어와서 정리해 준다. 아귀가 잘 맞고 자신들의 불빛들을 정확히 내줘서 굉장히 고맙다. 그런 연유로 관객들은 서도철이 아플 때 아파하고 응원할 수 있다. 그렇게 서도철을 응원할 수 있는 제일 첫 번째 계기가 아인이다. 아인이가 조태오 연기를 잘해주니 서도철이 살아나는 거다. 모든 것들이 유기적으로 잘 맞아 떨어졌다. 그건 감독이 혼자서 해낼 수 있는 게 아니다. 감독은 과하면 조금 덜어내고 모자라면 조금 더 하는 정도. 그런데 연기의 독사들이라 워낙 알아서 잘하니 신이 나는 거다. 내가 감독이라도 신났겠다(웃음).

류승완 감독만의 특징은?
빠르다. 대단히 빠르고 성격도 급하다.

그런 성격이 본인과 잘 맞나.
잘 맞는다. 나도 성격이 급해서 우물쭈물 하는걸 싫어하니까.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다. 빨리 하는 편이다.

액션영화를 계속 하다 보면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나.
내가? 내 체력으로 무슨(웃음).

체력 관리를 잘하나 보다.
관리라고 해봐야 따로 하는 건 없는데, 작품을 하다 보면 체력이 힘든 걸 느낄 새가 없다. 작품에 파묻혀서 미친 듯이 한다.

<국제시장> 이후 오달수와 두 번째 콤비다. 오달수와의 호흡은 어땠나.
달수 형은 드러내지 않고 모든 걸 다 껴안으면서 힘있게 자기 일을 한다. 그건 형이 갖고 있는 미덕, 배우로서의 매력이다. 아무나 할 수 없다.

유아인과의 호흡은?
아시다시피 호흡을 맞출 필요가 없는 역할이다. 호흡을 맞추려면 차라리 팀원과 호흡을 맞췄지 조태오와 호흡을 맞출 일이 없다.

조태오를 바라 볼 때 어떤 생각을 했나?
무슨 생각을 했겠는가. ‘잡아 죽이겠다, 잡히면 뒤진다’

유아인과 촬영 현장에서 가깝게 지냈는지.
일부러 작품 얘기를 안했다. 거리 두기를 했다. 그래야 조태오를 잡지. 지금은 친하지만 영화에서 조태오는 인간 쓰레기니까 잡아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작품을 할 때면 역할에 따라 긴장감을 유지하는 편인가.
유지하는 편이 아니라 해야한다. 그렇게 해도 될까 말까다. 그렇게 안하면 말이 안되는 거다. 난 백프로 그렇게 하려고 한다. 그래야 관객들이 볼 때 사실이라고 생각하고 인정한다.

어떤 배우들은 역할과 상관없이 현장에서는 친하게 지내지 않나.
그건 어떤 배우들 얘기고. 그런 경우 내가 거리감을 계속 유지한다. 사람들이 안다, 저 배우가 왜 그러는지.
촬영 현장에서 불편한 사람은 없었나.
작품 하면서 불편하다고 느껴본 사람은 전혀 없다. 내 작품을 하는 팀들은 내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작품을 하는 인연을 지닌 사람들인데 왜 싫어하겠나. 정말 정말 예쁜 사람들이다. 그건 내가 좋아하는 느낌을 말하지 않아도 내 눈에서 나온다.

지난 해 여름을 <베테랑>에 쏟아 부었다. 끝나고 겨울에 <히말라야>를 촬영하면서 고생이 많았다고 들었다.
힘들었다. 근데 재미있었다. 4천 5백 미터까지 올라가야 하니 육체적으로 힘들었다. 육체적으로 힘든 건 이겨낼 수 있지만 <빙우> 이후로 처음인 산악영화라... 레퍼런스가 없다. 멜로영화든 액션영화든 레퍼런스가 있는데, 산악영화는 해본 사람이 없어서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었다. 산에 앵글이 많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대단히 한정적이다.

그에 비하면 <베테랑>은...
날로 먹은 거지(웃음).

그간 액션을 많이 해서 새로 익히는 시간이 많이 줄었겠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전설의 주먹>에서 워낙 액션을 많이 해서 크게 어렵진 않다. 그게 액션은 어쨌거나 안무다. 동작을 외우는 거라 크게 어렵지 않다. 단지 안무가 엉켜 맞을 수도 있다는 긴장감은 있다. 잘못해서 코를 때리고 그러면 큰일 날 수 있으니까. 빈 주먹을 멀리서 날리면 간격이 많이 생겨서 티가 난다. 그래서 맞는 척을 잘해야 진짜처럼 보인다. 그런 것들이 어렵다.

<베테랑>에서 가장 어려웠던 장면은?
맨 마지막 장면. 청주에서 일주일 넘게 찍었다. 명동 촬영 끝나고 골목으로 들어가는 게 청주 골목이다. 그곳의 모든 신들이 다 청주에서 이루어졌는데, 열흘 정도 걸렸다.

구경하는 사람들은 전부 단역인가.
단역이다. 싸움 구경이었지(웃음).

대역 없이 촬영했나?
대역 많이 썼다. 오토바이 장면처럼 위험한 장면들이 많았다. 잘못돼서 무릎이라도 돌아가면 촬영에 지장이 있지 않나. 나는 철저히 대역을 쓴다. 대역을 좋아한다, 사랑한다(웃음). 괜히 하겠다고 해서 잘못되면 모든 스케줄이 꼬인다. 그런 부분은 감독님이 워낙 잘 알고 있어서 조정한다. 난 필요한 부분에만 투입된다.

대역은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사람인가.
같은 사람이다.
오달수는 인터뷰 하기 힘들다.
<암살>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베테랑>이 <암살>과 겹쳐서... 달수 형이 워낙 다른 사람 위하고 생각하는 분이다. 미안한 거다. <암살>할 때는 <베테랑>이 미안하고, <베테랑>할 때는 <암살>이 미안하고...

<암살> VIP 시사회는 참석했나.
가려고 했는데 ‘런닝맨’ 촬영 잡혀서 못 갔다.

‘런닝맨’은 어땠나.
애들 힘이 너무 좋아서 힘들었다(웃음). 그래도 재미있었다.

예능 프로그램에 거리낌 없이 나가서 열심히 한다.
어쨌든 난 영화 홍보를 하러 갔는데 열심히 해야지. 사람들이 다 알지 않나, 홍보 때문에 나온 거. 어딘가에서 쭈뼛거리는 성격도 아니고, 이왕 나가는 거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다.

JTBC 뉴스룸에는 안 나오나(웃음).
이 영화가 뉴스룸까지 가서 손석희 사장님과 이야기 할 내용은 아닌 것 같은데(웃음). 뉴스룸에 나오는 영화는 뭔가 사회적인 의미가 있어야 하지 않나(웃음). 뉴스가 갖고 있는 퀄리티가 있는데(웃음).

<베테랑>은 어떤 영화로 남을 것 같나.
영화가 잘돼서 시리즈물로 발전되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다. <베테랑 2>. 우당탕탕 광수대들이 다음에는 어떤 걸 할까, 이런 궁금함이 있으면 좋겠다.

2015년 7월 29일 수요일 | 글_안석현 기자(ash@movist.com 무비스트)
사진_이종훈 실장(ULTRA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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