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를 한 번 읽자마자 바로 결정을 내렸어요. 감독님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데다가 함께 작업을 너무 해보고 싶었어요. 감독님과 알고 지낸지 거의 10년이 됐고 중간에 한번 작업할 기회가 있었는데 인연이 안 됐거든요. 감독님이기 때문에 흔한 신파는 아닐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어요. 또 최근 어두운 캐릭터들을 많이 해서 그런지 이번 영화도 무거운 소재지만 그래도 캐릭터에서 오는 매력들이 있더라고요. 발랄하고 당차고 씩씩하고, 그런 부분들이 많이 끌렸던 것 같아요.
송혜교 중심이 아닌, 다른 배우들을 받쳐주는 역할이라 출연을 결정하는 것도 새로운 도전이었을 것 같아요.
아들과 아빠가 주가 되지만 미라가 받쳐주면서도 자기 것을 챙겨갈 수 있는 여지가 있어서 매력이 있었어요. 항상 세고 제가 중심이 됐던 작품들을 많이 했기 때문에, 모든 연기가 다 어렵기는 하지만 이렇게 편안하게 다가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두 배우를 빛내주는 그런 연기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고요.
다른 배우들을 받쳐주는 연기를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요?
작품 들어가기 전부터 너무 힘을 주지 말자는 생각을 했어요. 일단 힘을 준다는 것 자체가 본인이 잘 보이기 위한 욕심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힘 빼고 마음 가볍게 현장을 가자, 가서 내 의견을 수다 떠는 것처럼 감독님과 나누고 거기서 필요한 것, 놓친 것 있으면 넣어서 하자, 편하게 하자는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너무 가볍게 할 수만은 없는 캐릭터잖아요.
일단 기본 베이스를 그렇게 깔고 가면 힘 줄 때만 주면 되는 거니까요. 제가 힘줘야 되는 신은 딱 보이거든요. 그때만 감정에 힘을 주고 나머지는 편안하게 힘을 빼고 가자는 생각을 먼저 한거죠.
엄마 역할은 처음이죠?
모성애를 강하게 보여주는, 우리가 생각하는 엄마상에 가까운 캐릭터였다면 표현하는데 있어 많이 힘든 부분이 있었을 것 같아요. 다행히 미라는 지금 제 나이와 같고 명랑하고 쾌활하고, 또 아빠도 철이 없다보니 아들을 통해서 부부가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더 많이 그려지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덜 부담스러웠던 것 같아요. 그리고 친구 같은 엄마로 처음부터 감독님과 잡아갔기 때문에 약간 수월했던 것 같고요. 감독님이 워낙 꼼꼼하고 완벽주의자 같거든요. 그래서 촬영들어가기 전에 모든 것들을 다 정리하고 싶어 하셨어요. 현장에서 별로 부딪히고 싶어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당연히 캐릭터를 생각하는 배우의 입장과 감독의 입장이 서로 다를 수 있는 부분들이 있으니까 촬영 들어가기 전에 정말 많은 시간 이야기를 했어요. 촬영 들어갈 때는 다 정리가 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수월하게 진행이 됐어요. 또 영화에 대한 큰 그림은 감독님이 갖고 있으니까 배우들은 거기까지 생각 못하는 부분들이 있잖아요. 그러면 현장에서 감정이 더 간 연기도 있고, 감정이 덜 간 연기도 있고, 여러 가지의 테이크가 있기 때문에 감독님이 원하는 그림대로 편집을 한 것 같아요.
모성애가 짙은 역할이라면 부담스러웠을 텐데 그렇지 않은 캐릭터라 좀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부담스러운 지점은 분명 있었다고 했어요. 그 부담스러운 지점은 무엇이었나요?
아무래도 원작이 있고, 원작이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잖아요. 그분들이 상상하는 이미지가 있을 거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떻게 만족을 시켜드릴 수 있을까, 걱정이 있었죠. 또 슬픈 감정만 잡고 가는 거라면 그나마 계속 감정을 잡고 연기하면 될 텐데, 이번 영화는 소소하게, 너무 아무렇지 않게 대화하는 안에서 뭔가 감정을 건드리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연기하는 게 진짜 어렵더라고요. 어떻게 표현해야 될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엄마 역할 자체에 부담은 없었나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부담되지 않았었어요.
엄마를 연기한다는 부담보다 외부의 시선 같은 다른 요인들로 인한 부담은 있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솔직히 왜 그렇게 빨리 엄마 역할을 하려고 그래,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근데 저는 별로 신경 안 쓰였어요. 그런 부분에 좀 예민한 배우들도 있겠지만, 저는 모르겠어요.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연기하는데 있어서 이런 건 안 할 거야, 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어요. 핑계를 대자면, 여자 배우가 할 수 있는 영화는 장르가 다양하지 않아요.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너무 좁고요. 그러다보니 기회가 많이 없었어요. 여자가 중심이 되는 영화로 좀 괜찮은 게 나오면 솔직히 여자 배우들끼리 경쟁해요. 서로 너무 하고 싶으니까요. 그래서 다양한 모습을 많이 못 보여드린 것 같아요. 남자가 중심이 되는 영화라도 그 속에 여자가 해야 되는 몫이 있잖아요. 거기서 임팩트가 있다면 망가지는 캐릭터여도 하고 싶은 생각은 지금도 여전해요. 근데 지금까지 제가 본 것 중에서는 여전히 늘 봐왔던 그런 여자 캐릭터의 모습이 많아서 못했던 거예요. 요즘 드는 생각은, 항상 저는 두세 명의 배우들과 호흡하는 영화들을 많이 해서 강동원씨가 했던 <군도>처럼 선배님, 동료 배우들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작품도 해보고 싶어요.
양가적 감정이 들어요. 송혜교가 연기하는 다양한 캐릭터, 다양한 활동을 보고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원톱, 투톱보다 비중이 줄어드는 멀티캐스팅 영화에서 송혜교를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들고요. (웃음)
그래요? 그럼 어떻게 해야 되지? (웃음)
17살 여고생으로 나오는 건 어땠어요?
민망했어요. 미라는 아이돌이 꿈이고, 아이돌이 꿈일 정도면 끼도 많고 외적인 것에 얼마나 관심이 많겠어요. 그러다보니 교복도 타이트하고 멋 부리는 교복이었거든요. 거기다가 깻잎머리하고. 친한 스탭들인데도 너무 민망해서 밖에 못 나가겠더라고요. 이제는 교복 입는 건 멀리해야겠어요.
그런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해봤어요. 저는 그렇게 못할 것 같아요. 미라가 17살에 경험했던 것들을 제가 지금 이 나이에 경험한다고 해도 많이 무서울 것 같고, 어떻게 헤쳐 나가야 될까 격정만 앞설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미라가 멋있다는 생각도 들고, 정말 책임감이 강한 여자라는 생각도 들어요. 솔직히 저는 그 또래에 데뷔를 해서 보호 속에 살아온 사람이잖아요. 그래서 창피하게도 지금 제 나이에 알아야 할 것들을 모르는 부분이 정말 많거든요. 그런 것들만 비교 해봐도 미라가 훨씬 저보다 어른스럽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택시 안에서 아이를 보내는 감정 신이 외적으로는 가장 중요한 장면이었어요.
너무 힘들었어요. 하루 종일 찍었는데 감정 신이고 카메라 위치도 계속 바뀌잖아요. 그 감정 하나하나를 다 연결해야 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힘들었던 것 같아요. 또 촬영 마지막 날이었는데 아이를 보내는 장면을 찍다보니 되게 묘했어요. 그날 촬영 끝내고 너무 지치고 기절하기 직전이기는 한데 마음이 허한 것들이 있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택시 안에서의 클라이맥스 신보다 국밥 먹는 신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그 부분이 중요한 포인트였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감정, 진짜 엄마의 그 감정 자체는 100% 제가 알지 못하죠. 근데 희한하게 처음 시나리오 읽었을 때도 그렇고 그 부분에서 정말 마음이 아팠거든요.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상상해 봤을 때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 신이 힘 빼고 있다 힘 줘야 되는 신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찍을 때도 몇 번의 테이크를 갔지만 감독님이 초반 테이크를 쓴 것 같아요. 항상 감정을 잡으면 초반에 좋은 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감정을 한 번에 다 쏟는 스타일이거든요. 많이 힘든 신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다행히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감정은 나왔던 것 같아요.
아들과 병원 침대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 같은 경우는 자연스럽게 감정이 묻어나오던가요?
시간이 많은 건 아니었지만 감독님이 최대한 감정의 순서대로 촬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몰입이 잘 됐어요. 몇 번의 테이크를 가면 그 중 한 두 번은 꼭 감정이 걸릴 때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됐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역 배우가 너무 잘 따라와 줬어요. 그 친구가 분장하고 있는 모습이 나중에는 익숙해졌거든요. 진짜 얼굴처럼 느껴지고 오히려 분장을 지우면 낯설게 느껴질 정도로요. 그 친구 얼굴을 보고 있으면 감정이 절로 잡힐 때도 많았어요.
아들과 걸어가다가 선글라스를 벗기고 “난 열일곱에 애 나은 여자야”같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라든지 몇몇 신들이 좀 전에 이야기한 평범한 일상 속에서 관객들에게 포인트를 줘야하는 지점이었을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을 연기할 때는 어떤 것들에 신경을 쓰고 연기했나요?
너무 욕심 부리고 너무 신경 쓰면 오히려 잘하려다가 못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현장에 정말 편하게 갔던 것 같아요. 촬영 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기 때문에 현장에서 어떻게 진행해야 할 것인지 다 머릿속에 있는 상황이라, 리허설 때 아름이와 호흡을 맞추면서 만들어갔던 것 같아요. 되레 편한 마음으로 그냥 툭툭 치니까 슬픈 말들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게 되더라고요.
연기의 신이 아닌 이상, 아무래도 한 번에 바뀔 수는 없죠. 노희경 선생님과 좋은 작품들도 했고, 왕가위 감독님, 오우삼 감독님, 이정향 감독님 등 20대 중후반부터 30대 초반에 정말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어요. 그런 경험을 통해서 깨닫게 된 게 아닌가 싶어요. 저 혼자서는 전혀 생각할 수 없는 것들을 많은 분들을 통해서 알게 됐고 배우게 됐죠.
30대가 되고 배우로서 변화한 자신이 느껴지나 보네요.
아무래도 배우로서는 지금이 더 좋은 것 같아요. 20대에는 멋모르고 연기를 했던 것 같아요. 연기에 대한 분석도 잘 몰랐고, 그냥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근데 30대에는 그런 과정을 통해 좀 알게 되더라고요. 비우는 것도 좀 알겠고, 상대 배우를 빛나게 해주는 것도 좀 알겠고, 어떤 신이나 작품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이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지도 너무 뒤늦게 알게 됐기 때문에 지금이 배우로서는 훨씬 좋아요.
대수(강동원)와 함께 붙는, 엄마가 아닌 아내로서는 어떤 식으로 표현하려 했나요?
아내로서는 그냥 아들 둘 키우는 심정이었던 것 같아요(웃음). 촬영이 진행되면서 둘 다 영화에 많이 빠진 후로는 억지로 짜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감정이 나왔던 것 같아요.
중국에서도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어요.
‘가을동화’가 아시아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 계기로 활동이 시작됐어요. 제가 드라마를 많이 한 편이잖아요. 중화권 분들이 드라마를 많이 좋아하시더라고요. 드라마 때문에 지금까지 계속 활동하게 됐고, 일들이 많아서 거의 쉬지 않고 중국에도 자주 얼굴을 비췄던 것 같아요. 그러다 인연이 돼서 왕가위 감독님과 작업하게 되고, 오우삼 감독님과도 작업하게 된 거죠. 중국 분들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면 이제는 외국배우가 돈 벌러 왔다는 느낌보다는 14년을 꾸준히 활동해왔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외국 배우지만 자국 배우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대요. 왕가위 감독님 스타일이 워낙 힘든 걸 그분들도 아니까, 외국 배우가 4년이나 잡혀서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정말 일이 좋아서 활동한다고 생각해주더라고요. 왕가위 감독님 작품 할 때 점수를 많이 얻은 것 같아요(웃음).
중국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큰 부분은 다 똑같은 것 같아요. 한국도 그렇지만 일단 감독님 성향에 따라 현장의 느낌이 좀 다른 건 있어요. 그런 느낌만 조금 다를 뿐이지 나머지는 거의 비슷해요.
한국이랑 똑같아요. 왕가위 감독님과 오우삼 감독님은 솔직히 거장이기 때문에 시나리오가 어떻든 간에 그분들과 작업을 해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오우삼 감독님 영화는 시나리오도 굉장히 좋아요. 그 이후에 여배우 출신 입봉 감독님의 현대물도 하나 끝냈거든요. 베스트셀러가 원작인데 시나리오가 재밌어서 하게 됐어요. 한국이랑 중국이랑 작품을 결정하는데 있어서는 똑같은 것 같아요.
중국을 비롯한 해외 활동은 앞으로도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인가요?
앞으로의 활동은 저도 어떨지 모르겠어요. 항상 지금까지 뭔가 계획하면서 진행을 했던 게 아니라 순간순간 인연이 돼서 한 작품들이었거든요. 지금으로선 계획된 게 아무것도 없어요. 앞으로 어떻게 살지, 어떤 연기를 할지, 어떤 작품을 만날지는 저도 그림이 안 그려져요.
한 번 쯤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감독이나 배우가 있나요?
공리 배우님과 너무 해보고 싶어요. 배우로서 연기를 너무 잘하고, 상하이영화제에서 실제로 봤는데 말 그대로 여신이더라고요. 카리스마 있으면서 한편으로는 대화할 때 소녀같이 부끄러워하는 모습도 보면서 뭔가 다 지닌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기회가 되면 그분과 함께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두근두근 내 인생> 개봉을 앞둔 지금 심정은 어떤가요?
많은 분들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공들인 작품이에요. 저 또한 열심히 했고요. 근데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일로 피해를 드리는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해요. 지금도 제가 인터뷰하는 게 맞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도움이 되는 건지 아닌지 혼란스럽지만, 그래도 일단 전부터 약속한 부분이니까요. 그리고 여기서 나 혼자 도망가 버리면 그것 또한 제가 잘못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그분들께 피해를 안 주는 선에서 해야 될 건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조언을 듣고 결정을 내려서 이렇게 움직이고 있어요. 저는 딱 하나에요. 영화가 잘 돼서 영화를 위해 노력한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어요.
관객들이 이 영화를 어떻게 봤으면 좋겠어요?
송혜교라고 생각 안하고 보셨으면 좋겠어요(웃음).
다른 부분들은 다 좋은데 제 연기는 아쉬운 부분이 많죠. 항상 좀 더 잘할 걸, 아쉬움도 많이 생기고요.
내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구나,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모르겠어요. 그건 쑥스러워서 제 입으로는(웃음). 그런 건 있어요. 전에는 내 것만 챙겼는데 이제는 상대방 것을 조금 챙겨 줄 수 있다는 점, 이제 연기가 좀 보인다는 점, 남에게 베풀 줄 알게 됐다는 점.
여유가 생긴 거겠죠.
조금은, 20대 때보다는 연기적으로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관심이 가는 캐릭터나 장르가 있나요?
스릴러를 해보고 싶어요. 장르가 바뀌어야 캐릭터도 바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어떤 배우로 활동하고 성장하고 싶은가요?
항상 큰 숙제가 있어요. 매 작품마다 가끔은 송혜교라는 문제 때문에 관객들이 몰입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어요. 그런 것들이 트라우마가 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그 작품 안에 그 캐릭터로 보이게끔 정말 연기를 완벽하게 하는 것, 매 작품마다 저한테는 숙제인 것 같아요.
전에도 그런 이야기를 하던데, 스스로에게 더욱 엄격한 것 같아요.
워낙 배우보다 스타로서의 이미지가 세다보니 작품의 캐릭터로 관객들이 바라봐주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는 것 같아요. 그건 또 제가 그만큼 연기를 못했다는 거겠죠.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그 캐릭터에 맞게끔 연기를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이제는 정말 잘하느냐, 못하느냐, 인 것 같아요.
연기를 잘하고 싶은 욕심 또한 여전하네요(웃음).
아무래도 그렇죠. 해도 해도 매번 어려운 것 같아요.
2014년 8월 29일 금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
사진_김재윤 실장(studio Z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