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1의 경쟁률을 뚫고 <가시>에서 첫 주연을 맡은 배우 조보아를 이번 촬영에서 처음 만났다. 영화 홍보를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무엇이든 열심히 하려는 모습에서 그녀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다소 차분하고 정적인 느낌에 비중을 두면서 촬영을 시작했다. 그런데 그녀의 감정선에 맞춰 셔터를 누르고 타이밍을 잡아가다 보니, 생각보다 더 자연스럽고 표정이 살아있는 컷을 만들어갈 수 있었다. 특히 반짝반짝 빛나는 그녀의 눈빛이 인상적이었는데, 생기 있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눈으로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아 더욱 돋보였다.
간혹 신인 배우들을 만나면 내가 먼저 들떠서 촬영하게 될 때가 있다. 새내기만이 갖고 있는 순수하고 열정적인 순간을 카메라에 더 잘 담아보고 싶어서다. 자신의 매력을 하나라도 더 카메라 앞에서 보여주고 싶어 하는 배우의 마음이 느껴질 때가 있다. 그래서 더 많은 교감을 나누기 위해 배우들에게 다가가는지도 모르겠다. 즐겁게 촬영에 임해준 배우 조보아에게 이 지면을 빌어 고마움을 전한다.
글, 사진_권영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