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감사드리고, 너무 기분 좋아요. 아직 개봉 전인데 이렇게 호평을 받아서 긴장되기도 해요. 혹시나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을 테고 그걸 아무렇지 않게 받아드려야 하는데 벌써 너무 들떠서요(웃음).
<한공주>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시나리오 보자마자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어떤 점이 맘에 든다, 어떤 장면이 맘에 든다는 건 사실 출연을 결정하고 작품을 분석하면서 그렇게 된 거고요. 오디션 보기 전에 시나리오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는데, 무작정 하고 싶다,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고 싶기 때문에 할 것 같다는 근자감이 생긴 것 같아요.
다른 인터뷰 기사를 보니 <써니> 이후 작품 섭외도 없고 힘든 시기를 보냈다더군요. 전혀 그런 생각을 못 했거든요. <써니> 이후 오히려 캐스팅 제의가 꾸준히 있었을 거라 생각했으니까요.
기대를 했죠(웃음). 그렇게 이름을 알린 적이 없었으니까요. 700만 관객이 영화를 봤고, 많은 분들이 <써니>의 ‘본드녀’는 누군지 궁금해 하셨으니까요. 또 인터뷰라는 것도 처음 해봤고요. 그래서 저도 들떴던 것 같아요. 지금보다 많은 작품들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잘되지 않을까, 앞으로 기대감도 좀 있었는데 현실은 아니더라고요.
왜 그랬는지 이유를 생각해 봤나요?
제가 부족했던 것 같아요. 아직 준비가 많이 되지 않았는데, 나만의 욕심이 아니었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때가 아니었을 수도 있고, 여러 여건들이 안 맞았던 것 일수도 있죠. 근데 저 스스로는 그런 시기가 좀 더 필요했고, 간절함도 더 생기던 찰나에 <한공주>를 만나게 된 것 같아요. 힘들 때 <한공주>를 만나 작품에 몰입하면서 의지가 됐고, 작품이나 연기에 대해서도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당시에는 그 시기가 정말 힘들었는데, 지나고 나면 앞으로도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고, 또 겪게 될 일들이고, 꼭 필요한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다면 그 힘들었던 시기에는 <한공주>처럼 원톱으로 끌고 가는 영화가 아니라도 들어오는 작품은 웬만하면 다 출연하겠다는 마음이었나요?
그런 성격은 아닌 것 같아요. 연기를 시작할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요. 신인이면 무조건 해야지, 그런 생각도 하지 않았거든요. 본인의 연기나 작품에 대한 책임은 무조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이 하고자 하는 연기와 본인이 하고자 하는 작품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때 간절함도 있었지만, 주어진 일이라면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공백기가 길었던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힘든 시기였겠지만, 활동이 많이 뜸하다 오랜만에 나온 느낌이 들진 않거든요. 만약, 너무 작품 활동을 하고 싶고, 연기에 목 말라있는데 기회가 오지 않는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 같아요? 계속 기다리는 한이 있더라도 배우로서의 길을 갈 것 같나요?
갈 것 같아요. 아니 가고 싶어요. 갈 것 같아요, 라는 말은 좀 어려울 것 같고(웃음), 가고 싶어요. 고난과 역경이 있겠지만, 가고 싶어요. 너무나 하고 싶고요.
비중이 아주 적었던 출연작들을 제외하고 천우희라는 배우를 뇌리에 각인시켰던 작품이 <마더>와 <써니>였는데, 강렬한 느낌들이 있는, 개성파 혹은 성격파 배우 같은 선입견이 있었어요. 그런데 <우아한 거짓말>과 <한공주>를 보니 이렇게 착하고 목소리도 차분한 배우였나? 어떤 게 연기인거지? (웃음) 헛갈리더라고요. 실제로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니 최근 작품들 속 모습이 오히려 실제 모습에 가까운 게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해요.
맞아요. 그래서 친구들이 왜 이렇게 너와 다른 모습의 연기들을 하냐고, 일상생활에서 귀엽고 밝은 모습도 많은데 그런 연기하면 안 되냐고, 오히려 저보다 더 안타까워했어요.
연기 할 때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이 친구가 그런 상처가 있어도 그냥 17살의 모습이 먼저 보였으면 좋겠다는 거였어요. 이 친구가 얼마나 예쁘고 소중하고 반짝반짝한 존재인지, 친구들하고 어울릴 때 얼마나 예쁜지, 그런 모습이 묻어 나왔으면 좋겠더라고요.
<한공주>나 <우아한 거짓말>에서 보여준 연기에 대해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성격 강한 연기로 국한지어 보던 배우가 오히려 평범한 캐릭터에서 더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는 측면이 강한 인상으로 남았던 것 같아요.
기분 좋네요(웃음).
한공주 역할의 설정이나 연기에 있어서 중점을 둔 부분이 궁금해요. 언론시사회에서 “이 친구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슨 감정인지 관객들이 헤아릴 여지를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관객들이 봤을 때 애 쓴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으면 했다. 그래서 감정을 꼭꼭 감추려했고 인물에 녹아들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는데, 그 부분을 좀 더 자세히 듣고 싶거든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어느 한 부분에서도 이 친구가 표출하거나 해소하는 부분이 없잖아요. 그 부분이 더 현실적이라 느껴졌고 굉장히 맘에 들었어요. 실생활에서 오히려 남들에게 감정을 드러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과연 힘든 일을 당했다고 한들 남들한테 보여주거나 해소할 수 있을까, 싶더라고요. 물론 시간의 경과도 있고 혼자서는 많은 감정들을 표출할 수도 있겠지만, 정말 힘들거나 슬플 때는 아닌 척하려고 하잖아요. 연기하는 저도 그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 것들이 잘 보여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관객들에게도 그런 여지를 남겨주고 싶었어요. 연기를 할 때도 아주 사실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처음으로 끌고 나가는 거잖아요. 그 힘 조절도 힘들더라고요. 너무 힘을 주면 부담스러울 수 있고, 끝까지 관객들이 몰입해서 볼 수 있으려면 균형을 잘 맞춰야 하겠더라고요. 과거와 현재가 교차로 붙잖아요. 그 장면들이 효과적으로 살아나기 위해 내가 연기를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생각을 했고 다방면으로 고민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친구를 많이 헤아리려고 했어요.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들이 봤을 때 상처를 안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조심스러웠거든요. 그래서 혹여나 내가 정말 진심을 다해서 연기하지 않으면, 우리가 하는 이러한 작업들이 오히려 상처가 되면 어떡하나 걱정이 돼서 아주 조심스럽게 연기했던 것 같아요.
공주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편집되며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그 구분이 초반에는 명확하지 않아요. 그런 플롯 구성이 이 영화의 장점 중 하나인데, 연기할 때는 어땠는지 궁금해요. 과거와 현재를 구분 짓거나 혹은 일관되게 표현한 부분들이 있나요?
일관되게 표현하고 싶었던 건 이 소녀의 감성을 묻어나게 하고 싶었어요. 말투라든지 행동에서 그 나이 때만이 가질 수 있는 것들이 있잖아요. 또 친구들하고 있을 때 태도와 어른들을 대할 때 태도가 다르고요. 그 나이에는 다 그랬던 것 같아요.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다들 공주를 짠하게 보더라고요. 근데 두 번째 봤을 때는 예쁜, 그냥 소녀로 봤으면 좋겠는 거예요. 이 상황도 중요하고 메시지도 중요하지만 그냥 한 예쁜 소녀가 어떻게 지내는지,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그런 것들이 보였으면 좋겠더라고요. 그래서 과거든 현재든, 그런 것들은 계속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차이를 둔 건 당연히 무덤덤하진 않지만 이런 일을 겪고 나서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스스로 표정을 지으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야지만 본인이 힘들지 않다고 생각을 했을 것 같아요.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 봤는데 사람들은 아무것도 듣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거 아니에요. 그것들이 좀 차이가 있었으면 좋겠더라고요. 밝고 아무렇지 않게 지냈던 것들도 사실 아무렇지 않은 게 아니죠. 그런데 그래야지만 본인이 살아 갈 수 있으니까. 이 친구에게는 하나의 방법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어떨까, 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어요. 이 장면을 어떻게 표현할까, 이 친구는 어땠을까, 나라면 어땠을까, 많은 생각들을 했는데 생각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됐어요. 현장에서는 온전히 공주라고 생각하고 연기를 하잖아요. 준비했던 것들, 다른 생각들을 하진 않거든요. 준비 단계에서 많은 생각을 했던 것들이 은연중에 현장에서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선생님 어머니의 등을 밀어주는 장면이나, 은희와 만나 노래하며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들에서의 흐름도 궁금했어요.
제 나름대로의 기승전결을 다 나누어 놓긴 했죠. 영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 주는 것들이 있고, 흐름이 있으니까요. 힘 분배도 하고 감정 분배도 하고, 어떤 것들이 보여야 되는지 저 스스로 나눴어요. 그래서 저도 그런 장면들을 굉장히 좋아해요(웃음). 마음을 여는 과정이 보였으면 했거든요. 공주 입장에서는 조금씩 마음을 열어서 편안해지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그게 더 아프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공주라는 친구가 안쓰럽지 않은 장면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기뻐해도 안쓰럽고요, 가만히 무표정하게 있어도 안쓰럽고요.
한번 정도는 공주가 못되게도 굴고, 악다구니도 써서 오히려 보는 내 마음이 조금 편해지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차라리 그렇게 하면 보는 사람으로서 마음은 좀 편하잖아요. 그런 마음들이 죄책감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차라리 상대방이 그렇게 해 주면 내 마음이 편할 텐데, 사실 되게 이기적인 거죠. 근데 그러지 않고 끝까지 가잖아요. 그래서 굉장한 불편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어떻게 표현을 할까, 여러 가지를 해봤어요. 그렇게 얘기를 하고 나가면서도 한편으로는 잡아주기를 바랬을 것 같아요.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던 선생님 어머니가 나를 믿어 줬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마음을 열었고, 그래서 한번쯤 나를 불러주지 않을까, 이런 마음이 있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경찰 아저씨가 불렀을 때 어느 정도 내심 나를 잡아주는구나, 했을 텐데 역시 모진 말을 듣는 거죠. 그때 감정이 어떨까, 상상이 안 되는 거예요. 그렇다고 분노하면서 할 수도, 아무렇지 않게 할 수도 없을 것 같고, 너무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친구가 이 영화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이고 정말 함축적인 말인데, 그렇다고 지금의 상황과 모든 감정을 갖고 와서 이야기를 해버리면 세련되지 못할 것 같은 기분도 들었어요.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떻게 해야 설득력이 있을까, 전달력이 좋을까, 이것저것 느껴지는 대로 여러 가지를 해 봤어요. 감독님이 어떤 걸 쓰셨는지는 나중에 영화를 보고 알게 됐죠(웃음).
개인적으로 영화의 엔딩을 희망적으로 해석했거든요. 그런데 비극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더라고요. 결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저도 희망적으로 생각해요. 이 친구가 마치 호신술처럼 수영을 배운 거잖아요. 친구의 죽음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나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본능적으로 수영을 배웠을 것 같아요. 살고자하는 의지의 행위인거죠. 시나리오를 봤을 때 이런 사건이 있었다고 이야기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서, 질문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마음에 들더라고요. 이 친구가 혹여나 우발적으로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지만 다시 살고자 하는 욕심도 어느 한구석에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앞으로 이런 일들이 생길지도 모르지만 이 친구는 항상 다시 일어나겠구나,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그래서 연기한 저로서는 희망적으로 보고 있어요.
연이어 고등학생 역할들을 연기했잖아요. 개인적으로는 어때요?
<써니> 때까지만 하더라도 다른 걸 굉장히 해보고 싶었어요. 제 나이에 맞는 역할을 하고 싶었고, 나에게 다양한 이미지가 있다는 걸 어필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성격이 여유로운 편이었는데 20대 중반을 넘어가면서 조급함이 생기더라고요. 이런 것들을 어필하고 싶은데 왜 안 될까, 그것 자체가 스트레스였던 적이 있었어요. 근데 돌이켜보면 아직 내가 준비가 안 된 상태였어요. 제 또래 직장 여성으로 분해 옷을 입고 오디션을 보러 가면 스스로가 어색하더라고요. <한공주>나 <우아한 거짓말>을 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학생이라도 인물이 각자 다르고 다른 얘기들을 하잖아요. 굳이 스트레스 받지 말아야겠다, 앞으로도 계속 연기하고 싶은데 20대에 10대 역할을 하고 40대에 20대 역할을 하면 되지(웃음), 생각하면서 좀 편안해졌던 것 같아요.
물론 동안이지만, 고등학생으로 캐스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요(웃음).
화장을 한 거랑 안 한거랑 많이 다르기도 하고, 얼굴이 해 놓기 나름이라 많이 변해요. <한공주> 촬영할 때는 거의 2년 전이잖아요. 지금보다 더 어려 보였겠죠(웃음). <한공주>할 때는 아직 괜찮아, 아직 어울리네, 했는데 <우아한 거짓말>할 때는 민망하더라고요. 진짜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웃음).
지나고 나면 큰 고민거리가 아닌데, 아직 연기 폭이 넓지 못하고 많은 것들을 보여주지 못한 상황에서는 그런 이미지로만 갇히는 건 아닐까 고민이 분명 있었겠죠. 이번 작품을 통해 그런 고민은 많이 해소됐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작품 하고 나선 뭔가 해탈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웃음).
활동 계획이 따로 있진 않아요. 목표하거나 계획한대로 이뤄지진 않잖아요. 뭐랄까,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작품이 들어오거나, 미팅이 들어오거나, 아니면 개인적인 생활이거나, 하루하루를 충실히 하다보면 제가 원하는 지점에 조금은 도달하지 않을까 싶어요. <한공주>가 시작인 것 같아요. 그래서 또 <한공주>처럼 내 작품이다, 내가 하고 싶다, 생각이 드는 작품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한공주>를 계기로 주변의 기대도 커지겠죠. <써니> 때보다 반응도 더 좋으니까요. 하지만 기대에 비해 생각한 것처럼 안 풀릴 수도 있잖아요.
맞아요. 받아들여야 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 들뜨고 싶지도 않고요.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한 것 같아요.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 연기 잘하는 배우는 결국 인정받고 잘 풀리는 시기가 오더라고요. 생각만큼 잘 안 풀린다고 해서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연기를 계속 해야 하나, 고민했다는 기사가 난 후에 친분이 있던 감독님, 제작사 대표님들이 연기 포기하면 안 된다고 엄청 격려를 해주시는 거예요. 지금은 괜찮다고, 한 때 고민했던 시기가 있었다고 말씀드렸어요.
<한공주> 결과가 나오기 전에 <우아한 거짓말>을 촬영했고 <카트>도 캐스팅된 거잖아요. 충무로에서 천우희라는 배우에게 지속적인 관심이 있었다는 거겠죠. 본인이 할 만한 작품들과 연이 맞으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 테고, 그때마다 좋은 모습 보여주실 테니까요.
네, 맞아요. 연기의 끈을 놓지 않을게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요?
물 같은 배우였으면 좋겠어요. 물은 잔잔할 수도 휘몰아 칠 수도 있고, 또 담는 컵이나 그릇의 모양에 따라 변하잖아요. 무슨 역할을 맡아도 믿고 볼 수 있는 그런 배우였으면 좋겠어요. 아주 유연했으면 좋겠어요(웃음).
2014년 4월 18일 금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
사진_권영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