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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이은주,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2005년 2월 25일 금요일 | 심수진 기자 이메일

“난 겁이 나요. 나 혼자서 외롭게 죽게 될까봐요...” 영화 <하늘정원>에서 이은주는 쓸쓸함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었다. 아직도 잘 믿어지지 않는 그녀의 죽음을 대하고 보니, 극중 대사가 형용할 수 없는 슬픔으로, 뭉클 다가선다.

이은주는 참 묘한 배우였다. 화려한 외모들로 넘치는 연예계 안에서도, 그녀는 그 화려함과는 조금 다른 눈부심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챘다. 이지적인 아름다움 속에 배어있는 왠지 모를 우울한 느낌은 보면 볼수록 마음을 파고드는 짙은 센티멘탈의 정서를 유발하곤 했다. 하지만 그건, 슬픔 때문에 방황하게 되는 절망적인 멜랑콜리같은 것이 아니라 희망을 갖고 노력하는 멜랑콜리에 닿아 있었다.

그녀의 비음섞인 여리여리한 목소리는 여성적인 느낌 자체면서도, 그 어떤 일이라도 영혼까지 달려들 듯한 강렬한 열정이 묻어있었다. 그녀가 죽음과 관계맺은 슬픈 캐릭터를 적잖게 맡았으면서도, 단순히 청순가련으로 묻혀지는 싫증나는 이미지에 갇히지 않았던 건, 그녀가 가진 그 독특한 불꽃성 때문이다.

긴 머리는 긴머리대로, 짧은 머리는 짧은 머리대로, 극중 역할에 따라 망설임없이 다양한 변화를 줬던 이은주는 얼핏 그 차분한 모습에선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밝고, 귀여운 모습으로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기도 했다.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맑고 깊은 눈빛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갔던 아름다운 배우, 이.은.주. 비록 그녀는 떠났지만, 그녀의 향기있는 영혼은 영원히 우리들 가슴에 남아있을 거다. 정말 좋아했노라고, 그녀의 다음 작품을 항상 기대했노라고, 개인적인 고백을 전하면서, 그녀의 필모그래피를 조용히 되새겨보고자 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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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un5
이은주씨를 이렇게 떠나보내게 되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2005-02-26 10:48
ladyym
당신의 영화만이 이곳에 남았습니다. 무척 마음아픈 일이지만 그래도 명복을 빕니다   
2005-02-26 09:37
ffoy
우리들의 가슴 속에는 당신의 모습이 아직도 아른거립니다. 하늘에서는 꼭 미소만 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   
2005-02-26 01:06
skyahn79
왜 죽어야만 했을까요? 세상사람들이.당신을 좋아했는데. 그만큼 사람들이 슬퍼할줄 몰랐나요. 당신은 떠났지만. 당신의 영화는 영원히 남아 있을겁니다.. 그러나. 자살이면.. 좋은데는 못가겠군요. 한생을 소중히 못했으니깐요.   
2005-02-25 23:00
wh111
명복을 빌겠습니다...   
2005-02-25 18:09
mj8826
당신을 우리의 기억속에서 어찌 잊겠습니까... 이제는 당신의 영화는 추억으로 남겠지만... 좋은곳에 가시구, 다음 생에서도 만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05-02-25 16:53
hmj9
부디 지금 있는 곳에서는 외롭지 않고 영정 사진속의 모습 처럼 항상 웃을수 있고 행복하기를..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저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2005-02-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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