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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칙스' '너무 예쁜? 웨이언스 형제들'
2004년 11월 12일 금요일 | 서대원 기자 이메일

할머니로 변신한 <미세스 다웃 파이어>로빈 윌리암스 , 경극배우로 나와 여자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를 보여줬던 <패왕별희> 장국영, 각선미가 돋보인 <찜>의 안재욱 그리고 기존의 근엄한 왕의 이미지를 깨고 트랜스젠더로 분했던 최근의 <돈텔파파>의 임호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사내지만 여인네 못지않은 흐드러진 자태로 깜짝 놀랄 변신을 영화 속에서 감행했다는 것! 하지만 이들보다 더욱 화들짝스런 모습을 선보인 남정네가 있었으니, 그들이 바로 <화이트칙스>의 악동 콤비 웨이언스 형제들이다.

'화이트 칙스'란 표면적으로는 '금발 여자'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중산층 이상의 금발 백인 여자를 조금 비하하여 부르는 말이기도 하다. 영화 <화이트칙스>에서 웨이언스 형제는 FBI로서 완벽한 임무수행을 위해 '차려입고 찍어바른' 백인 미녀로 변장한 뒤 사교계에 과감히 뛰어든다. 이에 주구장창 계속되는 쇼핑과 밤샘 수다로 이어지는 '화이트칙스'들과의 생활은, 두 브라덜스에게 곤욕스럽기 그지없지만 임무가 임무이니만큼 어쩔 수 없이 보정 속옷에, 걷기도 힘든 하이힐과 민망한 끈 팬티까지 본의 아니게 차려 입는 사태가 발발한다.

앞서 소개했던 단순히 '남자가 여자 되는' 영화들과는 달리 <화이트칙스>에서는 흑인 형제가 백인 미녀로, 힙합에 익숙한 뒷골목 형제가 쇼핑과 파티가 이어지는 사교계의 쭉쭉빵빵 자매로 변신한다. 때문에 전신화장과 바디페인팅은 물론이고 기존의 영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놀라운 변장술이 총동원됐다. 완벽한 미녀로 변신하는 데만 하루에 꼬박 12시간이 걸렸다. 전신화장 및 바디페인팅은 물론 굴곡 있는 몸매를 위한 보정속옷 작용 등 엄청난 물량 공세의 분장술 때문에 하루 분장하고 하루 촬영하는 강행군의 나날이었다.

영화 속에서 펼쳐질 숀과 말론 웨이언스 형제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리얼리티를
위해 자유자재로 변화하는 주인공의 마스크, 남성과 여성과의 피부톤 차이의 최소화, 실제 피부처럼 보이도록 하는 최대한의 자연미를 강조하였다. 성공적인 메이크업을 위해 아예 분야별로 나누어 메이크업을 진행하며 영화 <마스크>, <타이타닉>,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전문 분장팀까지 총동원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분장'과 '변장'은 이 영화의 최대 관건이었기 때문이다.

하루 최대 30kg에 달하는 화장품이 소비될 정도로 유례없는 분장이 진행된 촬영장은, 이게 분장인지 아니면 새로운 캐릭터를 제작하는 것인지 헷갈린다는 농담 섞인 후문이 있을 정도였다. 또한 빈틈없는 변신을 위해서 브래지어는 물론 보기 민망한 끈팬티(G-string), 하이힐은 필수였으니 근육질 몸매의 두 남자배우에겐 촬영을 위한 분장과 변장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충이었다.

여기에 분장술로 채울 수 없는 '여성스러운 바디라인'을 갖추기 위해서 전속 바디 트레이너와 함께하는 혹독한 다이어트를 거쳐 두 배우 모두 몸무게를 13kg 이상 줄이는 고통까지 견뎌야 했다. 이 험난한 과정을 통해 그들은 진정한 여인(?)으로 거듭날 수 있었고, 외모뿐만 아니라 여성의 심리를 대변하는 내면연기까지 저절로 우러나올 수 있었다고.

본래의 뒷골목 흑인 형제들답게 튀어나오는 거친 말투도 단속하고
걸음걸이도 사뿐하게 걷는 등 각고의 노력을 거쳐 마침내 그들은 메이크업만 해도 바로 목소리와 웃음소리가 여성스럽게 바뀌고 힐만 신어도 바로 섹시녀의 기본기, 살랑살랑한 걸음걸이를 선보여 촬영장에서는 '여자보다 더 여자 같은 사나이'라는 별명으로 통할 정도였다.

숀과 말론 형제도 처음에는 변장을 위한 메이크업과 보정속옷, 하이힐 등이 더 없이 고충이었지만 촬영이 진행될수록 차차 적응(?)해 나가며 의상과 화장을 체크히며 서로 '알고 보니 너무도 섹시함'을 인정하여 현장에서 폭소를 자아내었다. 또한 그들의 '여성미'에 반한 스텝들 사이에서는 누가 더 '섹시'한가를 놓고 내기를 하는 등 코미디 영화답게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까지 조성하는데 한몫 했다.

<화이트칙스>의 재기발랄하고 황당한 임무완수 아이디어는 브리트니로 변장했던 마커스, 즉 악동 웨이언스 삼형제 중 둘째인 숀 웨이언스의 아이디어였다. '남자가 어쩔 수 없이 여자로 둔갑해 벌어지는 코미디 영화'라는 셋째인 말론 웨이언스의 아이디어에 살이 붙여지고 더 강력한 코미디 영화의 완성을 위해 세 형제 중 맏이인 키넌 아이보리 웨이언스 감독이 과감히 '미녀'로, 그것도 완벽한 '백인 미녀'로 동생들을 탈바꿈 시켰다.

사실 처음엔 티파니로 분장한 셋째, 말론 웨이언스는 과연 '흑인 형제가 쭉쭉빵빵한 금발의 미녀로 둔갑한다는 것이 과연 말이나 되는 얘기일까?'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곧 그도 이 말도 안 되는 아이디어가 그저 정신없이 웃기는 스토리로 오히려 강한 매력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었고 <무서운 영화>에 이어 웨이언스 형제들은 역시 그들만의 놀라운 팀웍으로 폭소가 쏟아져 나오는 영화 <화이트칙스>를 함께 완성했다.,

영화 <화이트칙스>를 통해 '차려 입고 찍어 발라'서 윌슨 자매로 변신한 웨이언스 형제. 금발미녀로 변신한 그들, 아니 그녀들은 하이힐에 미니스커트를 차려 입고 매일 매일의 쇼핑과 화려하고도 복잡한 그녀들의 사생활을 낱낱이 경험하게 된다. 우리 역시 그네들의 속절없는 점입가경의 소동을 11월 17일부터 낱낱이 경험할 수 있다.

자료제공: 이노기획

16 )
qsay11tem
기사 잘읽고 가옹   
2007-11-26 21:28
kpop20
잘 읽었어요   
2007-05-18 10:42
khjhero
하하하....웃기다..ㅎㅎ   
2005-02-15 20:25
cat703
ㅋㅋ~좀 거북스럽네요~~첫번째 사진이..   
2005-02-13 19:11
soaring2
정말 재밌는 영화죠 ㅋㅋ   
2005-02-13 13:33
lover0429
이영화 얼마전에 봤는데.. 재미있었습니다. 부유층에대한 비판이 잘녹아든...ㅎㅎ   
2005-02-08 01:16
kismg
허헙... 이이이쁘네요..?ㅋ   
2005-02-07 12:58
cko27
ㅋㅋ이거 너무 재밌는데   
2005-02-0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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