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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렬의 영화칼럼
시사회의 허와 실. 그럼 모탈트랜스퍼는 뜰까? | 2002년 4월 18일 목요일 | 정성렬 이메일

시사회의 허와 실

홍보사 혹은 영화사에서 자비를 들여가며 시사회를 개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입소문의 유도와 홍보를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다. 영화적 재미가 뛰어난 작품이라면 네티즌 들을 통해 엄청난 입소문을 유발 할 수 있을 테고, 꼭 입소문을 바라지 않는다고 해도 시사회 페이지가 만들어 지고 해당 사이트에 이미지가 뿌려지게 되면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데 어느 정도 유효한 효과를 얻게 되기도 한다. 비교적 적은 금액을 들여 영화를 알리려는 영화사 및 홍보사들은 인지도가 높은 인터넷 사이트 혹은 회사에 시사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일반 시사회는 영화 홍보의 기본으로 자리잡아 가고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시사회 좌석은 어떻게 나뉘게 되는 것일까? 대부분 좌석의 수는 사이트의 힘을 의미 하기도 하고, 혹은 영향력을 상징하기도 한다. 물론 준다고 했던 좌석수가 막상 시사회 장에 나가면 그 수가 엄청나게 줄어드는 경우도 있고, 때문에 좌석이 부족해 영화를 보지 못하고 돌아가는 회원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또한 홍보사나 영화사의 암묵적인 계산 때문에 생기는 일인데, 시사회 좌석을 배분할 때 대부분 일차적으로 시사회 행사를 진행하는 홍보사 혹은 영화사들이 당첨이 되었음에도 참석하지 않는 인원들에 대해 부도율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시사회를 일정량 받은 회사들은 좌석을 채우기 위해 일부 회원들을 초과해서 당첨 시키기도 하기 때문에 이곳 저곳에서 관객이 넘쳐나게 되면, 자칫 혼란이 야기되기도 한다.

사실, 시사회에서의 반응이 100% 영화 개봉 뒤의 반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홍보사 혹은 영화사는 시사회장의 반응에 꽤 민감하기 때문에 보다 많은 관객들이 북적이기를 원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특별히 영화적 포인트가 확실한 작품들은 한 사람에게라도 더 어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뿐만 아니라 시사회장의 분위기 자체를 가지고 홍보에 이용하기도 하며, 이러한 홍보 방법이 최근 <집으로>나 <재밌는 영화> 처럼 그럴싸하게 먹혀 들어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렇다면 모탈 트랜스퍼는 뜰까?

지난 화요일 씨네하우스 극장에서 진행된 <모탈 트랜스퍼> 시사회에서는 많은 관객들이 입장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돌발사태가 발생했다. 몇 차례 시사회를 진행하면서 일반적인 부도율을 보였던 이 작품은 일반적으로 좌석을 오버해서 뽑았지만, 주말동안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정보를 보고 많은 이들이 극장을 찾아 영화를 보려 했기 때문이었다.

홍보사와 영화사는 많이 당황했지만, 시사회장의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북적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시사회장의 분위기로 본다면, 이 영화가 실제 극장에 걸렸을 때도 어느 정도 관객이 찰 수 있겠다 라는 판단이 서게 하는 상황을 조성했다.

만약, 처음부터 시사회에 당첨되었던 이들이 약속을 어기지 않고 행사장에 참석을 했더라면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단지 공짜로 영화 보는 기회쯤으로 생각하고, 시사회에 대해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영화를 보겠다고 신청을 했다면 그리고 당첨자 명단에 본인이 이름 혹은 아이디가 올라가 있다면, 그 모든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지 않을까?

시사회의 규모가 커지고, 다양하고 많은 시사회가 일반인들을 찾고 있는 요즘 진정 시사회 문화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영화사도 홍보사도 혹은 시사회를 유치한 회사도 관객이 조금 들고 혹은 많이 넘치고 하는 것으로 고민하는 일로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들이 줄어 들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가져본다.

3 )
kpop20
시사회의 허와 실이군요   
2007-05-25 17:22
soaring2
그러게요...;;   
2005-02-13 17:54
cko27
결국엔 망했죠.-_-;;   
2005-02-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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