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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넌 어디까지 만나봤니?
2010년 3월 3일 수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너는 UFO를 본적이 있니? (UFO 목격)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포스카인드(The Fourth Kind)’는 1970년대 천문학자이자 UFO전문가인 J. 앨런 하이넥이 발표한 분류법이다. 그는 외계인을 직접 보았거나 그들의 흔적이나 증거를 발견하거나 외계인에게 납치를 경험한 사람들을 토대로 외계인과의 접촉을 4단계로 분류했다.

첫 번째는 ‘UFO 목격’이다. UFO는 미확인 비행 물체(Unidentified Flying Object)로 외계인의 존재를 믿지 않아도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단어다. 일반적으로 동그란 접시 모형 형태인 UFO는 지금까지 수많은 목격담이 다양하게 전해지고 있다. 먼저 미국에서는 1973년 하늘을 보기만 해도 비행접시를 발견할 정도로 많은 UFO 목격사례가 발생했다. 1월 1일 자정 뉴욕과 LA 등의 신년파티 장소에서 정체불명의 비행물체를 봤다는 목격사례를 시작으로 무려 1년 동안 1,000건이 넘었다. 그 중 미시시피주의 걸프포트에서는 택시 운전사가 자동차 2대 정도 크기의 비행물체에서 게의 집게를 가진 외계인을 목격했다고 말했고, 미조리주의 작은 마을 케입 제랄듀에서는 트렉터를 몰던 한 농부가 UFO 광선 공격에 몇 시간 동안 장님이 되는 사례가 있었다.

남미 멕시코에서도 UFO를 목격한 사례가 두드러지게 많다. 1992년 8월, 멕시코 프에블라에서 트럭 운전사가 동일한 속도로 비행하던 UFO를 보았고, 1993년 4월, 멕시코 자슬린코 호수에서 괴비행물체가 출현했다는 제보도 있었다. 그리고 2006년 1월에 8대, 3월에는 무려 16대가 출현, 그 주변을 지나가던 공군 정찰기가 촬영해 민영 TV방송에서도 보도되었다. 영국에서는 그동안 국방부와 국립문서보관소가 수집한 극비 미확인비행물체(UFO) 파일’을 공개하며 목격사례를 공개했다. 이 파일은 1994년부터 2000년에 보고된 것으로 정부와 군·경찰에서 모은 증거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1999년 3월에는 영국의 프로축구팀 첼시의 홈구장에 UFO가 나타났고, 1995년 1월에는 브리티시항공의 보잉 737 여객기와 UFO가 충돌할 뻔한 사건 등 다수의 사례가 적혀있다. 더불어 프랑스, 칠레, 핀란드 정부도 UFO 관련 비밀 파일 공개하고 있다.
 (좌)영국 런던 지역 UFO 출현 (우)작년 광화문 UFO 출현
(좌)영국 런던 지역 UFO 출현 (우)작년 광화문 UFO 출현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1973년, 서울에서 구름에 쌓인 UFO를 발견한 이래로, 1982년에는 여러 곳에서 UFO가 출몰하였다. 이어 1992년도에는 서해안 상공에서 자주 목격되었고, 작년 10월, 서울 광화문 상공에 UFO 무리 편대가 비행하는 동영상이 공개되어 다시 한번 외계인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켰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는 진도와 전남 서남해권이 경북 봉화, 계룡산, 서해안 일대가 가장 빈번한 UFO 출몰 지역인 ‘핫 스팟’지역으로 분류한다.

너는 외계인의 흔적을 발견한 적이 있니? (증거 발견)

UFO를 목격했다고 외계인의 존재를 확신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대부분 UFO를 목격했다는 제보는 새나 비행기의 불빛을 잘못 본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존재 여부는 두 번째 ‘증거 발견’에서 가려진다. 말 그대로 외계인이 남긴 흔적을 보거나 체험한 일들을 겪은 사람들의 증언이 존재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1971년 11월, 미국의 캔자스 주 텔포스시에서 한 소년이 UFO를 목격했다. 이상한 야광물질은 남긴 UFO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소년의 부모는 그 야광채가 남아있는 흙을 손을 만졌다. 갑자기 손가락이 감각을 잃었고 2주 후에야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또한 그 문제의 흙을 경찰서로 가져간 뒤 여러 가지 실험을 해본 결과 현대 과학에 알려지지 않은 이상한 성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미국의 외계인 마을이라 불리는 뉴멕시코주 로스웰시는 외계인으로 먹고 사는 도시다. 1947년 7월 8일, 로스웰 소재 데일리 레코드 신문이 로스웰 북쪽 40마일 지점에 있는 목장에 UFO가 추락했다는 보도를 했다. 하지만 비행접시 추락 사고는 하루만인 1947년 7월 9일 군 당국에 의해 날씨 관측용 기구가 추락한 것을 오인한 것이라고 발표됐다. 그 당시 추락된 지점에서 UFO 잔해를 발견하고 수거했다고 말하는 군인들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그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FO가 추락했다는 장소에는 매년 수많은 관람객들이 다녀가고 있다.

외계인은 사람들이 키우는 가축에도 흔적을 남긴다. ‘Cattle mutilation’라 부르는 가축 훼손은 또 하나의 흔적이다. 외계인의 의한 가축훼손의 공식적인 기록은 1896년 4월 19일 캔자스 해밀턴 농장 사건이다. 비행물체가 출연하고 소들이 정체 모를 것들로 인해 도살되었는데, 입과 생식기 주변이 말끔하게 도려내졌다. 이후 1960년대 들어와 미 전역에 가축훼손사건이 자주 나타나게 된다. 1967년 콜로라도에서는 말을 잃어버린 주인이 3일 후 자신의 말을 발견하게 되었다. 근데 이상하게도 피 한방울 없이 입과 생식기 주변이 깨끗하게 도려내진 상태였다. 또한 야생 동물의 이빨자국 없이 외과적 수술도구를 사용한 것 같은 이 말은 정밀검사 후 다량의 방사능 수치가 검출되었다. 또한 마을 사람들이 하늘에서 이상한 주황빛 원형 불빛을 발견했다고 말해 외계인의 소행이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외계인으로 유명한 도시 로스웰,  젖소 납치
외계인으로 유명한 도시 로스웰, 젖소 납치
너는 외계인을 만나본 적이 있니? (외계인과의 만남)

세 번째 단계는 ‘외계인과의 만남’이다. 직접 외계인을 보았다면 UFO나 외계인을 목격한 것 보다 더 강하게 외계인의 존재를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나 홀로 외계인을 만났다는 것이다. 하긴 모두가 외계인을 보았다면 특별할 것 없겠지만 말이다.

1992년 8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콩코드에서는 4명의 남매가 외계인과 만나 3일동안 UFO를 타고 은하계를 구경했다고 한다. 그들은 집 주변 들판에서 놀다가 갑자기 황금빛 광채가 나는 큰 비행접시를 보았고, UFO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 안에는 금빛 제복을 입고 은색 머리카락에 머리가 크고 노란 색 큰 눈을 가진 외계인이 있었다. 그들은 외계인과 함께 우주 여러 곳을 여행하며 별들을 구경했다. 혹시 아이들이 꿈꾼 것이 아니냐고? 그 당시 아이들이 UFO로 들어가는 순간을 6명의 주민들이 목격했다는 진술이 뒷받침 되면서 이들의 우주여행은 신빙성을 얻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주에서 목장을 경영하던 농부는 자신의 목장에 초대형 비행물체가 착륙하는 것을 보았다. 이윽고 그 안에서 키가 크고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진 외계인들이 달려왔고, 농부는 문을 잠그고 두려움에 떨었다. 외계인은 텔레파시를 통해 자신들을 소개하고 지구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했다. 또한 우주를 구경하고 싶지 않냐고 하며 UFO에 탑승해보지 않겠냐고 권유도 했다. 농부가 싫다고 거절하자 외계인은 농장에 있던 개를 우주선에 태우고 하늘로 올라갔다.

너는 외계인에게 납치를 당해본 적이 있니? (외계인에 의한 납치)
 영화 <포스카인드> 포스터
영화 <포스카인드> 포스터
마지막 단계인 ‘외계인에 의한 납치’는 외계인의 존재와 더불어 공포를 안겨준다. 외계인에게 납치를 당한 사람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새벽에 잠든 사이 외계인이 침범해 우주선으로 납치한 뒤 생체실험을 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를 토대로 <포스카인드>에서도 외계인에 의한 납치를 당한 사람들을 똑 같은 방식으로 그려냈다. 말 그대로, 네 번째 경우인 셈이다.

2007년 4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살고 있는 한 부부가 방송을 통해 외계인에게 수 차례 납치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혔다. 어린 시절 한 공원에서 외계인에게 납치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남편은, 순식간에 무언가에 빨려 올라갔다고 했다. 이후 수 차례 외계인에게 납치를 당하고, 결혼한 후에는 자신의 부인까지 끌려가 DNA 조사까지 받았다. 심지어 부인의 뱃속에 있는 태아까지 빼앗겼다. 남편의 믿지 못할 이야기는 최면 상태에 빠진 부부가 외계인납치를 당한 기억을 생생히 전하면서 모든 이들에게 알려졌다.

1984년, 미국에서 외계인에게 납치 당한 남자는 어둠 속에서 외계인들이 자신의 침대 옆에서 서 있는 모습을 보았다. 남자는 그들에게 안심하라는 메시지를 텔레파시로 받은 후, 순간 방안이 온통 밝아지며 쇠 침대 위에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었다. 외계인들은 날카로운 바늘로 그의 목 뒤에 꽂았다. 모든 실험이 다 끝나자 그들은 남자를 침실로 다시 데려다 주고 UFO를 타고 날아갔다.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 남아프리카의 한 남자는 아몬드 형 눈을 가진 생명체가 자신을 납치했다고 한다. 1987년, 외계인은 TV를 보고 있던 남자의 몸을 마비시키고 그들의 실험실로 데려갔다. 외계인의 생체실험이 시작되고 그의 목에 날카로운 바늘이 꽂혔다. 그는 순간 외계인에게 왜 이런 실험을 하냐고 물어봤고, 외계인은 모두 지구와 지구인을 위해 한다고 말했다. 이후 목에서 바늘이 빠지는 것을 느낀 그는 TV를 보고 있었던 자세로 돌아왔고, 바늘이 찔렀던 목 뒤를 만져보니 크게 부어있었다.

이제까지 4단계의 분류법으로 그동안 외계인과 접촉했던 사례들을 나열해봤다. 하긴 이 모든게 진실이라고는 할 수 없다. UFO와 외계인을 증명했던 이야기와 영상들은 거짓으로 판명난게 더 많았다. 지난 1994년, 로스웰에 불시착한 외계인을 해부했다는 동영상은 영국의 모 감독이 직접 연출한 동영상으로 밝혀졌다. 또 작년, 유투브에 올라와 금세기 최고의 UFO 동영상으로 주목받았던 ‘스페인 UFO(한 어부가 조업 중 촬영한 UFO 동영상)’은 스페인의 한 TV 에서 만든 영상물이었다. UFO를 목격하고 외계인을 만난 사람들의 사례를 놓고 한 정신학자는 그들의 기억이 정신적 스트레스와 악몽, 근심, 걱정 등 현대인이 겪는 정신적 질환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외계인의 존재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이상 혹하는 마음은 잠재울 수 없다. 그 목격담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가십(gossip) 기사라고 해도 말이다.

2010년 3월 3일 수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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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na1004
잘 봤어여~   
2010-03-22 13:02
blueyny
잘읽었습니다   
2010-03-16 16:55
seon2000
잘봤어요   
2010-03-13 10:33
speedm25
잘보고가요   
2010-03-11 01:11
kbmya
보고싶습니당   
2010-03-10 01:44
karmawar
외계인이있으면 좋겠다 ㅠㅠ;;   
2010-03-10 01:11
marinppo
보고싶어요~   
2010-03-09 16:35
ldh6633
잘봤습니다~
  
2010-03-0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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