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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판타지
이정재 | 2001년 3월 22일 목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이정재
영화배우 이정재. 지난주 동남아를 여행하고 돌아온 그의 얼굴은 알맞게 타 있었다. 웃음을 지을 때 마다 그 얼굴 사이로 드러나는 하얀 치아가 유난히 빛나 보였다. 웃는 모습이 귀엽다.

지난 94년 데뷔작 [젊은 남자]로 4개의 영화상에서 신인상을 동시에 거머쥐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정재. 이후 충무로에서 맹활약을 하며 99년엔 청룡영화제에서 [태양은 없다]로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우리 영화계의 대표적인 배우 중의 한 사람이다.

그가 어린(?) 나이에 이처럼 주목을 받은 것은 영화에 대한 남다른 열정 때문이다. '오기'로 시작한 배우의 길은 그에겐 장미빛이었다. 그의 인지도나 흥행성은 관객들과 제작자들에게 하나의 매력으로 통했고, 그가 지닌 매력은 언제나 작품 속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이다. 퇴근 시간을 앞당기며 장안에 화제를 불러 일으킨 TV드라마 '모래시계'의 보디가드로 보여준 의리와 신비감,영화 [태양은 없다]에서 친구 돈을 떼먹고 달아나던 건달 홍기의 도시적 감수성. 그리고 최근 들어 잇달아 출연하고 있는 멜로 영화에서 보여준 섬세함까지 참으로 연기의 폭과 깊이가 넓고 깊은 배우임에 틀림없다.

이정재. 그는 짧은 기간 동안 안정감 있고 뛰어난 절제력의 연기를 선보여 그만의 연기 스타일을 만들어 냈다. 그것은 '이정재 판타지'에 다름아니다. 그만이 만들어낼수 있는 독특하고 신비감 넘치는 연기. 그게 그가 가진 매력의 중심이다. 그의 연기는 어느 영화에서 만나도 그의 모습과 연기력은 빛나 보였며,그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은 언제 만나도 신선하고 새롭다. 그가 출연한 영화를 보고 싶은 매력이 바로 그것이다. '이정재 판타지'가 주는 매력 그것이다.

24일 개봉하는 영화 [선물](오기환 감독,좋은영화 제작)에서 이정재는 또 한번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죽어가는 아내 앞에서 남들을 웃겨야 하는 개그맨 역할을 맡아 그 아픔을 숨기면서 자연스럽게 극의 정서를 솔솔 풀어낸다. 그가 자신의 아내, 아픔을 지닌 한 인간에게 보여주는 사랑은 참 따뜻하다. 그 따뜻함이 영화를 보는 내내 눈물샘을 자극한다.

몇해 전 그는,'서른을 넘어야 삶의 경험이 제대로 연기에 녹아들수 있다,인물을 내 스타일로 소화해내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스스로를 진단했지만 서른을 앞둔 지금 그는 한층 성숙된 연기력으로 우리 앞에 섰다. 신작 [선물]속의 절제되고 안정된 연기는 관객들을 스크린 속으로 끌어들여 함께 울며 웃고 가기에 부족함이 없다.

음식은 어느 것이나 가리 않으며 영화 일이 없을 때에는 운동하고 극장 가서 영화보고 책도 읽고 무덤덤하게 지낸다. 지난주 동남아 여행도 취미로 즐기는 사진작업을 위해 다녀왔다."성격이 어떠냐"는 질문에 혈액형이 B형이라 "불같다"고 답한다. 그 대신에 뒤끝은 없단다. 올봄 관심을 모으는 영화 [선물]에서 '슬픈 개그맨'으로 등장,관객들에게게 진정한 사랑이라는 이름의 선물을 던져줄 이정재의 생각속으로 들아가봤다.

이정재
- 최근 다작인데?
  ▲물론 다작입니다. 쉬지 않고 영화를 한 셈이니까요. 그렇지만 작품 욕심 때문 만은 아닙니다. 영화에 대한 제 열정도 그 속에 포함되어 있다고 봐주세요. 다작이면서 정열적이라는 표현이 적절하겠군요.

- 참 차분해 보이는데?  
▲화내는 일이 별로 없어요. 속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도 즉흥적으로 뱉지는 않아요. 배우로선 무덤덤한 편이에요. 오 히려 좋은 것 싫은 것을 표현하는 게 좋은데도 무덤덤한 편이에요.

  - 영화와 인연을 맺은 동기는?  
▲연기자는 오기로 한 것 같아요. 오기…(웃음). 하용수 선생님이 배우 한번 안해 보겠느냐고 말씀해, 다니던 학원도 정리 하고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지요. 막 연기생활을 시작했을 때 관심을 안가져주더군요. 당연한 일이었지만 오기가 발동했어 요. 못할 게 뭐가 있냐는 식으로 적극적으로 덤벼들었지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인연을 맺은 것 같아요. 연기자로 성장할 수 있는….  

- 데뷔부터 스타였는데?  
▲운이 좋았지요.(웃음) 초콜릿 CF를 촬영하고 방송을 탄후 얼굴이 알려지게 됐고 바로 영화작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데뷔작 인 '젊은 남자'로 청룡영화상,대종상,백상예술대상,영평상 신인상 등 4개 영화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어요. 모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청룡상때는 군복무 중었어요. 아무튼 94년은 제겐 좋은 해였어요.  

- '귀가시계'라 불렸던 '모래시계'에서의 연기는 압권이었는데?  
▲정말 좋았지요. 제겐 잊을 수 없는 작품이지요. 93년 TV드라마로 데뷔하고 94년 영화 '젊은 남자' 95년 '모래시계'로 이어 지면서 연기자로 참 좋은 출발을 했어요. '모래시계'는 제게 인기를 안겨준 작품이면서 한편으로는 연기자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심어준 작품이었지요.  

- 근래 들어 멜로영화에 주로 출연하고 있는데?  
▲일부러 멜로영화를 선택 한 것은 아니구요. 작품 자체의 내용에 따른 선택이 큰 요인이었어요. 제 스스로는 액션이 가장 잘 맞는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성격도 그렇구요. 모든 연기가 어렵겠지만 멜로연기는 어려워요. 감정을 조절하면서 인 물과 극의 정서를 만들어 가야하기 때문이지요.  

- 왜 그런가?  
▲배우들의 동작선, 감정선에 따라 극의 정서가 관객에게 전달되기 때문이지요. 액션이나 호러영화는 장치나 특수효과 등 다양한 영화적인 기법과 수법 그리고 기술적인 것들이 보완되지만 멜로영화는 배우의 역할이 무척 커요. 그동안 출연한 영 화는 개인적으로 연기력 향상 등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 '선물'도 멜로영화인데?  
▲시나리오를 받고 참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읽으면서 제 감정선을 따라가 보았어요. 촬영장에서도 제 감정라인을 따라 연기 할수 있었지요. 죽어가는 아내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남을 웃기는 개그맨 역할을 한다는 게 모험이기도 했지만 도전해 볼만한 배역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슬픈 개그맨' 참 아이러니한 배역이지요.  

- 작품을 위해 마임연기도 공부했다는데?  
▲남긍호씨와 같이 한달여 동안 연기연습을 했어요. 자기느낌을 스스로 감지하고, 신체훈련 역시 필요했어요. 전체분량 중 10여분 장도 되는 장면이지만 짜임새 있게 극의 내용을 담아내려면 연기연습이 필요했던 거지요. 잘 됐는지 모르겠어요. (웃음)  

- 극중 '정용기'라는 인물의 형상화는?  
▲배우로서 표현키 어려운 인물은 없다고 생각해요. 어렵다고 생각되면 쉽게 풀어가려고 하지요. '선물'의 정용기 역시 캐릭 터 자체만 놓고 보면 어려운 연기는 아니지요. 다만 감정의 선을 살려야 하는 멜로영화라 유치하게 보일 염려가 있어 긴장 의 을 놓지 않으려 했어요. '감정의 콘트롤' 그게 문제지요.  

- '선물'을 보려는 관객들에게?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라고 말하곤 쉽지 않아요. 모든 영화가 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거 아니겠어요? (웃음) 관객들의 취향은 다양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리한 일상의 연속속에 있거나, 감정의 충격을 받고 싶은 분들에겐 볼 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전 제 스스로를 미화하진 않아요. 제가 출연한 작품도 만찬가지요. 영화 '선물'은 관객들에게 아주 좋은 선물을 드릴 겁니다.

  - 타 장르 출연계획은?  
▲일단 영화에만 전념할 생각입니다. TV드라마도 좋은 작품이 있으면 출연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매커니즘 적인 면에서 매력을 못느껴요. 완벽하지는 않지만 영화시스템이 좋아요. 제겐 가장 아울리는 장르라고 생각해요.  

- 결혼은?  
▲글쎄요. 아직 별 생각없어요.(미소)  

- 좋아 하는 여성상은?  
▲처음부터 마음을 알 순 없겠지요. 앉아있는 자세,움직이는 제스처,말하는 템포,손동작 표정 등에 관심이 많아요. 그 걸 보면 성격을 알 수 있겠지요. 오래 사귄 친구도 '저 친구에게 저런 면이 있었나' 할 정도로 가끔 놀랄 때가 있어요. 사 랑도 마찬가지겠지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웃음)  

- 앞으로의 계획은?  
▲이달 제작발표회를 갖고 촬영에 들어가는 배창호 감독님의 '흑수선'에 전념하겠어요. 6.25전후를 거쳐 현재까지 한국 현대 사를 다룬 작품인데 극중 형사 역할을 맡았어요. 안성기 선생님을 비롯해 이미연씨등 좋은 분들과 함께 작업을 해 기뻐요.

<자료출처 : 스포츠조선>

7 )
kpop20
인터뷰 잘 읽었어요   
2007-05-25 23:31
soaring2
선물에서 연기력 좋았죠 지금 김민희랑 사귀고 있죠~   
2005-02-14 00:21
moomsh
무튼 이정재 화이팅!!   
2005-02-07 13:23
moomsh
갑자기 생각안나네..
  
2005-02-07 13:23
moomsh
근데 누구랑 사귄다고 하던데 누구였지?   
2005-02-07 13:22
moomsh
이정재씨 근육멋짐 ㅋㅋ   
2005-02-07 13:22
cko27
아. 이정재씨 멋진모습 또 스크린에서 얼른 봤으면 좋겠네요.!! 좋은 모습 기대할께요^^   
2005-02-0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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