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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실화의 감동
스트레이트 스토리 | 2002년 1월 25일 금요일 | 캉가루맨 이메일

디즈니와 데이비드 린치 감독이 만났다구? 도대체 아귀가 맞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린치는 그 이름도 유명한 컬트 감독(그것도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이해하기도 힘들어 하는)이고, 월트 디즈니는 극도의 가족주의를 주장하는 영화사인데, 정말 언밸런스한 이름이 나란히 들어가 있으니까 기분이 묘하네... 근데 참 이상하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데 보고 싶더란 말이야. 그래서 봤지. 어땠냐구? 한마디로 깜짝 놀라고 말았단거 아니겠어? 영화가 너무 서정적이고 예쁜거야 글쎄... 도데체가 린치가 만들었다고는 상상할 수 없는 연륜에 대한 은은함이 뭍어나는 거야.

무슨 내용인지 궁금하지? 내용은 되게 간략 명료 단순한데, 20년간 형과 다투고 연락을 끊었던 동생이 형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듣고 73세라는 나이로 잔디깎이 기계를 타고 형을 찾아가는 이야기야. 그러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거고... 시놉만 보면, 도데체가 린치 감독 영화라는게 믿어져? 근데 영화가 굉장히 서정적이고 잔잔한데, 그게 단순히 다 보여지는게 아니란 말이야. 뭔가 한번 생각하게 하는 것 그게 린치 감독의 입김이 조금은 작용했음을 단적으로 증명하더군.

노장이 되어버린 린치가 새로 갱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미치니까 조금은 이해가 가기도 했어. 아! 영화에 노인으로 출연하는 리챠드 팬스워드 있지? 그 사람이 글쎄 영화 촬영 끝내고 자살을 했다는 거야... 말기 암 환자였는데, 삶이 너무 고통스러워 그랬다나? 근데 그러한 삶의 고뇌가 영화속에 그대로 베어 나왔나봐. 연기가 단지 연기가 아니었던 거지.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이 영화가 실화였다는 거야. 신기하지?

뭐랄까... 린치 감독의 차분한 연출력, 삶의 깊이가 전해져 오는 영상 그리고 그 안에 풀어지는 가족애가 굉장한 화학작용을 일으켜서 별처럼 빛나는 보석 같은 영화를 만들어 냈다는게 참 좋았어. 요즘 처럼 때리고 부수고 요란한 영화들이 가득한 가운데 이런영화 한편 빌려다가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조용히 서로를 보듬는다면 2000원이란 대여료가 아깝지는 않을 것 같아. 안그래?

4 )
ejin4rang
실화의 감동이   
2008-10-16 16:28
rudesunny
너무 너무 기대됩니다.   
2008-01-21 18:13
ldk209
느림의 미학...   
2008-01-05 08:49
kangwondo77
리뷰 잘 봤어요..좋은 글 감사해요..   
2007-04-2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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