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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온 파이어
희망을 잃은 자의 슬픈 전쟁 | 2004년 9월 21일 화요일 | 최동규 기자 이메일

전쟁터에서 수없이 많은 죽음을 만들고 겪은 사람들은 전쟁이 끝난 후 그 후유증으로 정신적 황폐가 찾아오곤 한다. 영화라는 장르 속에서는 더욱 그러하지만 대부분 공감이 가는 부분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맨 온 파이어>는 그러한 정신적 공황을 가진 전직 CIA 요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왜 그가 정신적으로 황폐한지는 잘 설명 되지 않는다. 수많은 살생으로 지친 퇴역한 전문 암살요원 존 크리시는 아이들의 유괴가 성행하는 타락한 멕시코에서 보안 사업을 하는 형제 같았던 선배 요원 레이번의 권유로 9살짜리 피타의 경호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업무를 맡게 된 것이 저렴한 고용비 때문인 것은 그도 잘 알고 있다. 이미 여러 명의 경호원을 겪은 피타는 잘난 체 하지 않고 오히려 긴장하는 크리시에게 마음을 주며 인간적으로 친해진다. 정신적 공황상태에 있던 크리시도 피타의 가슴에서 우러나는 따스함에 마음이 동화되면서 피타는 크리시의 삶의 희망을 일깨워준 소중한 친구로 자리 잡아 간다.

이렇게 영화의 전반적인 스토리를 제시 하는 것은 이 내용이 주된 내용이자 가장 중요한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따뜻한 영화는 피타가 전문 유괴 조직에게 유괴되고 부패한 정부와 거대 불법 조직의 농간에 죽음을 맞게 되면서 처절한 크리시의 처절한 복수로 뒤바뀌게 된다. <맨 온 파이어>는 이렇듯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전반부의 내용이 덴젤워싱턴과 다코타 패닝의 우정어린 모습의 행복이라면 후반부는 덴젤워싱턴의 슬픈 복수의 영화다.

<맨 온 파이어>는 두개의 상반된 주제를 대치시켜 서로 상호 보완적으로 감정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거기에 덴젤 워싱턴의 리얼한 연기는 실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너무도 생생하게 표현되고 있다. 지금까지 그가 맡아 왔던 연기의 종합 편을 보듯 처절한 복수의 화신으로 변해 버린 그의 모습에서 이 영화의 모든 매력을 찾을 수 있다.

하드 보일드 액션을 선보이는 크리시의 멋진 복수는 화려하거나 기발하지는 않지만 사실적이고 진지하다. 관객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잔인한 복수의 행위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빠져들게 된다. 그러나 단순하게 진행 될 수 있는 일련의 복수는 여러 가지 복선을 준비해 지루하거나 단순 복수가 아닌 병든 사회의 전반에 대한 응징을 강조한다. 이것이 <맨 온 파이어>가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닌 희망을 잃은 자의 슬픈 전쟁을 담은 진지한 영화라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리얼리티를 강조하기 위해 감독이 선택한 카메라 워킹은 영화의 임팩트는 강하게 살리고 있으나 일반 관객들에게 눈이 피로할 정도의 흔들림을 주고 있어 영화 전반에 대한 이해를 흐트려 놓고 있다. 또한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을 두고 미국은 안전한 지역을 강조하며 멕시코의 불안을 강조한 모습은 영화의 극적 효과는 살렸으나 끝내 미국 우월주의가 엿보이는 것 같아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13 )
bjmaximus
토니 스콧 감독의 영화는 항상 카메라가 흔들리지.   
2010-08-10 10:08
ejin4rang
패닝 너무 귀여워   
2008-10-15 14:44
callyoungsin
귀여운 다코타 패닝 지켜주고 죽는 수호신 같은 존재   
2008-05-16 14:05
qsay11tem
잔잔한 감동이 오네요   
2007-11-23 13:56
ldk209
헐리웃판 복수는 나의 것??   
2007-01-15 00:26
soaring2
다코다패닝 너무 귀여웠어요~   
2005-02-14 02:04
jju123
군데 이영화 어때요~~ 소견좀~   
2005-02-07 21:52
jju123
와 COCO82님 진짜 영화를 사랑하시는분인듯~` 존경 스럽습니다~   
2005-02-0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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