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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하토
Everyone says I Love You | 2004년 4월 22일 목요일 | 토토 이메일

“내 몸에 손대지 말란 말이다!”라며 오히려 매혹적인 눈길을 보내는 미소년 신선조
“내 몸에 손대지 말란 말이다!”라며 오히려 매혹적인 눈길을 보내는 미소년 신선조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라면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 할리우드마저 칭송해 마지 않는 ‘사무라이 정신’ 혹은 ‘사무라이 문화’가 그것이 아닐까. 일본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은 그 뿌리를 ‘사무라이’에 두고 있을 정도로 ‘일본=사무라이’라는 공식은 너무나도 익숙하게 그리고 당연하게 접근 가능한 명제라 할 수 있겠다.

일본 영화가 개방되면서 쏟아지고 있는 작품들 가운데는 따라서 이런 사무라이와 관련된 작품들이 많은데, 최근에 개봉했던 <자토이치>를 비롯해 <바람의 검-신선조>, <프린세스 블레이드>, <올빼미의 성>, <기묘한 이야기> 등등의 작품에서 ‘사무라이’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오는 4월 23일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고하토> 역시도 사무라이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다. 하지만 <고하토>를 통해 액션의 카타르시스나 혹은 가슴 찡한 감동을 기대하다가는 당황한 마음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묘한 음악과 가녀린 영상으로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고하토>는 러브스토리(?) 이기 때문이다. 남자들만 잔뜩 나오는 사무라이 집단 ‘신선조’에서 러브스토리라니? 라고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필시 있으리라. 하지만 그 러브스토리가 ‘동성애’라고 한다면... 이해가 되실까?

반짝이고 야무진 입술에, 깊고 고혹적인 눈매를 지닌 18세 소년 무사가 신선조 테스트를 거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카메라는 온통 그의 다부지면서도 유약한 그러면서도 매력적인 얼굴과 자태를 훑어 나간다. 이윽고 주변 인물들의 그에 대한 시선이 관객의 시선과 겹치면서 어느 순간 그 소년 무사는 만인의 연인이 되어있다. 그를 향한 은밀한 속삭임과 혹은 과감한 프로포즈 등이 이어지면 관객들은 유쾌하게 즐기면서 웃거나 어이없어 하며 극장에 들어선 것을 후회하거나 둘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전자는 사랑에 빠진 것이고 후자는 그 사랑을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부산 국제 영화제에 공식 초청 받은 바 있는 <고하토>는 <감각의 제국>, <열정의 제국>등 다수의 문제작을 만들어온 ‘오시마 나기사’ 감독이 연출한 마지막 작품이다.(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그의 건강상태로 봤을 때 적어도 현재까지 다음 작품이 등장할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 파격적이면서도 남다른 감수성으로 공격적인 영상을 쏟아 부었던 감독 스타일이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는 <고하토>는 영화의 이야기 만큼이나 우아하면서도 신비롭고 또한 매력적임을 부인 할 수 없다. 간간히 블랙바탕에 등장하는 코멘트와 엉뚱한 대사, 배우들의 색다른 연기가 일반적인 영화를 기대한 관객들에게는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비교적 낯선 화법은 다소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그러한 그의 성향을 이해한다면, <고하토>는 남다른 선물이 될 수도 있겠다.

한국계 일본 배우인 <개 달리다>의 최양일이 등장하는 것도 재미있고, 4월 23일 같은 날 개봉을 준비중인 <밝은미래>의 아사노 타다노부가 전혀 다른 느낌으로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이는 것도 흥미롭다. 최근 <연애소설>로 일단 얼굴을 알린 바 있는 마츠다 류헤이가 모든 사건에 중심에서 이야기의 균형을 맞추고 있으며, 일본 최고의 배우이자 감독인 기타노 다케시가 은밀한(?) 욕망을 드러내지 못하며 마음 속으로 이야기하는 화자로 등장해 영화적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 이 영화에 등장하는 스타배우들의 연기를 비교해 보자. 최근 아사노 타다노부와 기타노 다케시는 <자토이치>에서도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3 )
ejin4rang
아름다운 영상미   
2008-10-15 16:57
callyoungsin
일본의 역사적인 배경에서만든 영화   
2008-05-16 16:13
qsay11tem
비호감이에여   
2007-11-2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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