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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잠! 신들의 분노 | 2023년 3월 15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데이비드 F. 샌드버그
배우: 재커리 리바이, 애셔 엔젤, 아담 브로디, 잭 딜런 그레이저, 그레이스 펄튼, 로스 버틀러, 이안 첸
장르: 액션, 어드벤쳐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30분
개봉: 3월 15일

간단평
신들의 힘을 갖게 된 ‘빌리’(애셔 앤젤)와 친구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슈퍼히어로의 삶을 즐기게 된다.
그러던 그들 앞에 잃어버린 힘을 되찾고자 스스로를 ‘아틀라스’의 딸들이라 부르는 그리스 여신 ‘헤스페라’(헬렌 미렌)와 ‘칼립소’(루시 리우)가 나타난다. ‘빌리’가 부러뜨렸던 마법사의 지팡이를 되찾은 이들은 신의 힘을 빼앗았던 인간에게 복수하고자 하고 세상은 혼돈에 빠진다.

DC 코믹스의 인기 만화 ‘샤잠!’을 실사화한 <샤잠!>(2019)이 4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왔다. 14살 주인공의 성장을 중심으로 히어로물과 가족영화까지 두루 담아냈던 전작은 북미에선 큰 호응을 얻었으나 국내 관객들 사이에서는 호오가 크게 나뉘었다. 아무래도 전지전능한 히어로의 면모보단 어설프고 어리숙한, 방황하는 청소년의 모습이 부각됐기 때문일 터. 여기서 비롯된 좌충우돌 재미와 감동도 분명 존재하지만 같은 DC 작품인 <원더우먼>, <배트맨> 시리즈 등 정통 히어로물이 주는 쾌감을 주진 못했다. 1편의 주제와 정서를 그대로 안고 가는 이번 작품 역시 비슷한 반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는 곧 독립해야 할 나이가 다가오는 위탁 청소년이 겪는 혼란, 히어로와 아이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정체성과 책임감 등 ‘빌리’의 고민에 집중하고, 히어로로서의 활약은 이를 해결하는 장치로 쓰이는 데 그친다. 빌런으로 나오는 ‘헤스페라’, ‘칼립소’는 깊이감 없이 기능적인 역할만 하고 사라진다. <더 퀸>(2006)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헬렌 미렌과 드라마 <와이 우먼 킬>에서 능청스러운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은 루시 리우의 기량이 제대로 발휘되기 어려운 캐릭터에 아쉬움이 남는다. 액션의 규모와 세계관이 확장됐지만, 기존 히어로물에 익숙해진 관객에게 새롭게 다가갈지는 의문이다. <애나벨: 인형의 주인>(2017), <샤잠!>을 연출한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23년 3월 15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2019년 개봉한 전작 <샤잠!>을 만족스럽게 관람했다면
-세상을 구하는 것보다 아르바이트, 연애, 성적이 더 중요한 청소년 히어로들… 공감은 될지언정 멋지다고 느껴지진 않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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