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믿음과 도전, 윌리엄스 자매 뒤에는 그 가족이 있다 (오락성 8 작품성 7)
킹 리차드 | 2022년 3월 23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레이날도 마르쿠스 그린
배우: 윌 스미스, 언자누 엘리스, 사니야 시드니, 데미 싱글턴
장르: 가족,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44분
개봉: 3월 24일

간단평
우범지역인 캘리포니아 컴튼에 사는 윌리엄스 가족. 아빠 ‘리차드’(윌 스미스)는 직접 만든 영상과 프로필을 돌리며 두 딸 ‘비너스’(사니야 시드니)와 ‘세레나’(데미 싱글턴)를 테니스 슈퍼스타로 이끌 코치를 찾아다닌다. 자매가 태어나기 전부터 무려 78페이지에 달하는 챔피언 육성 계획을 세운 리차드지만, 독학으로 깨우친 지식과 훈련만으론 자매를 지도하는 데 한계가 있는 법. 딸들을 역사의 주인공으로 남길 다음 스텝을 모색한다.

비너스 윌리엄스와 세레나 윌리엄스, 일명 ‘윌리엄스’ 자매는 테니스에 별반 관심이 없더라도 한 번쯤은 들어 봄직한 이름이다. 백인의 전유물 같은 코트에 홀연히 등장하여 흑인 소녀의 희망으로 우뚝 선 언니 비너스, 언니의 뒤를 이어 파워 테니스를 구사하여 ‘테니스의 여제’로 군림한 세레나. <킹 리차드>는 지극한 정성과 불굴의 집념으로 두 딸을 정상에 올린 아빠 리차드와 그를 지지한 가족 구성원 전체의 이야기다.

영화는 11살 비너스가 정식 프로 데뷔하기까지의 2~3년을 포커싱한다. 당시 어린 테니스 선수들은 주니어 대회에 출전하여 주목받아 스폰을 따내고 이후 프로 데뷔로 이어지는 일종의 코스를 따랐는데 리차드는 이런 관례를 과감하게 무시한다. 어린 딸들이 ‘소모’ 돼 버리지 않도록 테니스뿐만이 아니라 학업, 취미 등 다양한 교육과 문화를 접하게 끔 힘쓰며 좀 더 먼 미래를 바라본다. 자매는 때론 강압적이고 통제적이며 모든 걸 뜻대로 행하는 아빠에게 반발하기도 서운한 마음을 갖기도 하지만 결국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화합하고 그 안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긍정과 자신감, 에너지를 충전한다. 이는 비단 챔피언이 된 비너스와 세레나뿐만 아니라 모든 가족원에 해당한다. 특히 균형 있는 사고와 행동으로 단단한 버팀목으로 자리한 엄마 ‘오라신’(언자누 엘리스)의 역할이 눈에 띈다. 재미와 감동, 공감 모두 갖춘 스포츠 실화 드라마로 테니스 팬이라면 더욱더 즐겁게 감상할 요소가 많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주제가상(비욘세 ‘BE ALIVE) 후보에 올랐다.


2022년 3월 23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테니스의 전설인 윌리엄스 자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너무 뻔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면, 그래도 재미있다는
-다이내믹한 몸동작과 탕탕 귓가를 때리는 테니스 공을 치는 소리, 저절로 에너지를 받는 듯한 기분도
-성인이 된 윌리엄스 자매의 이야기를 예상했다면, 언니 비너스가 프로 데뷔하기까지라는
-긴 영화에 특히 취약한 분이라면 144분이 부담스러울 수도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