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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다 마모루 감독 그리고 메타버스! (오락성6 작품성7)
용과 주근깨 공주 | 2021년 9월 29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호소다 마모루
배우: 나카무라 카호, 사토 타케루, 나리타 료, 소미타니 쇼타, 타마시로 티나, 이쿠타 리라
장르: 애니메이션, 어드벤쳐, 드라마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21분
개봉: 9월 29일

간단평
최근 가장 각광받는 이슈 중 하나인 메타버스. 가상, 초월을 뜻하는 ‘메타’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를 합친 단어로, 아바타를 이용한 사회·경제·문화적 활동이 이뤄지는 가상세계를 이른다. <썸머 워즈>(2009)에서 OZ라는 가상세계를 선보인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12년 만에 다시 가상세계에 주목했다. 메타버스 세상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 애니메이션 <용과 주근깨 공주>을 통해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1991)를 모티프로 한 이번 작품은 엄마의 죽음으로 인해 생긴 트라우마로 노래할 수 없게 된 소녀 '스즈'(나카무라 카호)가 50억 유저가 이용하는 가상세계 U에서 인기 가수 '벨'로 거듭나며 펼쳐지는 일을 그린다. '벨'의 콘서트가 열리던 어느 날, '용'이라 불리는 의문의 존재(사토 타케루)가 나타난다. 유저들은 흉측하고 난폭한 용을 U에서 몰아내려 하지만, ‘스즈’는 어쩐지 용에게 자꾸만 신경이 쓰인다.

미래적인 틀 안에서 고전적인 이야기를 한다. 소중한 이의 상실, 이로 인해 생긴 트라우마와 서먹해진 가족 사이, 우정과 사랑을 통해 성장하는 주인공. 착하고 따뜻하지만 익히 봐왔던 서사다. 하지만 여기에 메타버스라는 신선한 소재가 더해지며 영화는 색다른 느낌으로 완성됐다. 자아를 실현하는 이들과 익명성에 기대어 음습한 욕망을 내비치는 이들이 뒤섞인 메타버스는 지금의 사이버세상과 겹쳐지며 공감과 몰입감을 이끌어낸다. 또 참신하고 화려한 비주얼과 중독성 있는 주제가로 보는 재미도 충족시킨다. 특히 시각적인 측면에서 감독의 전작과 비교되는 큰 변화가 있다. 감독 필모그래피 중 최초로 시네마스코프 제작 방식을 채택하고 3D 애니메이션 CG를 도입한 것. 이뿐만 아니라 <겨울왕국>, <라푼젤> 등에 참여한 디즈니 최초의 한국인 애니메이터 김상진이 ‘벨’의 디자인을 맡아 감독 특유의 스타일과는 다른 새로운 캐릭터 디자인을 창조해냈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지닌 인디 뮤지션 나카무라 카호가 ‘벨’의 성우를 맡았다. 이외에도 배우 사토 타케루, 나리타 료, 소미타니 쇼타, 타마시로 티나 등이 성우진으로 참여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부터 <늑대아이>(2012), <괴물의 아이>(2015)와 <미래의 미라이>(2018) 등을 연출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이다. 제74회 칸영화제 ‘칸 프리미어’ 부문을 비롯해 제74회 로카르노영화제, 제59회 뉴욕영화제 등에 공식 초청됐다.

2021년 9월 29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메타버스? 이름은 들어봤는데 무엇인지 잘 몰랐다면 이번 작품 강력 추천! 재미도 얻고 트렌드도 따라잡고, 일석이조 가능!
-왕방울 눈과 둥글둥글한 뺨, 뾰족한 턱, 긴 팔다리를 지닌 미녀 ‘벨’, 호소다 마모루 감독 디자인이 아닌 거 같은데… <겨울왕국>, <라푼젤>의 캐릭터 디자인을 맡은 김상진 애니메이터가 디자인했다는
- 너~무 디즈니스러운 주인공 ‘벨’의 생김새에 이질감 느낄 수도
-호소다 마모루 감독 특유의 파스텔톤 2D 작화 좋아한다면 이번 작품은 좀 아쉬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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