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미스 프랑스’가 되고 싶은 남자 (오락성 6 작품성 6)
미스 | 2021년 5월 12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루벤 알베스
배우: 알렉상드르 웨터, 파스칼 아르비요, 이사벨 낭티, 디보 드 몽타렝버
장르: 코미디,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7분
개봉: 5월 12일
간단평
동네 복싱장에서 잡일을 하며 살아가는 24살 청년 ‘알렉스’(알렉상드르 웨터). 9살때부터 미스 프랑스를 꿈꿨지만 사고로 가족을 잃고 혼자가 된 뒤부터는 먹고 사는 것조차 팍팍하다. 집주인은 방세가 밀린다고 구박하고, 복싱장 사람들은 남자답지 못하다고 욕하기 일쑤다. 그렇게 우울하고 단조로운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알렉스’는 복서로 성공한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며 잊고 살던 예전의 꿈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프랑스영화 <미스>는 미인대회 ‘미스 프랑스’에 도전한 한 남자의 성장 드라마다. 주인공 ‘알렉스’는 여느 젠더 영화 속 인물들과는 다르다. 여자가 되고 싶어하지도 않고 남자를 사랑하지도 않는다. 하이힐과 드레스를 걸치면 자신감 넘치는 미녀가 되지만, 화장을 지워낸 맨 얼굴은 일상에 지치고 주눅든 성인 남성의 모습이다. 하지만 어떤 모습이든 간에 ‘알렉스’는 주위와 섞여 들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자아와 정체성에 대해 고민한다.

영화는 ‘미스 프랑스’ 대회를 통해 주류사회에 편입되며 변해가는 ‘알렉스’의 심리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더불어 매춘으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는 트렌스젠더, 미인대회의 존재 자체를 경멸하는 집주인과 보다 진취적인 미인대회의 형식을 모색하는 대회 측 직원 등 영화는 한 인물과 소재를 바라보는 다각적인 시선을 담아낸다. 다만 다소 뻔하다고 느껴지는 대회 참가자 간의 시기와 질투, 우스꽝스럽게 묘사되는 나이 든 트랜스젠더 등 젠더에 관한 이슈를 다루는 영화라면 인물을 다루는 데 있어 더 고민해야 할 지점이 있어 보인다. 모델, 디자이너 겸 배우 알렉상드르 웨터가 ‘알렉스’로 분해 프랑스의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불리는 제46회 세자르영화제에서 신인남우상 후보에 올랐다. 2013 유럽영화상 유러피안 관객상 수상작 <더 길디드 케이지>를 연출한 루벤 알베스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2021년 5월 12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호한 배우 알렉상드르 웨터의 비주얼이 캐릭터와 찰떡궁합이라는, 과거 미드 <마블러스 미스 메이슬>에서도 드래그 댄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데
-여성만 참가할 수 있는 미인대회 미스 프랑스에서 1등은 하고 싶지만 여성이 되고 싶진 않다? 주인공의 심리가 알고 싶다면
-대회 참가자들 간의 시기와 질투, 우스꽝스럽게 묘사되는 나이든 트랜스젠더 등 젠더에 관한 이슈를 다루는 영화라면 고민이 더 필요하지는 않았을지
-외모 지상주의, 성상품화 등 시대착오적이라는 이유로 폐지 논란에 휩싸인 미인대회에 굳이 참가하고 싶어하는 남자의 생각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다면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