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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과 몸 사이의 괴리, 그 고통 안에서도 살아내는 일 (오락성 7 작품성 8)
| 2021년 1월 6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루카스 돈트
배우: 빅터 폴스터, 아리 보르탈테르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05분
개봉: 1월 7일

간단평
16살 ‘라라’(빅터 폴스터)는 여자가 되기 위한 성전환수술을 앞두고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다. 선천적인 재능은 없지만 온 마음을 다해 발레를 좋아하는 ‘라라’는 열정적인 연습 끝에 유명 학교로 전학하고, 또래들 사이에서 치열하게 훈련한다. 아빠 ‘마티아스’(아리 보르탈테르)를 비롯한 가족들도 따듯한 마음으로 자신을 바라봐 준다. 하지만 하루를 온전히, 그리고 무탈하게 보내는 일은 쉽지 않다. 온몸이 드러나는 발레복을 입기 위해 매일 아침 중요 부위에 테이프를 붙이고, 화장실 가는 일을 줄이기 위해 연습 도중 물 한 모금 마시지 않는다. 자신의 몸을 둘러싼 고민이 일반적인 수준과는 전혀 다른 현실을 너무나 잘 아는 ‘라라’는 자주 움츠러들고, 친구들의 미묘한 시선에 아플 정도로 예민하게 반응한다. <걸>은 정체성과 몸 사이의 괴리 안에서 살아가야 하는 10대 주인공 ‘라라’의 삶과 심리적 상처를 포착해내는 설득력 있는 시선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라라’의 일상과 발레 장면으로 채워진 영화는 그의 신체를 자주 클로즈업하는데, 이야기 말미 그 몸에 가해지는 극단적인 선택 앞에서 관객은 ‘라라’의 고뇌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제71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부문에서 수상했다. 루카스 돈트 감독의 데뷔작이다.

2021년 1월 6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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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되기 위한 성전환수술을 앞두고 호르몬 치료를 받는 16살 ‘라라’, 또래들 사이에서 발레를 시작하는데… 이야기 전개, 충분히 흥미롭다면
-중요 부위를 테이프로 가리고, 화장실 가는 일을 최소화하기 위해 물을 마시지 않는 ‘라라’의 하루, 상상하지 못했던 삶 그려보게 하는 작품 선호한다면
-남과 다르다는 이유로 또래의 따가운 시선과 폭력 경험했다면, 당시 기억 떠올리게 하는 장면에 다시 마음 아플 수도
-신체에 관한 극단적인 선택 보여주는 영화 말미, 충격적인 전개에 약한 심장이라면 ‘헉’소리 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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