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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사랑에 빨려든다 (오락성 6 작품성 7)
운디네 | 2020년 12월 23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크리스티안 페촐트
배우: 파울라 베어, 프란츠 로고스키
장르: 드라마, 멜로, 로맨스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90분
개봉: 12월 24일

간단평
“헤어지게 된다면 당신을 죽일 수밖에 없어”라고 호소하는 ‘운디네’(파울라 베어). 이별을 고하는 연인에게 일하고 올 동안 자신을 기다릴 것을 당부한다. 역사학자인 그녀는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도시의 개발 역사를 해설하는 일을 하고 있다. 가이드를 끝낸 후 서둘러 돌아오지만, 카페의 텅 빈 테이블만이 그녀를 반긴다. 큰 수족관 너머 어딘가 ‘운디네’를 부르는 묵직한 목소리, 수족관은 산산조각이 나고 그녀를 쫓아온 한 남자가 운디네를 구한다.

시대를 혼재해 난민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인간 군상을 형상화했던 <트랜짓>의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과 주연배우 파울라 베어, 프란츠 로고스키가 조우했다. 물의 정령 ‘운디네’ 설화를 모티브로 한 <운디네>는 신비로운 사랑을 현실적이면서도 몽환적으로 다룬 작품이다. 운디네는 연인이 배신한 현장에서 산업잠수사 ‘크리스토프’(프란츠 로고스키)와 새로운 사랑에 빠진다. 물속 깊이 잠수해 긴 시간 작업하는 크리스토프는 심해에서 운디네라는 이름이 적힌 건축물의 잔해를 발견하는 등 기이한 경험을 한다. 영화는 설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데 있어 해답을 제시하기보다 상당부분 열어 두는 인상이다. 적막한 물속에서 때때로 보이는 환영, 주인 없는 목소리, 운디네의 결연한 눈빛 등은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부추기고 뜯어보게 하는 동인이다. 명료하거나 논리로 납득할 만한 결론을 얻지 못한다 해도 ‘영화적’으로 접근하면 매력이 큰 작품이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여자연기자상) 수상작이다.


2020년 12월 23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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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의 도시 개발 역사 등 + 박물관 환경 등을 간접이나마 접할 기회이기도
-시종일관 흐르는 피아노 선율, 극과 조화를 이루며 텐션을 조절한다는
-그래서 ‘운디네’의 정체는 무엇인가? 그 정답이 무엇보다 중요한 분이라면
-평소 외국영화를 별로 보지 않는 편이라면 독일 영화라 아무래도 영어권 영화보다 거리감을 느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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