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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한 두 사람이 만났을 때 (오락성 5 작품성 6)
에듀케이션 | 2020년 11월 24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김덕중
배우: 문혜인, 김준형, 송영숙, 신선해, 홍지석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98분
개봉: 11월 26일

간단평

사회복지전공자 ‘성희’는 장애인 활동 보조 아르바이트를 하며 스페인으로 떠날 자금을 모으던 중 ‘현목’(김준형)네 집을 담당하게 된다. 현목의 엄마(송영숙)는 중증 마비로 거의 활동하지 못하는 상태다. 일이 수월할 거로 예상했던 성희의 기대와는 달리 현목이 자꾸 딴지를 걸기 시작한다. 하는 일 없이 시간만 보내면서 집 정돈도 하지 않냐고 힐책하는 현목과 자신은 도우미가 아니라고 선을 긋는 성희 사이 팽팽한 긴장감이 형성된다.

“단순히 일로만 접근할지 또 어디까지 서비스할지 경계가 모호한 순간이 생긴다” 김덕중 감독이 전한 <에듀케이션>의 시작점이다. 김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모티브 삼아 첫 장편을 완성했다. 영화는 ‘성희’와 활동보조 수급자의 아들 ‘현목’ 사이에 오가는 감정의 진폭과 흐름을 좇아간다. 미성년과 성인, 남성과 여성, 고용주와 고용인 통상적인 대응점에 위치한 두 인물 간에 형성되는 감정의 기운과 온도는 들쭉날쭉 제멋대로다. 의지할 곳 없는 고등학생은 관심을 호소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 일로서 마주한 대학생은 그 몸짓에 부응해줄 수 없다. 한국을 떠나고 싶은 이유가 제대로 숨을 쉬기 위해서일 정도로 그 역시 벼랑 끝에 몰렸고, 오롯이 혼자이고 싶은 까닭이다. 절박함이라는 감정을 공유한 두 사람은 때때로 평화롭고 한가한 시간을 보내며 순간의 교감을 경험하기도 한다. 기댈 곳 없는 두 인물의 짧은 교류를 투박하지만 역동적인 에너지로 담아냈다. 2019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에 초청됐고, ‘성희’와 ‘현목’을 연기한 문혜인과 김준형은 올해의 배우상을 받았다.


2020년 11월 24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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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암울하게 혹은 현실은 아름답게! 이런 식의 극화와 미화보다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영화를 선호한다면
-장애인 활동보조 아르바이트를 소재로 하지만, 장애와 장애인을 주제로 한 것은 아니라는. 녹록하지 않은 현실을 마주한 젊은이의 모습에 공감이 클 수도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것은 별론데… 영화적인 스토리와 풍성한 볼거리, 영상미야말로 영화를 보는 이유라고 생각한다면
-에듀케이션? 고용주와 고용인 사이 과외 하면서 썸 타는 이야기인가?? 혹시라도 기대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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