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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접어 둔 숙제가 있다면 (오락성 6 작품성 6)
들리나요? | 2020년 6월 11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김봉한, 신승환
배우: (출연) 김창옥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80분
개봉: 6월 10일

간단평
소통전문가 김창옥 강사가 강연 무대 위가 아닌 스크린을 통해 맨얼굴과 앞·뒤·옆모습을 숨김없이 보여준다. CBS 방송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을 비롯해 여러 방송을 통해 대중에게 친숙한 그는 유튜브 누적 조회수 8천만 뷰, 매해 평균 500회와 2,000시간 이상의 강연을 이어 왔다. 지난 19년간 소통을 주제로 강연해 온 김창옥, 그가 마음속에 접어 뒀던 숙제 해결에 나섰다.

청력 장애로 거의 듣지 못하는 아버지와 그는 평생 불통한 채 살아왔다. 쭉 사이가 좋지 않았고,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던 아버지는 그에겐 하기 싫어 미루고 미뤘던 숙제 같은 존재였다. 아버지 귀의 정확한 상태 진단을 위해 서울 큰 병원에 모시는 것을 주 내용으로 다큐멘터리 <들리나요?>는 인간 ‘김창옥’의 면면을 (살짝 걱정될 정도로) 여과없이 노출한다. 지인들의 인터뷰, 제주도 고향집 방문, 가족과 함께 나누는 일상의 대화 등을 보다 보면 어느새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렸던 중년의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살아남기 위해 얼굴과 말과 행동을 꾸미고 사는 ‘우리’들. 누구나 외면했던 아니 외면하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했던 내면의 치부가 존재하고, 이를 드러낼 때의 후련함과 시원함이 분명 있을 것이다. 어떤 계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면 <들리나요?>를 통해 용기 내보는 것은 어떨지.

<히어로>(2013),<보통사람>(2017)을 연출한 김봉한 감독과 <이태원 살인 사건>(2009,<기술자들>(2014), <목격자>(2018) 등에서 개성적인 연기를 선보여온 신승환 배우가 공동으로 연출했다.


2020년 6월 11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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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옥 강사의 강의를 빼놓지 않고 들으며 웃고 울고 공감했던 분, 그의 진솔한 고백을 들어보시길
-- 가족, 친구 등 소원해진 인간관계가 있다면, 돌아보고 먼저 손 내밀 계기가 될 수도
-고향 제주도에 돌집을 구하려는 김창옥 강사, 돌아다니는 모습 보며 답답한 현실에 대리만족이라도
-매끄러운 화술과 세련된 매너로 청중과 소통하는 김창옥 강사의 무대 위 모습만 기억하고 싶은 팬이라면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개인 가족사를 보거나 듣는 데 평소 전혀 감흥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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