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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 고민 상담차 또 다른 유부남 찾는 여자 (오락성 6 작품성 6)
하트 | 2020년 2월 28일 금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정가영
배우: 정가영, 이석형, 최태환
장르: 드라마, 로맨스, 멜로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70분
개봉: 2월 27일

간단평
‘가영’(정가영)은 유부남을 좋아한다는 고민을 털어놓으러 자신을 좋아하는 또 다른 유부남 ‘성범’(이석형)에게 찾아간다. 갓 난 아들까지 둔 젊은 아빠 ‘성범’은 제멋대로 행동하는 ‘가영’의 행동에 잔뜩 짜증이 난 것 같지만, 그를 내치지 못하고 또 흔들린다.

<비치온더비치>(2016)에서 전 남자친구(김최용준)에게 찾아가 ‘한 번만 하자’고 조르고, <밤치기>(2017)에서 흠모하는 남자 (박종환)와 ‘한 번 하기 위해’ 무한정 들이대던 정가영 감독이 ‘비치(나쁜년) 3부작의 종결판’을 표방하며 내놓은 신작이 <하트>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하트>에서도 정가영 감독이 직접 ‘가영’역을 맡았다. 관심 있는 남자에게 찾아가 철학적이고 심오한 류의 짧은 이야기를 던지며 수작을 걸다가, 분위기가 달아오를 때쯤 “그 사람 생각하면서 해도 돼?” 같은 발칙한 대사를 던지며 관객의 웃음을 끌어낸다.

사실 그가 연출한 극 중 ‘가영’의 직업은 대부분 영화감독이고, 늘 자기 영화에 담을 이야기를 고민한다. 다만 <하트>에서는 말미에 등장하는 배우 ‘제섭’(최태환)의 입을 통해 ‘그런 이야기가 대체 무슨 의미가 있냐’는 전에 없던 질문을 던진다.

남자에게 마구 들이대고, 외로움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도덕도 그다지 없는 여자의 매력을 실컷 보여준 ‘비치 3부작’을 종결 내는 시점에서 다음 방향성을 고민하는 듯한 감독의 마음이 슬며시 묻어난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됐다.

2020년 2월 28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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