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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 몽마르트로 향한 아빠...그리고 엄마 (오락성 5 작품성 5)
몽마르트 파파 | 2020년 1월 10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민병우
배우: 민형식, 이운숙, 민병우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83분
개봉: 1월 9일

간단평

중학교 미술교사로 평생 재직한 아버지(민형식)는 총각시절 월급의 절반 이상을 투자해 댄스 레슨을 받을 정도로 흥이 넘치는 청년이었다.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 유명 화가의 작품을 직접 보고 몽마르트에서 그림도 그려보고 싶었으나 직장 생활하느라 가족 챙기느라 여력이 없었다. 퇴직한 지금, 아들(민병우)은 앞으로 무슨 일을 할 것인지 묻고 아내(이운숙)는 옆에서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라고 채근한다. 아버지는 나름의 플랜이 있다. 정선 카지노를 살짝 경험한 후 몽마르트에 가서 거리의 화가로 활동한다는 큰 그림이 바로 그것이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단편 <도둑고양이들>(2011)과 장편 <그 강아지 그 고양이>(2013)를 선보인 민병우 감독은 아버지의 ‘몽마르트 화가’ 도전 과정을 카메라에 담기로 한다. 아버지의 오랜 꿈에 응원을 보내며 함께 파리행 비행기에 탑승한다.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이는 바로 엄마. 평소 남편이 그림에 재능 없다고 타박하고, 파리에 정말 간다면 장을 지지겠다고 공언했건만 결국 파리행에 동참한다. 매일 아침 식사를 챙기고, 남편이 몽마르트에서 그림을 그리는 동안 그 곁을 지키는 엄마, 엄마의 잔소리를 에너지원 삼아 예술 열정 토해내는 아빠 그리고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아들까지 <몽마르트 파파>는 가족이 합심해 완성한 유쾌한 다큐멘터리다. 감독이 직접 내레이션을 담당해 파리, 니스, 리옹 등 프랑스에서의 일정과 엄마, 아빠의 속내와 기분을 하나하나 설명한다. 다만 상세하고 구체적인, 다소 과한 내레이션 덕분에 여백의 미를 음미할 여지가 적은 것이 못내 아쉽다.


2020년 1월 10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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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트에서 화가로 활동하려면 자격증이 필요하구나! 극 중 아버지와 유사한 꿈을 가진 분 참고하시길
-무엇이든 꿈을 꾼다는 것은 참 좋은 거구나! 녹록하지 않은 현실에 지친 당신을 순간 웃게 할 수도
-전문지식을 전달하거나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싶은 순간이라면
-몽마르트 화가 도전기라고 하기엔 가족 여행기 같은 인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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