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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남수단 돌본 고 이태석 신부의 마지막 날들 (오락성 5 작품성 5)
울지마 톤즈2: 슈크란 바바 | 2020년 1월 8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강성옥
배우: 이태석, 이금희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82분
개봉: 1월 9일

간단평
44만 관객을 동원한 <울지마 톤즈>(2010) 이후 10년 만에, 고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가 다시 스크린을 찾는다. 살레시오 수도회 소속이었던 고 이태석 신부는 내전의 폐해로 얼룩진 아프리카 남수단의 마을 톤즈에서 8년간 의료 봉사에 임했다. 의사도 약품도 태부족인 상황에서 전염병과 외상 치료를 이었고, 차를 끌고 이동해가며 거동이 어려운 한센병 환자를 돌봤다. 학교를 세우고 아이들을 위한 브라스 밴드를 만드는 등 교육에도 힘쓴 그는 남수단 현지에서 ‘쫄리 신부’(John Lee)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진실하게 사랑받았다.

<울지마 톤즈 2: 슈크란 바바>는 그런 그의 개인적인 면모를 조금 더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부산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교회에서 처음으로 풍금을 접한 소년. 뛰어난 성적으로 인제대학교 의대를 졸업했지만 의사 대신 신부가 되기를 선택한 청년. 그는 로마 교황청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고, 남수단 톤즈에서 의료 봉사 생활을 시작한다. 영화에는 그런 아들의 선택을 존중할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 심정을 인터뷰로 담았다. 2008년 대장암을 선고받고 2010년 이른 나이에 선종한 고 이태석 신부와의 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하는 이들의 사연이 등장한다.

그러나 전작 이후 10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영상에 내레이션을 덧대는 오래전 TV 다큐멘터리의 기초적인 형식만 답습한 건 큰 아쉬움이다. 가치 있는 내용의 진면모를 제대로 드러낼 수 있는 다큐멘터리 형식에 관한 고민이 지나치게 부족한 결과물이다. <울지마 톤즈>와 마찬가지로 이금희 아나운서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제목의 ‘슈크란 바바’는 남수단어로 “하느님 감사합니다”라는 뜻으로 고 이태석 신부가 작사, 작곡한 곡의 제목이다. 강성옥 감독 연출, KBS미디어가 제작했다.

2020년 1월 8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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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남수단에서 8년간 의료봉사에 힘쓴 고 이태석 신부의 선종 10년, 잊지 않고 기억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긴다면
-학교 세우고, 브라스 밴드 만들어 현지 아이들에게 희망 심어준 가톨릭 신부 이야기. TV 다큐멘터리에서 본 기억 난다면 애틋한 반가움 있을 듯
-전작 <울지마 톤즈>로 고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에 충분히 감화된 당신이라면, 그다지 새로운 것 없는 이야기가 될 수도
-<울지마 톤즈> 이후 10년이 지났는데… 내용만큼 형식의 발전도 중요하다고 믿는다면. 오래전 TV 다큐멘터리 형식 답습하는 작품에 실망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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