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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한 ‘미스터 리’, 오묘한 매력 (오락성 6 작품성 5)
힘을 내요, 미스터 리 | 2019년 9월 10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이계벽
배우: 차승원, 엄채영, 박해준
장르: 드라마, 코미디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1분
개봉: 9월 11일

시놉시스

동네 맛집 ‘대복 칼국수’에서 반죽과 면 뽑기를 책임진 ‘철수’(차승원), 가던 길도 멈추고 뒤돌아 볼 정도로 준수한 외모를 자랑하는 그이지만, 어딘가 지능이 떨어져 보인다. 어느 날 길을 묻는 중년 여성의 차에 강제로 타게 된 철수는 납치되다시피 한 병원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자신의 딸이라는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 ‘샛별’(엄채영)을 만나게 되는데…

간단평

이마에 땀 송송 맺힌 채 어마어마한 팔뚝 뽐내며 밀가루 반죽 중인 ‘철수’(차승원), 그의 멋짐에 반한 뭇 여성들의 시선에 아랑곳없이 칼국수 면 뽑아내는 데 여념 없다. 하지만, 바로 꽈당 넘어져 주방을 난장으로 만들고, 밀가루는 건강에 좋지 않으니 보리밥을 추천하는 등 멋진 외모와 전혀 상반된 언행을 일삼는 그. 무언가 사연 있는 듯, 예측불허한 모습으로 일단 호기심을 높인다.

극 초반 미스터리한 ‘미스터 리’의 행보를 따라가다 보면 <힘을 내요, 미스터 리>의 방향성과 지향점에 대해 갈팡질팡하면서 잠시 길을 헤매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영화에 안착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고 턱이 높은 편. 하지만 한번 리듬 타기 시작하면 유치와 엉뚱함을 오가는 오묘한 매력을 즐길 수 있다. 훅 치고 들어오는 대구 지하철 참사 관련된 후반 반전은 영화를 찬찬히 복기하게 만드는 의외의 복병이다. 착한 웃음 선사했던 <럭키>(2015)의 이계벽 감독의 신작으로 극 중 부녀로 호흡 맞춘 차승원과 아역 배우 엄채영의 연기 합이 돋보인다.


2019년 9월 10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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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줌마' 차승원. 예능 아닌 영화 속 모습을 보고 싶던 팬이라면, 오랜만에 코미디로 복귀! 멋진 팔뚝 자랑한다는
-추석엔 코미디! 자녀와 부모님 모시고 3대가 함께 관람할 영화 찾는다면
-웃음 빵빵 터지는 말맛 살아있는 코미디를 기대했다면, 휴먼 드라마에 가깝다는
-기시감 강한 상황과 작위적으로 느낄 수 있는 연출, 웃음+ 코믹 코드 호불호 크게 갈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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