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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성과 유치함 사이 어딘가 (오락성 6 작품성 6 )
레고 무비2 | 2019년 2월 7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마이크 미첼
배우: (목소리) 크리스 프랫, 엘리자베스 뱅크스, 티파니 하디쉬, 스테파니 비트리즈
장르: 모험, 애니메이션, 액션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07분
개봉: 2월 6일

시놉시스
시스타 행성을 다스리는 ‘지멋대로’ 여왕의 지시로 ‘어마무시’ 장군과 듀플로 외계인들이 레고 마을을 침공한다. 외계인들이 ‘루시’(엘리자베스 뱅크스)를 비롯해 다섯 친구를 납치하자 ‘에밋’(크리스 프랫)은 그들을 구출하기 위해 우주로 여행에 나선다. 우주에서 위험에 빠진 ‘에밋’은 터프가이 ‘렉스’(크리스 프랫)를 만나고 그의 도움을 받게 된다.

간단평
‘레고’는 1932년 덴마크에서 탄생한, 플라스틱 브릭을 쌓아 올려 다양한 모습을 만들 수 있는 조립식 완구의 대명사다. 레고 브릭으로 완성한 애니메이션 <레고 무비 1>(2014)은 신선함과 독창성으로 관객을 사로잡았었다. 이후 후속작인 <레고 배트맨 무비>(2017)와 <레고 닌자고 무비>(2017)를 통해 '레고 무비' 특유의 장난감 같은 질감과 개구진 분위기를 살렸으나 점차 약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도 사실이다. 바로 머리 모양만 다른 캐릭터들이 펼치는 한정된 표정과 경직된 행동이다

본격적인 속편으로 돌아온 <레고 무비 2>는 외계인의 침략 후 5년이 지난 폐허가 된 마을 ‘아포칼립스 버그’를 무대로 한다. 자유의 여신상이 무너지고 황량함만이 지배하는, 희망이 사라진 마을에 주민들은 모두 절망 속에 사로잡혀 있다는 설정이다. 물론 말만 그렇고 전혀 진지하지 않고 단지 ‘종말’을 코스프레하고 있을 뿐이다. 폐허 속에서 다 같이 무게 잡고 외계인과의 결전을 준비하는 와중에 오로지 주인공 '에밋'만이 뇌가 지나치게 청순한 덕분일까. ‘룰루랄라’ 즐겁기 짝이 없다. 그런 '에밋'을 향해 여친 '루시'는 순수함이 밥 먹여 주지 않으니 터프해질 것을 주문한다.

영화는 시간 여행, 배트맨 원더우먼 아쿠아맨 등 DC 히어로 캐릭터의 카메오 출연,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2015)를 비롯한 온갖 영화의 패러디를 활용해 깨알 웃음을 형성한다. 동시에 현상을 왜곡하지 말고 다름을 인정하라는 메시지를 선명하게 전한다. 다만 문제는 아동 눈높이에 맞춘 듯한 번쩍번쩍 휘황찬란한 화면 구성과 단순한 스토리와 결을 달리하는 개그코드다. 시각적으론 아동용이나 걸쭉한 수다에서 생성되는 웃음 등은 성인 취향이라 아동과 성인 사이 포지션이 애매해 보인다. <트롤>(2016)을 연출한 마이크 미첼이 메가폰을 잡았다.


2019년 2월 7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슈퍼맨, 아쿠아맨, 원더우먼, 그린 랜턴, 배트맨 등 내로라하는 슈퍼히어로도 ‘쩌리’로 만드는 주인공 ‘에밋’과 ‘루시’! 그들의 새 이야기에 푹 빠져보길
-무너진 자유의 여신상을 배경으로 한 ‘아포칼립스 버그’부터 ‘시스타 은하계’까지 넘치는 상상력의 현장
-레고는 어린애들 전유물이지! 라고 생각한다면
-번쩍번쩍, 우르르 쾅쾅, 무너지고 다시 세우고… 정신없지만, 중간에 잠시 한눈팔아도 무관. 중간중간 늘어진다고 느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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