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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바라기 28세 여성, 잊고 있던 ‘자신’을 찾다 (오락성 5 작품성 4)
28세 미성년 | 2018년 11월 22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장이머우
배우: 왕대륙, 니니, 곽건화
장르: 드라마, 로맨스, 멜로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04분
개봉: 11월 21일

시놉시스
애인 '마오'(곽건화)와 동거 중인 스물여덟 살 ‘량시아’(니니)에게 오늘은 매우 중요한 날이다. ‘마오’의 사랑 고백에 함께 한지 10주년, 드디어 기다리던 프로포즈를 받을 거로 확신한다. 하지만, 사업에 정신 팔린 ‘마오’는 ‘량시아’와 결혼하는 것을 망설이고 자신 없어 한다. 그의 변한 모습에 상심한 ‘량시아’는 우연히 신비한 초콜릿을 먹게 되고 이후 겉모습은 그대로인 채, 마음만 열일곱 살 자신으로 돌아가게 된다. 열일곱이 된 '작은 량시아'는 지하철에서 만난 자유로운 청년 '얀'(왕대륙)에게 첫눈에 반하는데…

간단평
종류만 다를 뿐 특정 물건을 매개로 시간 여행을 하는 건 대부분 타임슬립물의 기본 설정으로 이번엔 초콜릿이다. <28세 미성년>은 17세 개성 넘치고 꿈 많던 소녀와 애인의 프로포즈에 목매고 그를 위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외모 가꾸기에 여념 없는 28세 여성을 대비한다. 17세 소녀는 유명한 화가가 돼 있을 거로 기대했던 미래의 자신이 오로지 남자 하나만을 바라보며 사는 모습에 어이없고, 28세 여성은 그렇지 않아도 흔들리던 애인과의 관계에 17세 자신이 나타나 자꾸 사고를 쳐대는 통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렇게 접점 없이 평행으로 달리던 두 자아가 17세 소녀는 첫사랑을 경험하며 성숙해지고 28세 여성은 잊고 있던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을 거치며 서서히 그 간극이 좁혀지고 상대를 이해하게 된다. 영화는 달달한 타임슬립판타지로 시작해 점차 여성의 자아 찾기 드라마로 비중을 옮겨간다. 다만 28세 여성이 현재의 애인으로부터 정신적으로 독립하고 자신의 꿈을 찾는다는 이야기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설정임을 감안해도, 초반 남자에게 헌신하는 여자의 모습이 지극히 시대착오적인 면이 있다. 니니가 17세와 28세를 넘나들며 발랄 성숙한 매력을 뽐내고, 왕대륙과 곽건화가 각각 그 파트너를 맡았다.

2018년 11월 22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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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슬립 + 중국풍 오글 로코, 두 요소의 교집합을 좋아한다면
-모습은 그대로 28세와 17세의 정신을 오가는 '량시아'역의 니니, 매력 뿜뿜~
-혹시 사랑하는 남자 만나 그에게 잘 보이려 최선을 다해 외모 치장하고 칭찬받으며 사는 삶을 동경한다면
-왕대륙의 맹활약을 기대했다면, 그리 비중 크지 않다는
-초콜릿 먹고 17세와 28세를 왔다리 갔다리, 진부한 에피소드에 배우의 비주얼이 아깝다고 느낄 수도
-타임슬립물과 중국풍 오글 로맨스 드라마 취향이 아니라면 굳이 볼 필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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