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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황태자, 황실 발레리나의 치명적 사랑 (오락성 4 작품성 4)
마틸다: 황제의 연인 | 2018년 11월 8일 목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알렉세이 우치텔
배우: 라스 에이딘거, 미할리나 올샨스카, 루이제 볼프람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09분
개봉: 11월 8일

시놉시스
러시아 황실 발레단에 입단한 ‘마틸다’(미할리나 올샨스카)는 황태자 ‘니콜라이 2세’(라스 에이딘거)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황실은 왕위 계승을 위해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을 서두르고 약혼자 ‘알릭스’(루이제 볼프람)와의 결혼을 강요한다. ‘마틸다’는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고, 그를 짝사랑하던 ‘안드레이 왕자’(그리고리 도브리긴)는 분노와 상실감에 젖는데…

간단평
<마틸다: 황제의 연인>은 제정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와 황실 발레단 발레리나 ‘마틸다’의 금지된 사랑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금빛으로 치장한 화려한 러시아 황실과 최고의 발레단이 선보이는 고급스러운 움직임이 어우러진 영상으로 관객의 초반 시선을 확실히 잡아 둔다. 하지만 이야기에 대한 만족도는 썩 낮은 편인데, ‘니콜라이 2세’와 ‘마틸다’가 그토록 격렬하고 애절한 사랑에 빠진 이유가 불분명한 데다가 두 사람의 관계를 해치는 외적인 압력 또한 갑작스럽고 엉성한 까닭이다. 영화적 배경이 러시아 혁명을 앞둔 혼란스러운 시대임을 고려해 보면 왕위 계승을 앞둔 ‘니콜라이 2세’의 고뇌를 조금 더 섬세하고 깊게 다뤘으면 어땠을지 아쉬움이 남는다. 뛰어난 실력의 발레리나보다는 팜므파탈에 가깝게 그려지는 ‘마틸다’ 역시 첫 무대에서 보여준 이른바 ‘치명적인 유혹’의 이미지를 극 끝까지 유지하려고 할 뿐이다. 설득력 떨어지는 인물들의 극단적인 행동이 반복되면서 관객은 홀로 비극적이고 치명적으로 흐르는 영화적 감정을 따라가지 못한다. 갈수록 과장된 영상에 부자연스럽게 연출된 인물을 얹어 놓은 듯한 재연 드라마의 느낌을 안기는 것도 약점이다.


2018년 11월 8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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