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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하지 않아 더 매력적인 ‘썸’ (오락성 6 작품성 7)
사랑, 스무살 | 2018년 10월 23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제이크 골드버거
배우: 프레디 하이모어, 오데야 러쉬, 할리 조엘 오스먼트
장르: 로맨스, 멜로, 코미디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101분
개봉: 10월 25일

시놉시스
요리 솜씨가 뛰어난 ‘찰리’(프레디 하이모어)는 어릴 때부터 셰프를 꿈꿔왔지만 동네의 영세 극장에서 일할 뿐 큰 세계로 나가기 위한 도전을 하지는 않는다. 카페에서 일하는 ‘앰버’(오데야 러쉬)에게 첫눈에 반했지만 친구 ‘벤’(할리 조엘 오스먼트)의 부추김에 못 이겨 말 한마디 걸어보는 게 전부다. 그런 ‘찰리’에게 오히려 편안함을 느낀 ‘앰버’는 4년이나 사귄 남자친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사실을 알린다. 친구처럼 가까워진 두 사람은 조금씩 그 이상의 감정을 나눈다.

간단평
어떤 이유 때문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찰리’는 유명 셰프가 될 기회를 포기하고 동네의 작은 극장에서 일한다. 무엇 때문이라고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앰버’는 4년이나 사귄 남자친구에게 끝내 자신의 비밀을 알리지 못한다. 자기 마음에 맺힌 크고 작은 감정의 응어리를 아직은 정확하게 표현하고 설명해내지 못하는 나이, 스무 살. 영화는 그런 두 주인공의 잔잔한 교류를 보여주며 관객에게 스며든다. 은근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썸’ 만큼이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건, 얽혀버린 아버지와의 관계를 해소하는 ‘찰리’와 불분명한 자신의 감정에 답을 내려가는 ‘앰버’의 성장담이다. 조곤조곤 두 인물의 삶을 이해시키는 작품의 성숙한 태도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 <어거스트 러쉬>(2007)의 아역 출신 프레디 하이모어가 어떤 해도 끼치지 않을 것 같은 편안한 남자 ‘찰리’역을 제 옷처럼 소화해낸다. <식스 센스>(1999) 이후의 할리 조엘 오스먼트, <레이디 버드>(2017) 이전의 오데야 러쉬를 바라보는 재미도 꽤 크다. 원제목은 ‘썸’을 연상시키는 듯한 의미의 < Almost Friends >다.

2018년 10월 23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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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적이거나 성급하지 않은, 그래서 더 매력 있는 성숙한 ‘썸’영화 찾는다면 제격
-- 남들은 잘 이해하지 못하는 나만의 이유로 인생의 어느 길목에 멈춰 서 있다면, 공감과 위안을 줄 작품
-- 아무리 힘들고 우울한 일이 있어도 비교적 훌훌 털고 일어나는 편이라면, 오랜 시간 동안 한 자리에 머물러 있는 주인공의 복잡한 심정에 선뜻 다가서기 어려울 수도
-- 충동적이고 무모한 행동 속에서 싹트는 뜨거운 청춘 로맨스를 좋아하는 편이라면, <사랑, 스무살>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슴슴’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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