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전영화 제작 지침에 따른 환경 영화 <가드너> 제작기 (오락성 7 작품성 6)
안나, 평양에서 영화를 배우다 | 2018년 9월 12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안나 브로이노브스키
배우: 박정주, 리관암, 윤수경, 배용삼
장르: 어드벤처, 코믹, 다큐멘터리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96분
개봉: 9월 13일

시놉시스
영화감독 ‘안나’(안나 브로이노브스키)는 자신의 가족과 마을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선전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선전영화를 제작하는 평양으로 향한다. 감독, 배우, 촬영가, 작곡가 등 북한을 대표하는 영화인들을 만나 도움을 청한 안나는 그들만의 독특한 영화 제작 기법을 배운 후, ‘평양 스타일’의 단편영화 촬영에 들어간다.

간단평
2012년 영화감독 ‘안나’의 딸이 다니는 학교 인근 시드니 파크에 탄층 가스 개발 계획이 발표된다. 주민들은 뜻을 모아 반대 시위를 하지만 정부와 다국적 기업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에 ‘안나’는 좀 더 강력한 무기의 필요성을 깨닫고 ‘프로파간다’ 영화 즉 선전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그녀가 주목한 것은 영화를 통해 주민들을 효과적으로 선동하고 세뇌한 북한과 영화 교본을 쓸 정도로 영화광이라 알려진 독재자 김정일이 사용한 영화 제작방식이다. 영화는 그녀가 북한에 머물렀던 21일간의 시간과 선전영화 지침에 따라 만든 환경 단편극영화 <가드너>의 제작 과정을 평양과 시드니를 교차로 비추며 담는다. 탄층 가스의 폐해에 대해 중간중간 삽입하고, 마무리에는 완성된 단편 <가드너>를 보여주며 러닝타임 96분을 알차게 활용한다. 조선인민군 4.25 예술영화촬영소, 북한 영화계의 원로 박정주 감독과 북한의 올리버 스톤이라 일컫는 리관암 감독이 전하는 연기 지도와 조언, 북한의 유명 배우인 윤수경을 비롯해 작곡가, 촬영가 등 장막에 가려졌던 북한 영화 현실을 유머러스하게 전하는 <안나, 평양에서 영화를 배우다>가 새롭고 놀라운 경험을 선사하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시종일관 희화화 분위기는 국적과 이념에 상관없이 ‘영화인’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인류애적 메시지를 담은, 반복되는 내레이션에 크게 힘을 싣지 못하고 때론 방해로 작용해 아쉬움이 남는다.

2018년 9월 12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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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가 재미없다는 선입견이 있었다면, 깰 기회일지도
-타락한 남한, 악의 축 일본 등으로 구획된 영화 세트장의 모습, 흥미진진
-북한의 영화감독, 배우, 촬영가, 작곡가, 작가 등을 한자리에서 보는 흔치 않은 경험
-흥미롭긴 한데, 시종일관 희화화하는 분위기....
-탄층 가스의 폐해를 알리기 위한 환경다큐에 집중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이럴 수도
-거듭되는 북한의 영화 제작 환경과 선전영화들, 점점 흥미가 떨어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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