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수트를 배달하러 폴란드로 향한 할아버지 (오락성 6 작품성 7)
나의 마지막 수트 | 2018년 9월 5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파블로 솔라즈
배우: 미구엘 앙헬 솔라, 안젤라 몰리나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92분
개봉: 9월 6일

시놉시스
평생을 재단사로 열심히 살아온 ‘아브라함’(미구엘 앙헬 솔라)은 자식, 손자, 증손자들과 떠들썩한 시간을 보내며 마지막 집 정리에 분주하다. 긴 시간을 함께했던 물건을 하나하나 정리하던 중 잊고 있고 낡은 수트를 발견한다. 그날 밤 ‘아브라함’은 곧장 공항으로 향하고 가장 빠른 비행기를 타고 어딘가로 향하는데....

간단평
접하기 힘든 아르헨티나 영화 <나의 마지막 수트>의 주인공은 얼굴엔 주름이 자글자글하고 곳곳에 검버섯 핀 늙은 할아버지 ‘아브라함’(미구엘 앙헬 솔라)이다. 증손주와 티격태격하고 자식은 물론 손주들과 입씨름하는 까칠하고 완고해 보이는 이 츤데레 할아버지, 기운 넘쳐 보이지만 사실은 요양원 입소와 큰 수술을 앞두고 있다. 마지막 짐 정리를 하던 중 ‘아브라함’은 잊고 있던 오래된 ‘수트 한 벌’을 발견하고 그 주인에게 배달을 떠난다. 남미 아르헨티나에 사는 그가 향한 목적지는 유럽 폴란드다. 평생을 재단사로 살았던 그가 폴란드로 향한 까닭은 무엇일까. <나의 마지막 수트>는 흔히 봐왔던 츤데레 할아버지의 좌충우돌 로드무비로 접근한다면 묵직한 한방을 먹을 수 있는 영화다. 아르헨티나에서 스페인을 거쳐 폴란드까지 이르는 긴 여정에 동참하다 보면 어느덧 가슴 아픈 비극의 현장에 서 있게 된다. 2차 대전 당시 유대인이 겪었던 참혹한 학살을 전시하는데 에너지를 쏟지 않고 본연의 서사를 담담하게 풀어나감으로써 먹먹함을 더한다. 미구엘 앙헬 솔라가 ‘아브라함’으로 분해 인생의 희로애락을 한 얼굴 안에 담는다. 파블로 솔라즈가 연출했다.


2018년 9월 5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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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드문 아르헨티나 영화, 다양한 국적의 영화를 즐긴다면
-고집불통 할아버지가 사실은 따뜻한 마음 가졌다는 뻔한 얘기라고 생각했다면, 확인하시길
-주름 자글자글한 주인공(미구엘 앙헬 솔라)보며 할아버지, 할머니가 생각날 수도
-2차 대전 유대인 학살 현장의 상세한 재현을 기대했다면
-유럽 명소를 배경으로 한 경쾌하고 즐거운 좌충우돌 여행기를 보고 싶은 분
-반이스라엘 정서가 짙다면 영화가 전하는 먹먹함이 상쇄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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