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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소년을 거짓말 하게하는 그것 ( 오락성 6 작품성 7)
아직 끝나지 않았다 | 2018년 6월 18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자비에 르그랑
배우: 레아 드루케, 드니 메노세, 토마 지오리아, 마틸드 오느뵈
장르: 드라마,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3분
개봉: 6월 21일

시놉시스

이혼 가정의 소년 ‘줄리앙’(토마 지오리아)은 정기적으로 아빠와 시간을 보내야 한다. 하지만, 아빠를 만나러 가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다. ‘그 사람’과 마주치고 싶지 않은 11살 소년 ‘줄리앙’(토마 지오리아)은 ‘엄마’(레아 드루케)를 위해 위태로운 거짓말을 시작하는데....

간단평

각자 변호사를 대동한 채 판사 앞에 나란히 앉은 부모의 공방으로 문을 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가정 내 폭력을 면밀하게 관찰한다. 면접 거부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 지지 않아 억지로 아버지와 정기적인 만남과 일정 시간을 함께 보내야만 하는 11살 ‘줄리앙’. 소년의 흔들리는 눈 속에는 불안과 두려움이 가득하다. 아버지가 표출하는 애정과 분노, 극단을 오가는 감정을 온몸으로 맞아야 하는 까닭이다. 영화는 인위적인 효과음과 분위기를 심화시키는 배경 음악의 사용보다는 차 소리, 문 닫는 소리 등 생활 소음을 활용하여 팽팽한 긴장감을 시종일관 유지한다. 희번득한 눈빛의 아버지, 조심스럽게 외면하는 소년, 지친 표정의 엄마, 자기만의 탈출구를 마련한 누나, 가족의 일원 중 누군가가 어떤 끔찍한 일탈을 벌일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게 하며 영화는 강한 흡인력을 발휘한다. 찰랑거리는 수면 위로 떠 올랐다 가라앉기를 반복하는 폭력에 누가 마침표를 찍을지, 과연 마침표가 존재하기는 하는지에 대해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자비에 르그랑이 데뷔작인 단편 <모든 것을 잃기 전에>를 바탕으로 장편화한 작품이다. 첫 연기에 도전한 토마 지오리아는 불안한 소년 ‘줄리앙’을 훌륭하게 소화했고, 레아 드루케와 드니 메노세가 각각 엄마와 아빠로 분해 서스펜스를 쌓아갔다.

2018년 6월 18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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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소년 '줄리앙'의 불안함을 섬세하게 전하는 신예 토마 지오리아'의 연기
-긴장감 팽배 + 생각거리를 남기는 영화를 선호한다면
-자잘한 폭언과 폭행은 애정의 발로? 이런 그릇된 사고관 지닌 분, 꼭 보시길
-충격적? 문제작? 폭력, 유혈, 잔인함에 무뎌졌다면. 별로 놀랍지 않을 수도
-폭력의 노골적인 전시를 기대했다면
-초반 속사포같이 쏟아내는 프랑스어 대사에 질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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