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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산 웰메이드 레슬링 드라마, 그야말로 재밌다 (오락성 8 작품성 7)
당갈 | 2018년 4월 20일 금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니테시 티와리
배우: 아미르 칸, 파티마 사나 셰이크, 산야 말호트라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161분
개봉: 4월 25일

시놉시스
인도에서 가장 실력 좋은 레슬링 선수였던 아버지 ‘마하비르 싱 포갓’(아미르 칸)은 경제적인 어려움과 체계적이지 못한 국가 지원 때문에 선수 생활을 포기한다. 아들을 낳아 조국을 위한 금메달을 대신 따게 만들고 말겠다던 다짐도 연이은 네 명의 딸 출생으로 좌절되는 듯하다. 하지만 첫째 딸 ‘기타’(파티마 사나 셰이크)와 둘째 딸 ‘바비타’(산야 말호트라)의 실력이 심상치 않음을 깨닫자 아버지는 특훈을 시작하고, 주변의 편견을 무시하며 두 딸을 국제대회에 출전시킨다.

간단평
힌두어로 ‘레슬링 경기’라는 뜻의 <당갈>은 레슬링 선수 출신 아버지가 두 딸을 세계적인 선수로 키워내는 인도산 스포츠 드라마다. 내용과 전개가 쉽게 예상될 만큼 뻔한데도 상당한 재미를 보증하는 작품이다. 적재적소에 이야기 전개 장치와 유머를 깔아 놓은 감독의 연출력은 물론, 배우의 몰입도 높은 연기가 빛을 발한다. 진짜 여자 레슬링 경기를 보듯 박진감 넘치는 여러 경기 장면은 탄성이 흘러나올 정도다. 발리우드 특유의 뮤지컬같은 군무 대신, 서사를 뒷받침하는 멜로디와 가사를 적절히 조화한 배경음악도 감정을 효과적으로 끌어올린다. 무엇보다 여성 인권에 비상식적일 정도로 꽉 막힌 태도를 보이는 인도에서 여성 레슬링 선수를 다룬 작품이 나왔다는 게 고무적이다. 물론 두 딸을 훈련한 아버지의 강인함과 집념을 긍정적으로 그렸고, 관객이 인도 국뽕(?)이란 무엇인지 맛보게 해줄 정도로 인도에 대한 큰 애정을 표한 덕이 크다. 어쨌든, 많은 사람의 입맛을 맞추면서도 161분의 러닝타임이 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재미와 감동을 주는 흔치 않은 작품이란 건 분명하다. 2016년 인도 개봉 당시 3,600만 관객을 동원해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세 얼간이>(2009)의 아미르 칸이 엄격하지만 두 딸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아버지 역으로 분하며 놀라운 체형 변화를 보여준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2018년 4월 20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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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데 재미있다! 웰메이드 대중영화란 표현은 바로 이런 영화를 위해 존재하는 것
-여성 인권 낮은 인도에서 두 여성을 레슬링 선수로 그렸다니, 좀 감격스럽기도
-발리우드 작품 특유의 흥겨움과 짙은 감수성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작품
-인도 만세! 외치는 인도 국뽕(?)에 놀라 어쩌면 감동 조금 깎일지도
-‘뻔하지 않고’ 재미있는 작품이 좋다면, <당갈>은 너무 예상 가능할 수도
-스포츠 경기에 큰 흥미 없는 당신이라면, 영화의 강점이 잘 와 닿지 않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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