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은 확실히 눈에 띄지만… (오락성 5 작품성 5)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 2018년 4월 9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이광국
배우: 고현정, 이진욱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07분
개봉: 4월 12일

시놉시스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탈출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던 어느 겨울, 무명작가 생활마저 포기한 ‘경유’(이진욱)는 얹혀살던 여자친구 집에서 자신도 모르게 쫓겨난다. 대리운전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중 우연히 전 연인 ‘유정’(고현정)이 고객으로 나타나고, 그와 아리송한 관계를 이어간다. 신춘문예에 당선됐지만 새로운 단편 소설을 쓰는 데 어려움을 느끼던 ‘유정’은 여전한 알코올 중독상태다.

간단평
고현정과 이진욱. 캐스팅은 확실히 눈에 띈다. 배우 개인의 매력이 충분한 조합인데다가, 드라마 <리턴>에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이 고현정의 불시 하차 이후 다시 한번 스크린에서 관객을 만나는 까닭이다. 시기상으론 <리턴>보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 손님>을 먼저 찍었다. 내용은 복잡하지 않다. 글쓰기를 업으로 삼았던 연인 ‘경유’와 ‘유정’이 우연한 계기로 다시 만난다. 재회 후 썸인 듯 아닌 듯 아리송한 관계를 이어가는 두 사람의 미묘한 감정선이 작품의 재미를 좌우할 텐데, 아쉽게도 영화가 집중하는 건 둘 사이의 관계성보다 ‘경유’의 지난한 삶이다. 무명작가 생활 마저 접은 ‘경유’가 대리운전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분량이 꽤 길고 처연하게 묘사된다. 꿈을 포기한 무기력한 남성의 서사가 다소 단조롭게 반복된다는 인상을 준다. 고현정은 알코올 중독 상태인 ‘유정’을 자기만의 독특한 호흡과 리듬으로 연기하지만, 역할 자체가 ‘소주 먹고 철학 하는’ 식의 특정 감독 작품 속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건 어쩔 수 없는 한계처럼 느껴진다. <꿈보다 해몽>(2014)을 연출한 이광국 감독의 신작이다.

2018년 4월 9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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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과 이진욱. <리턴> 재밌게 보다가 코 빠졌다면 솔깃할 캐스팅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 손님’ 작품의 완성은 멋들어진 제목이라고 생각하는 분
-돈 많이 안 들어도 감독 철학 묻어나는 담백한 작품 선호한다면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탈출했다? 흥미로운 설정 끝에 참신한 결말 예상한다면
-재회한 연인이 다시 썸타는, 복잡미묘하고 알쏭달쏭한 감정 충만하길 기대한다면
-딱 보면 특정 감독의 색깔 묻어나는, 무언가를 따라한 듯한 느낌 그닥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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