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채비하는 엄마, 웃으며 배웅하는 아들 (오락성 5 작품성 5)
채비 | 2017년 11월 7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
emp]감독: 조영준
배우: 고두심, 김성균, 유선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4분
개봉: 11월 9일

시놉시스
일곱 살 같은 서른 살 아들 ‘인규’(김성균)를 24시간 돌보느라 어느새 30년 프로 잔소리꾼이 된 엄마 ‘애순 씨’(고두심)는 앞으로 아들과 함께할 시간이 많지 않음을 알게 된다. 자신이 떠난 후 남겨질 아들을 생각하니 또다시 걱정만 한가득한 애순 씨는 세상과 어울리며 홀로 살아갈 인규를 위한 그녀만의 특별한 체크 리스트를 작성하고, 잠시 소원했던 첫째 딸 ‘문경’(유선)과 동네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빈칸을 하나씩 채워나가기 시작하는데...

간단평
아들(딸)보다 딱 하루만 더 살고 싶다는 어느 발달 장애 자녀를 둔 어머니의 말에 공감 못 할 사람은 없을 듯하다. <채비>는 그러한 심정으로 평생을 살았던 엄마의 이별 준비 이야기이다. 엄마는 남겨질 아들의 안전망으로 보호 시설을 방문하고, 남은 형제에게 부탁하고, 심지어 나쁜 마음을 먹기도 하지만 그녀의 마지막 선택은 아들의 자립이다. 이별 채비가 하나씩 갖춰질수록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야속하게 흐르지만, 아들은 더디지만 분명하게 성장하고 있다. 모자(母子) 관계와 더불어 <채비>를 견인하는 또 하나의 축은 모녀(母女) 관계이다. 아픈 동생으로 인해 평생 소외당한 딸을 등장시키며 영화는 한층 더 가족 드라마의 면모를 갖춘다. 고운 소리 한 번 안 해줬던 엄마는 딸에게 이해를 구하고, 동생이 부끄러웠던 누나는 미안함을 표하며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단단하게 결속된다. 80대 노모가 50대 장애 아들에게 ‘너로 인해 인생이 재미있었다’ 라고 쓴 편지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조영준 감독의 의도대로 모자의 즐거운 일상과 슬픈 이별이 공존한다. <굿모닝 프레지던트>(2009)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한 엄마 고두심이 아들 김성균, 딸 유선과 함께 가족을 이뤄 짠한 사연을 들려준다.


2017년 11월 7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자극적이고 센 영화에 지친 당신, 적당히 따뜻하고 눈물 나는 이야기 찾는다면
-연기 베테랑, 엄마 연기 달인인 고두심을 스크린에서 만나는 흔치 않은 기회!
-가족의 소중함을 환기하는 작품, 소원했던 가족에게 전화 한 통 하게 될지도
-발달 장애 아들과 시한부 엄마, 전형적인 설정과 소재에 식상할 분
-아픈 형제로 인해 차별과 소외를 당한 경험이 있다면, 상처가 상기 될지도
-눈물과 웃음을 섞으려 한 거 같긴 한데....둘 다 체감 안 될 수도
(총 0명 참여)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