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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th? mis? miss?, 판단은 관객의 몫 (오락성 5 작품성 5 )
미스 프레지던트 | 2017년 10월 23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감독: 김재환
배우: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85분
개봉: 10월 26일

시놉시스
청주에 사는 농부 조육형 씨는 매일 아침 일어나 의관 정제하고 박정희 사진에 절하며 국민교육헌장을 암송한다. 새마을 운동 역군으로 자신의 존재를 불러주었던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감사가 삶의 힘이고 사람의 도리라 여긴다. 울산에 사는 김종효 씨 부부는, 6.25 직후 동네마다 굶어 죽는 사람이 흔하던 시절에 배고픔이란 원초적 공포를 해결해준 박정희 대통령만 생각하면 두 눈에 눈물이 고인다. 흰 한복을 입고 병든 자를 안아주었던 육영수 여사 이야기만 나오면 돌아가신 엄마를 그리워하듯 슬픔과 추억에 잠긴다. 이들은 박정희 육영수의 딸 박근혜의 탄핵이란 충격적인 상황 앞에서 이들은 세상이 뒤집힌 듯한 혼란을 느끼는데...

간단평
<트루맛 쇼>(2011), <MB의 추억>(2012)등에서 신랄한 풍자를 보여줬던 김재환 감독, 그가 달라졌다. <미스 프레지던트>에서 등장하는 ‘박사모’는 풍자의 대상보다는 이해의 대상이다. ‘빨갱이를 때려잡자’라는 구호를 외치는 태극기 집회와 이에 경멸과 혐오를 감추려 하지 않는 촛불 집회, 이렇듯 박정희 세대와 촛불 세대 사이에는 커다란 벽이 존재한다, 좀처럼 허물어지지 않을 벽이다. <미스 프레지던트>에서 중요한 점은 두 세대의 화해와 공존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그 출발은 그들의 내면으로 들어가 신화(myth)와 그리움(miss)의 원천을 찾는 데서 시작한다. ‘박정희 시대’에 그들은 ‘굶주림’에서 탈출하여 생리적 본능을 충족했고, 전후 경제 성장의 일원이라는 자긍심에 정신적 충만함을 맛보았다. 이런 만족감은 잘못된 것(mis)에도 눈 감게 하는 신앙과도 같은 맹목적 사랑과 충성으로 이어졌다. 영화는 그들의 심정을 돌아볼 것을 제안하는 동시에 ‘박사모’의 그악스러움을 생중계하기도 한다. 박사모를 ‘까’ 는지 ‘빠’는지 혼란스러울 수 있는 지점이다. 물론 ‘까’인지 ‘빠’ 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지난 정부를 비판하는 다큐멘터리와 달리 박정희 세대와 촛불 세대의 화해와 공존이라는 화두를 김재환 감독이 던졌으니, 이를 받는 건 관객의 몫이다.

2017년 10월 23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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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은 틀림이 아니다, 다양한 사고를 수용하려 노력하는 당신
-종교보다 강한 박사모의 믿음과 사랑, 그 이유를 이해해보고자 한다면
-TV 뉴스에서 잠깐 보던 박사모, 그들의 실체가 궁금하다면
-한 번 뿌리 내린 믿음은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 절감할지도
-비판과 조건 없는 사랑에 한편으론 대단하다 느낄지도
-정치적인 이슈는 피하고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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