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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에 잠식당한 인간 자체가 공포다 (오락성 6 작품성 6 )
잇 컴스 앳 나잇 | 2017년 10월 16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감독: 트레이 에드워드 슐츠
배우: 조엘 에저튼, 라일리 코프, 크리스토퍼 애봇, 카르멘 에요고, 켈빈 해리슨 주니어
장르: 호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2분
개봉: 10월 19일

시놉시스
‘폴’(조엘 에저튼)은 의문의 존재를 피해 아내 ‘사라’ (카르멘 에요고)와 아들 ‘트레비스’ (켈빈 해리슨 주니어)와 함께 외딴 숲에 집을 짓고 외부와 격리된 생활을 한다. 그들만의 규칙을 정하고 이를 철저하게 지키며 살던 어느 날, 한 가족이 그의 집에 은신하게 된다. 이후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이한 일들이 시작되면서 두 가족 사이의 신뢰는 점차 깨지는데....

간단평
방독면을 쓰고 두꺼운 장갑을 낀 채 가족의 일원이었던 ‘오염된’ 할아버지를 손수 처리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아버지와 사춘기 아들. 언뜻 보기엔 평범해 보이는 숲속에 사는 가족이다. 그들이 무엇을 피해 숲으로 피신 왔는지는 명확히 알 수 없으나 다만 정체불명의 ‘병’ 에 감염되는 것을 극히 두려워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잇 컴스 앳 나잇>은 밤에는 절대 나가지 말라는 반복적인 경고, 간헐적으로 비치는 외부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인 ‘붉은 문’, 그리고 불안한 심정이 투영된 소년의 꿈을 통해 그들이 직면한 두려움의 근원에 관해 다각도로 유추하게 한다. 하지만 진짜 공포는 철저한 통제와 규칙 하에 살던 ‘안전한’ 공간에 낯선 인간의 등장으로부터 촉발된다. 극도로 경계하던 가족이 마음을 열고 다른 가족을 받아들이나, 어렵게 쌓아 올린 신뢰는 허망하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는 상대에 대한 불신도, 그가 지녔을지 모르는 악의에 대한 의심도 아니다. 가족을 지키고자 모든 행위를 정당화하는 아버지 ‘폴’에게 인간은 자신과 가족을 위험에 빠뜨릴지 의심되는 매개일 뿐. 하지만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 가족을 버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결국, 공포에 잠식당해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인간이 가장 큰 공포라고 <잇 컴스 앳 나잇>은 말한다. 트레이 에드워드 슐츠가 연출했고, 가족을 지키려는 아버지 ‘폴’은 조엘 에저튼이 맡아, 안정감 있게 영화를 이끈다.


2017년 10월 16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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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혈 낭자, 잔인한 장면때문에 공포 영화 보기 꺼려졌던 분
-말초적, 1차원적 공포는 별로, 서서히 파고드는 공포가 취향이라면
-한정된 공간에게 ‘doomsday’에 맞선 사람 간의 실감나는 심리 묘사
-공포 영화라면, ‘비명과 서프라이즈’가 기본이라 생각하는 당신
-그래서! ‘그것’은 무엇? 확실한 결론 내려주는 걸 좋아한다면
-악령과 초자연적인 현상이 주가 되는 공포 영화를 예상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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