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인 ‘그’가 위협이 되는 순간 (오락성 6 작품성 7 )
매혹당한 사람들 | 2017년 9월 5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감독: 소피아 코플라
배우: 니콜 키드만, 커스틴 던스트, 엘르 패닝, 콜린 파렐
장르: 드라마,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4분
개봉: 9월 7일

시놉시스
1864년 심각한 다리 부상을 입은 북군 탈영병 '존'(콜린 파렐)은 숲에서 한 소녀에 의해 구조되고, 소녀가 다니는 여자 신학학교에 머물게 된다. 전쟁으로 모두가 떠나고 학교를 지키고 있는 사람은 교장인 ‘미스 마사’(니콜 키드만)와 여교사 ‘에드위나’ (커스틴 던스트) 그리고 집에 돌아가지 않은 다섯 명의 소녀들뿐. 7명의 여자만 살고 있던 저택에 갑자기 적군인 ‘존’ 이 등장하자 처음에는 그를 의심하고 당황하지만, 곧 전쟁의 공포도 잠시 잊고 여인들은 활력을 얻는데...

간단평
<매혹당한 사람들>의 주 무대는 남북전쟁으로 주민들과 노예들이 떠난 작은 마을, 숲속 깊숙이 자리한 여학교이다. 어디든지 갈 수 있음에도 막상 어디로도 갈 수 없는 밀실 아닌 밀실에서 전쟁의 끝을 기다리는 여인들. 이 여인들만의 공간에 한 남자가 등장하고 서서히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새로운 인물의 출현에 활력을 얻은 여인들은 연령과 지위를 불문하고 ‘그’를 향해 치기 어리고, 때론 은밀하며, 한편으론 성숙하고 노골적인 욕망을 표출한다. 의상의 변화와 제스처로 언뜻언뜻 내비치는 우아하게 포장된 여인들 간의 힘겨루기와 팽팽한 신경전이 유머러스하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매혹적인 그가 위협적인 존재가 되는 순간, 호의가 순식간에 적의로 바뀌며 ‘위험 제거’에 공모하는 그녀들의 극단적 감정 변화다. 시대극 강자인 니콜 키드먼이 내뿜는 서늘한 서스펜스와 여인들의 품격 갖춘 기만적 행동, 고전적 미장센이 어우려져 알맹이는 별거 없음에도 꽤 그럴듯한 스릴러를 완성한다. 소피아 코플라 감독 작품으로 제70회 칸국제영화제(2017) 감독상 수상작이다.

2017년 9월 5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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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극이 지닌 우아한 미장센과 고전적 풍취를 좋아한다면
-연령 불문, 낯선 남자의 등장에 활력 얻은 그녀들의 어필법
-뭔가 큰일 낼 거 같은 여인들, 두근두근 지켜보는 재미
-니콜 키드먼의 또 하나의 <디 아더스>를 기대했다면
-대단한 비밀을 예상했는데, 애걔? 겨우! 이럴지도
-극 중 극강 미모로 칭송받는 커스틴 던스트, 수긍 못 해 집중 안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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