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백인 중년과 아랍계 래퍼청년의 동행 (오락성 6 작품성 6)
파리 투 마르세유: 2주간의 여행 | 2017년 9월 1일 금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라시드 드자이다니
배우: 제라드 드파르디외, 사덱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94분
개봉: 9월 7일

시놉시스
아랍계 프랑스인으로 알아주는 래퍼가 된 ‘파훅’(사덱)은 셀카 촬영 요구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목숨을 위협받는다. 2주 뒤 마르세유에서 예정된 콘서트를 무사히 치르기 위해서는 잠시 거처를 피하는 게 좋은 상황, 음반 작업을 함께해온 프로듀서 ‘빌랄’은 자신의 아버지 ‘세르쥬’와 여정을 함께할 것을 권유한다. 아들의 부탁을 받은 중년 백인 ‘세르쥬’는 어쩔 수 없이 ‘파훅’에게 운전대를 맡기지만, 그의 인종이 영 못마땅하다.

간단평
우리나라에 세대갈등이 있다면, 프랑스에는 세대갈등 위에 인종갈등 문제가 겹친 한층 복잡한 상황이 존재한다. 길거리 문화를 대변하는 힙합으로 꽤 유명한 스타 반열에 오른 아랍계 청년 ‘파훅’과 무슬림이라면 색안경부터 끼고 보는 보수적인 중년 백인 ‘세르쥬’의 동행을 그린 <파리 투 마르세유: 2주간의 동행>이 바라보는 상황 또한 그것이다. 사실상 중요한 건, 동행의 이유가 아니라 그들의 여정으로 드러나는 프랑스 사회의 다양한 이야기들이다. 캐릭터의 케미보다는 메시지를 위해 기능적으로 결합한 관계라는 느낌이 짙지만, 세대문제와 인종문제의 대척점에 서 있는 두 사람의 직설적인 대화는 프랑스 사회의 면면을 확실히 짐작하게 만든다. 라시드 드자이다니 감독의 시선은 ‘세르쥬’보다는 ‘파훅’에 집중돼있는 쪽이다. 대미를 장식하는 그의 랩이 들려주는 가사가, 영화의 메시지 그 자체다. 설정과 구성, 연출은 판이하게 다르지만 프랑스 카우보이세대와 무슬림의 공존을 그린 토마스 비더게인 감독의 <나의 딸, 나의 누나>(2015)에 이어, 비슷한 문제의식을 전하는 작품이다.


2017년 9월 1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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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사회적 고민, 세대갈등과 인종갈등의 복잡한 현실을 짐작하게할 작품
-중년 백인과 아랍계 청년의 갈등, 우리나라 세대갈등과 비슷한 양상을 보여 흥미롭기도
-프리스타일 랩 좋아한다면 불어 랩의 라임을 느껴보는 묘미가 있을 듯
-아저씨와 청년의 유쾌하고 즐거운 로드트립? 전반적인 분위기는 무거운 편
-두 사람의 조합, 메시지를 주기엔 적절하지만 케미까지 기대하기엔 좀 아쉬울지도
-프랑스라는 나라 자체에 큰 관심이 없다면 소재와 주제 모두 크게 흥미롭지 않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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