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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그대여 깨어나라 (오락성 8 작품성 8)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 2017년 8월 16일 수요일 | 김수진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김수진 기자]
감독: 정윤석
배우: 권용만, 장성건, 박정근, 단편선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15세이상 관람가
시간: 120분
개봉: 8월 24일

시놉시스
밤섬해적단의 드러머이자 작사와 퍼포먼스 담당인 권용만은 어린 시절부터 냄비뚜껑, 아령 등을 이용, 합주곡을 만드는 남다른 재능의 소유자다. 베이스와 보컬을 맡은 장성건은 익스트림 메탈계의 떠오르는 샛별이었으며 밤섬해적단의 얼굴이다.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꼬집는 가사와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똘똘 뭉친 이들의 공연은 클럽 대신 사회운동 현장이나 길거리에서 즉흥적으로 펼쳐진다. 두 사람은 소외된 약자를 노래하는 뮤지션이자 동시에 이 사회의 청춘이다. 그러던 2011년 어느 날 ‘서울불바다’ 앨범 프로듀서 박정근이 북한과 관련된 이야기를 트위터에 올리고 북한계정 ‘우리민족끼리’를 리트윗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고 만다. 권용만은 증인으로 재판에 참석하게 되는데…

간단평
6년 전, 무기력한 우리를 깨우려 한 이들이 있다. 퇴근 후 집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는 길거리 즉흥 공연. 난잡하다며 지나칠 법도 한데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든다. 누구나 가슴 속에 하나씩 품고 살았던 사회문제를 직설적으로 가사에 녹여내 거침없이 내뱉는 밴드 밤섬해적단. 심장 뛰게 만드는 하드 록 사운드까지 더해져 용감한 메시지는 한층 날카로이 폐부를 찌른다. 정윤석 감독은 이 파격적인 무대를 틀을 깨는 편집과 과감한 그래픽효과로 뒷받침한다. 다큐지만 오락물에서나 가능할 템포로 아드레날린을 십분 분출케 한다. 상상 이상의 기발함과 한국인이라면 고개 끄덕일 공감대 형성으로 5초에 한번씩 웃게 만드는 마력이 다분하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인 북한을 주제 삼아 노래해 반어와 역설의 미덕을 내포하지만, 이해력이 다소 부족하다면 빨갱이 찬양 무비로 전락될 수 있으니 나름의 견제도 필요할 것이다. 오늘 날 사회가 변하고 있음을 존재 자체만으로 증명한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는 새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이들에게 필견의 작품이다.

2017년 8월 16일 수요일 | 글_김수진 기자(Sujin.kim@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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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공화국 대한민국에서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려는 자
-국가보안법 위반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정의 내릴 기회
-소외된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회를 염원한다면
-파격적이고 전위적인 예술 행위, 이해하기 어려운 분
-변화를 두려워하는 자
-빠른 편집 템포, 풍부한 CG효과 버거워 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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