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독백과 함께 음미하는 ‘순간순간’ 들 (오락성 4 작품성 5 )
송 투 송 | 2017년 7월 19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감독: 테렌스 멜릭
배우: 라이언 고슬링, 루니 마라, 마이클 패스벤더, 나탈리 포트만
장르: 드라마, 로맨스, 멜로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28분
개봉: 7월 26일

시놉시스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 ‘페이’(루니 마라)는 파티에서 우연히 ‘BV’(라이언 고슬링)를 만나고 곧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페이’는 그에게 말 못할 비밀을 간직하고 있고, 이에 BV의 마음도 흔들린다. 유능한 프로듀서 ‘쿡’(마이클 패스벤더)은 BV의 재능을 높이 사 그에게 함께 작업할 것을 제의한다. 한편 ‘쿡’의 아내 ‘론다’(나탈리 포트만)는 파괴적인 ‘쿡’의 사랑에 상처를 받는데...

간단평
네 남녀가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을 펼치는 <송 투 송>, 시간의 단절과 교차 그리고 모호한 독백으로 가득한 난해한 세계를 품고 있다. 사전 대본 없이 느낌에 의존하여 본능적으로, 즉흥 적인 연기로 완성했다는 영화는 배우로서는 그들을 얽매는 틀에서 벗어난 자유로움에 심취했겠으나 이를 지켜보는 관객의 입장은 사뭇 다르다. 퍼즐을 맞추듯 단서를 찾아 골몰과 집중을 하지만 끝내는 미완의 퍼즐을 앞에 둔 낭패감을 맛보기에 충분하다. 그럼에도 <송 투 송>이 가진 매력도 만만치 않다. 서사와 대사에 집착하지 말고 각 인물들의 고백적 독백에 집중하여 그 자체를 음미하는 것은 꽤나 그럴듯한 경험이다. 네 남녀를 연기한 라이언 고슬링, 루니 마라, 마이클 패스벤더, 나탈리 포트만의 색다른 매력과 함께 홀리 헌터, 발 킬머, 케이트 블란쳇 등 반가운 얼굴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게다가 아카데미 3회 연속 수상에 빛나는 ‘엠마누엘 누베즈키’가 대자연(<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2015), 미지의 우주(<그래비티>, 2013)에서 벗어나 ‘사랑’에 골몰하는 피사체를 어떻게 담아냈는가도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 엇갈리는 시선 속에 흩어지는 독백을 들으며 오로지 그 순간의 ‘감각과 스타일’에 취하게 하는 작품으로 테렌스 멜릭의 신작이다.

2017년 7월 19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테렌스 멜릭’의 모호한 독백을 애정하는 분
-<그래비티>, <버드맨> 등 촬영감독 ‘엠마누엘 누베즈키’의 피사체가 보고 싶다면
-마이클 패스벤더, 라이언 고슬링, 루니 마라 등의 색다른 매력
-영화를 보긴 봤는데... 시놉시스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대사+서사 선호하는 분
-뮤지션, 록 페스티벌 현장... 그럼에도 음악이 풍성하지 않다 느낄 수도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