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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됨을 만끽하고 함의를 음미하라 (오락성 7 작품성 8)
프란츠 | 2017년 7월 12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감독: 프랑소와 오종
배우: 피에르 니네이, 폴라 비어, 시리엘 클레어, 조한 본 블로우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3분
개봉: 7월 20일

시놉시스
1차 세계대전 직후 독일의 작은 마을, 전쟁으로 약혼자 프란츠를 잃고 슬픔에 빠진 ‘안나’(폴라 비어)는 ‘프란츠’의 무덤에서 프랑스 남자 ‘아드리앵’(피에르 니네이)를 만난다. ‘프란츠’의 친구라 자신을 소개한 ‘아드리앵’은 프란츠의 부모와 약혼녀 안나에게 프란츠와 함께 했던 파리에서의 추억을 들려주며 위로를 준다. 이에 안나는 그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되지만 비밀을 간직한 듯한 아드리앵은 돌연 편지 한 통을 남기고 프랑스로 돌아가는데...

간단평
에른스트 루비치의 <내가 죽인 남자>(1932)를 원작으로 프랑스와 오종이 세련된 한 편의 클래식 <프란츠>를 완성했다. 영화는 대칭적 구조로 서로 닮은 꼴인 1차 대전 직후의 독일과 프랑스의 당시 분위기를 묘사하며 전쟁이 야기한 아픔을 그린다. 비밀을 간직한 의문의 남자를 등장시켜 텐션을 높인 초반을 지나 영화는 상실의 아픔에서 벗어나 다시 호흡하기 시작한 여인으로 서서히 무게 중심을 옮긴다. 반전(反戰), 사랑, 용서, 화해 등에 관한 함의는 음미할수록 깊게 다가온다. 장면과 장면사이 숨겨진, 빼곡히 들어찬 내러티브는 고전 한 편을 완독한 듯 충만하고, 흑백 사이 서서히 채색되는 순간순간은 생기 넘친다. 또 마네의 그림, 베를렌의 시, 쇼팽의 야상곡은 은은하게 <프란츠>를 지원하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의문의 남자 ‘아드리앵’은 피에르 니네이가, 점차 내면을 단단하게 다져가는 여자 ‘안나’는 폴라 비어가 맡았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성숙한 연기를 펼친 폴라 비어는 <프란츠>로 2016 베니스영화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2017년 7월 12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흑백과 파스텔톤을 넘나드는 세련된 영상미+클래식 음악
-시대극에 완벽하게 녹아든 피에르 나니에와 폴라 비어
-마치 소설을 읽는 듯한 영화를 찾았다면, 후회 없을 선택
-흑백 영상은 답답해서 싫다는 분
-1차 대전 직후 독일과 프랑스, 그 시대와 정서에 이질감 느낄 수도
-감정 노출이 직접적인 영화를 선호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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