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그 후’가 궁금하다 (오락성 7 작품성 7 )
그 후 | 2017년 6월 30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감독: 홍상수
배우: 권해효, 김민희, 김새벽, 조윤희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91분
개봉: 7월 6일

시놉시스
첫 출근 날, ‘아름’(김민희)은 사장인 ‘봉완’(권해효)의 헤어진 여자 ‘창숙’(김새벽)의 자리에서 일하게 된다. 한편 남편이 쓴 사랑의 쪽지를 발견한 봉완의 아내 해주’(조윤희)는 회사로 찾아간다. ‘아름’을 헤어진 여자로 오해하고 ‘해주’는 그녀에게 욕설을 퍼붓는다. 어이없는 일을 당한 ‘아름’은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하지만 사장 ‘봉완’은 그만두지 말라고 사정을 하는데...

간단평
아내가 차려준 아침밥을 먹으며 새벽에 출근하는 남자, 딴 사람 생긴 거 아니냐는 아내의 질문에 강하게 부정하지도 않는다. 솔직하게 고백은 못하지만 그렇다고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은 어설픈 결벽증과 자기 본위의 이기적 행태다. 아마도 그는 인정하지 않겠지만. <그 후>는 감독의 전작들과 비교한다 해도 미니멀리즘의 절정을 보여준다. 지극히 제한된 공간과 단 4명의 배우로 한 남자와 세 여자의 관계를 들여다보기 때문이다.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자유자재로 넘나들고 공간을 인물에 따라 차별화하여 유려하게 서사를 변주하기에 단출한 구성임에도 다채롭다. 여주인공 중심으로 극을 이끌어나갔던 전작들과 달리 <그 후>는 ‘그’에 집중한다. 사랑하는데 어떻게 하냐고 엉엉 울고, 자식 때문에 가정을 포기하기 못했노라고 고백하는 남자 ‘봉완’을 권해효가 리얼하게 그려낸다. ‘그 남자’의 ‘그후’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동조할 수 없음에 씁쓸함에도 웃음이 나는 아이러니함,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이다.

2017년 6월 30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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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 작품 중 단언컨대? 가장! 웃기는
-단 네 명의 등장인물로 우려낸 감칠맛 이야기
-현실에 끼어 맞추며 보는 재미 쏠쏠, 무려 칸에서 초청했다는!
-사생활이든 작품이든 그들에게 관심 주기 싫다면
-그 죽일 놈의 사랑! 지겹다 하실 분
-상대만 바꿔가며 반복되는 시추에이션, 지겨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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