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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슬픈 행복을 그리다 (오락성 5 작품성 8)
재꽃 | 2017년 6월 30일 금요일 | 김수진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김수진 기자]
감독: 박석영
배우: 정하담, 장해금, 정은경, 박명훈, 박현영, 김태희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이상 관람가
시간: 125분
개봉: 7월 6일

시놉시스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평범한 삶을 보내고 있는 ‘하담’(정하담). 그녀의 앞에 아빠를 찾고 있는 ‘해별’(장해금)이 나타난다. 자신과 닮은 듯한 열한 살 소녀에게 마음이 쓰이는 ‘하담’은 여러모로 ‘해별’을 보살핀다. 한편 ‘명호’(박명훈)는 ‘해별’이 자신의 딸인지 유전자 검사를 하고 ‘철기’(김태희)는 부동산에서 근무하는 ‘진경’(박현영)과 결혼 준비를 한다. ‘진경’은 ‘철기’에게 ‘명호’와 함께 모은 돈을 결혼 자금으로 쓰자고 설득하고 ‘해별’이 자신의 딸임을 확신한 ‘명호’도 마찬가지로 ‘해별’과 살 집을 알아보는데…

간단평
<재꽃>은 슬픈 행복을 그린다. <들꽃>, <스틸 플라워> 속 ‘하담’의 여정에 애정을 가지고 지켜본 이라면 공감할 법한 이야기다. 고즈넉한 시골 마을, 월세 정도는 마련할 능력이 생긴 ‘하담’. 여기에 인심 좋은 주인 아주머니까지 만나 평온한 일상을 보낸다. 그러나 인간의 번뇌는 끝이 없다는 것을 암시하듯, 소녀 앞엔 똑같은 아픔을 지닌 또 다른 소녀 ‘해별’이 등장한다. 직감적으로 서로를 파악하고 무언의 소통을 이어나가는 두 사람. 이전 시리즈에선 보기 힘들었던 여름 날의 산수가 동병상련의 우정을 한층 파릇파릇하게 비춘다. 감성적인 음악이나, 그럴싸한 대사 한 줄 없어도 아름답다. ‘하담’의 유일한 낙인 탭 댄스는 아픈 ‘해별’을 위로하는 몸짓으로 변모되고 지극히 진심으로 펼쳐지는 두 사람의 춤사위는 애잔한 한편, 판타지의 황홀함도 전한다. 결과적으론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인해 아이들이 또 다시 혹독한 세상으로 내몰리지만, 이젠 더 이상 혼자가 아니기에 슬프면서도 행복하다. 박석영 감독이 전하는 마지막 ‘꽃’ 시리즈라서 더욱 긴 여운을 남긴다.

2017년 6월 30일 금요일 | 글_김수진 기자(Sujin.kim@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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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스틸 플라워>로 박석영 감독만의 연출관념에 익숙해진 당신
-따뜻한 보금자리를 찾은 ‘하담’의 모습을 바랐던 그대
-아이 앞에서 폭력적인 언행, 조금이라도 보인 적 있다면
-꽃 시리즈의 마지막까지 음울한 분위기가 이어지길 원했다면
-‘하담’의 1인극 같았던 전 시리즈와는 달리 주변인들의 분량이 상당해 실망할지도
-<들꽃> <스틸플라워>가 뭐지? 들어본 적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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