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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제기, 해답 제시만으로도 충분히 값지다 (오락성 7 작품성 7)
개에게 처음 이름을 지어 준 날 | 2017년 3월 28일 화요일 | 김수진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김수진 기자]
감독: 야마다 아카네
배우: 고바야시 사토미
장르: 감동 다큐 드라마
등급: 전체관람가
시간: 107분
개봉: 4월 6일

시놉시스
방송국 PD ‘카나미’(고바야시 사토미)는 반려견 ‘나츠’를 병으로 떠난 보낸 뒤 유기동물을 위한 유의미한 일을 하고자 카메라를 들고 동물보호센터를 찾는다. 그곳에서 ‘카나미’는 살처분 될 운명에 처한 동물들을 목도하고 가슴 아파한다. 그녀는 오로지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자원봉사를 하는 이들을 찾아가고 그들과 함께 동일본 대지진 이후 더욱 심각해진 유기동물 문제를 세세히 들여다 본다. 강아지들을 돈벌이 대상으로 삼으며 비윤리적인 행위를 일삼는 개공장, 무책임하게 반려동물을 내다 버리는 사람들을 고발하며 앞으로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해답을 내놓는다.

간단평
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반려묘에 대한 관심은 아름다운 현상이지만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는 시발점이기도 하다. <개에게 처음 이름을 지어준 날>은 반려동물을 키우고자 하는 충동적인 욕구를 견제하는 작품으로 온전한 드라마도 다큐도 아닌,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려 제작됐다. 영화는 늘어나는 수요에 발맞추고자 동물공장에서 근친교배라는 비상식적인 방식을 통해 무고한 생명을 학대하는 행위를 고발한다. 흥미를 잃은 주인으로부터 물건처럼 버림 받은 동물들이 모인 동물보호센터. 이곳에서 마저도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 살처분 되는 동물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한다. <카모네 식당>(2007) 등에서 뛰어난 감성연기를 펼친 배우 고바야시 사토미가 이번엔 다큐멘터리 PD로 분해 동일본 대지진 당시 유기된 동물들을 찾아 나서는 노력을 마다하지 않았다. 페이크 다큐라는 형식 속에서 카메라를 든 그녀의 여정은 다소 어색하게 보일 수 있으나, 문제를 제기하고 해답을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값진 작품이다.

2017년 3월 28일 화요일 | 글_김수진 기자(sooj610@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동물보호에 관심이 많은 분
-나날이 심각해져가는 유기동물 문제에 경각심 필요한 분
-<카모네 식당> 코바야시 사토미의 진정성 어린 모습 접하고 싶다면
-페이크 다큐, 어색해서 못보는 분은 같은 소재, 다른 장르 찾는 게 좋을지도
-아무리 좋은 의도의 영화라도 특별한 스토리가 없으면 몰입 못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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