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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수녀들이 강제로 임신당했다 (오락성 6 작품성 7)
아뉴스데이 | 2017년 3월 23일 목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감독: 안느 퐁텐
배우: 루 드 라쥬, 아가타 부젝, 아가타 쿠레샤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15분
개봉: 3월 30일

시놉시스
1945년 겨울 폴란드 바르샤바, 적십자 소속으로 일하는 프랑스 의사 ‘마틸드’(루 드 라쥬)는 한 수녀의 다급한 요청으로 수녀원을 찾는다. 그곳에서 마주한 건 러시아군에게 성폭행당해 임신한 수많은 수녀들이다. ‘마틸드’는 유일하게 불어를 할 줄 아는 ‘마리아 수녀’(아가타 부젝)를 설득해 수녀들의 출산을 돕지만 ‘원장 수녀’(아가타 쿠레샤)는 이 수치스러운 사건을 최대한 숨기려 든다.

간단평
1945년, 폴란드 바르샤바의 수녀원을 러시아군이 휩쓸고 간다. 그들에게 성폭행 당한 후 원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된 수많은 수녀가 바로 이 영화의 주인공들이다. 그녀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있다면 자신들의 비밀을 지켜주면서도 용기 있게 출산을 도와주는 의사 ‘마틸드’다. 수녀들과 ‘마틸드’의 관계를 조명하는 담대한 방식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답답할 정도로 순수한 수녀들을 대하는 ‘마틸드’의 태도는 조금도 계몽적이지 않으며, 수녀들 역시 섣불리 ‘마틸드’를 전도하려고 들지 않는다. 영화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언제든 전쟁 성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이들을 무대에 세우고, 그저 그들 각자가 믿는 방식대로 비극적인 상황을 헤쳐 나가도록 이끌 뿐이다. 수녀원과 겨울 설원, 병원을 오가는 잔잔한 배경 이동에 인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 때문에 전체적인 호흡 자체가 정적이고 묵직하지만, 그토록 야만적인 시절을 견뎌내는 이들의 선택과 삶만큼은 격정적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마음을 짓누르는 건, 이것이 모두 실화라는 사실이다.

2017년 3월 23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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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여성이라는 말, 실감하게 할 작품
-신을 향한 순종과 인간으로서의 존엄, 그 사이에서 고민해본 분
-종교 없는 당신마저도 수녀들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을 것
-이게 실화라니, 인간에게 더 이상 실망하고 싶지 않은 분
-원치 않는 임신과 출산으로 괴로웠던 분, 마음이 힘들 수도
-신의 울타리 벗어나는 선택에 공감 못할, 극히 신실한 종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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